햄스터 야무지게 키우기 - 초보 집사도 할 수 있다!
장하나 옮김, 오바 슈이치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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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마트에 갔다 햄스터를 처음 봤어요.

사육장 안에 아기 햄스터들이 올망졸망 모여 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 마리가 돌아다니다가 잠들어 있는 아기 햄스터들의 머리를 밟았어요.

밟힌 햄스터들이 누가 머리를 밟았나 눈도 못 뜬 상태로 두리번거리는데 너무 귀여워서 당장 데려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전에 들었던 햄스터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생각나 포기하고 말았어요.


서평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그 때 데려오지 못했던 귀여운 햄스터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 얼른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만화 출판사로 유명한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책 답게 사진과 일러스트가 너무 예쁜 책이라 그것만으로도 소장가치가 10000%인 책이에요.


이 책은 소동물을 진료하는 펫클리닉의 수의사가 작가인 만큼 햄스터의 종류부터 시작해 햄스터를 키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에 관해 미리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에 햄스터를 처음 키우는 초보 집사님들은 물론이고 이미 키우고 계시는 집사님들께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햄스터는 조그만 소동물이라 키우기 쉬울 줄 알았는데 작아도 생명이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돌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햄스터처럼 작은 소동물은 진료를 하는 동물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햄스터는 골절상을 입기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조그맣고 가벼워서 골절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높은 곳에서 사육장 문을 열고 꺼내다 떨어뜨리거나 손 위에 놓고 핸들링을 하다가도 떨어져 골절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낮은 곳에서 이동이나 핸들링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 제가 들었던 햄스터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햄스터는 원래 무리지어 생활하는 동물이 아닌데다 햄스터의 암컷이 온순한데 비해 수컷은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여러 마리의 수컷이 함께 있으면 싸움의 원인이 됩니다.

형제라도 성장하면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 하기 때문에 여러 마리가 있는 케이지에서 싸움이 나면 즉시 분리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귀엽다고 함부로 키우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햄스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때에 햄스터를 데려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햄스터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이나 키우고 계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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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박티팔 지음, 이한재 그림 / 올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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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날아'라는 제목과 함께 괴물들에게 돌진하는 로켓이 그려진 표지를 보니 하늘을 날아 우주로 나가 괴물들을 물리치는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압도적인 속도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로켓과 스크래치 기법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괴물들을 보며 당연히 외국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도 몰랐는데 우리나라 작가님들께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리나라 그림책이었네요!!!


두 분 작가님의 책은 처음인데 내용과 그림 모두, 서평 신청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만큼 멋진 그림책입니다.





면지를 보니 배를 내놓고 편안히 자야 할 아이의 표정이 힘겨워 보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아이인 것 같네요.

결국 자다 깬 아이가 부모님께 갑니다.

아~ 악몽을 꾸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것이군요.

무서운 꿈 탓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아이가 꿈을 꾸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묻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꿈을 안 꿀 수 는 없지만 생각대로 바꿀 수는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눈을 감고 "날아!"라고 외치며 로켓처럼 날아오르라고.

세로로 길게 볼 수 있는 이 책은 무서운 것으로부터 한없이 멀리멀리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무서워 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어른 입장에서는 그게 뭐가 무서워?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무서운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도 가위에 눌리는 날이면 무서워서 잠을 이루기 어려운 데 겁 많은 저희 아이는 말 할 것도 없었지요.

악몽 외에도 처음 겪는 일이나 서툰 일이 많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무서운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아이 앞에서는 "괜찮아,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겁 먹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주곤 했지만 그 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 주지는 못했어요.

제일 좋은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 스스로 용기를 갖고 극복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아이가 무서운 상황에서 멋지게 탈출 할 수 있는 마법의 단어를 알려주었을 텐데...' 라는 생각에 아쉽기만 하네요.


무서운 상황은 주인공 아이 뿐 아니라 친구들이나, 선생님, 심지어는 부모님께도 닥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마법의 단어를 신나게 외치며 탈출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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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오디세이 -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
오드레 뒤쉬투르.앙투안 비스트라크 지음, 홍지인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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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개미 왕국을 여행하는 아이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본 뒤로 개미는 제게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잘 조직된 집단 생활을 하는 개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으니까요.

인형놀이를 하는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했지만 애니메이션처럼 땅 속 개미 왕국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했으니 한 줄로 서서 먹이를 운반하는 개미를 지켜보는 것이 다였지요.

서평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개미라는 소재만으로도 저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개미 오디세이'라는 제목이 미치도록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개미 학자인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가 쓴 책으로 제목 그대로 개미의 삶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개미에 관해 감동적일 만큼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한 종류의 개미 만을 다루는게 아니라 13,800종의 개미 중 75종을 선별한 뒤 그 중에서도 수렵 개미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서 부터 일을 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을 짊어지고 태어나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집 밖에 나가 먹이를 구해야 하는 수렵 개미들의 삶은 안타깝기도 했지만 종족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수렵개미의 생태에 대해 자세하게 쓴 책이지만 지루하게 설명만 하는 책이 아니라 위트 있게 썼기 때문에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개미의 수명을 알아보는 실험을 하며 열심히 돌봐주다가 예상 외로 너무 오래 살아서 일요일에도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이를 갈며 나왔다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인간들 못지 않게 치열하게 살아 가는 개미들에게 경외심 마저 갖게 되더군요.

파란 만장한 개미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반가웠고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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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티 레시피 - 아이스티부터 티 칵테일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티 음료 100
유지혜 지음 / 책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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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간사하게도 날씨가 조금 쌀쌀해지기 시작하니 언제 아이스커피를 달고 살았냐는듯 따끈한 차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좀 더 오래 따뜻한 차를 마시기 위해 보온병과 텀블러를 준비하던 중 서평코너에서 [책밥]에서 출판한 사계절의 티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요즘 유명 커피전문점에서도 베리에이션 티를 판매하고 있긴하지만 레시피북이 책으로 나올만큼 다양한가?라는 궁금증에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그동안 [책밥]에서 출판한 요리책을 볼 때마다 하나같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더더욱 믿고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 온 책은 제 예상을 완전히 깨는 두께와 판형으로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단순한 레시피 북이 아닌 차에 대한 백과사전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전문적인 내용과 계절 별 티 레시피로 가득 찬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역시 [책밥]! 이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티음료들이 가득한 이 책에는 티 브루잉부터 시작해 차의 종류는 물론이고 티 테이블 세팅에 이르기 까지 차에 관한 모든 것이 실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차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에 나온 티 레시피 중에 시도해 보고 싶은 레시피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 중에서 보이차로 만든 [시나몬 보이티 아포카토]를 선택했어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제가 가진 보이차의 품질이 별로인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보이차에서 나는 젖은 흙냄새 같기도 하고 하고 젖은 나무 냄새 같기도 한 향에 적응하기 힘들어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거든요.


발효 과정인 악퇴를 거친 중국 윈난 지역의 보이숙차는 젖은 흙과 나무, 카카오 풍미의 진한 맛으로 인해 유제품에 활용하기 좋다고 하는데 집 정리 중이라 선물 받은 보이숙차를 어디에 넣어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냥 보이차 가루를 사용했어요.




만드는 과정은 아주 간단했는데 시나몬 덕분인가요?

보이차에서 나던 흙냄새가 시나몬 향이 솔솔 퍼지며 섞이니까 도드라지지 않아서 거슬림 없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보이차의 쓴 맛이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지며 달콤 쌉싸름하면서도 시나몬 향이 감도는 부드러운 맛이 나서 너무 맛있었어요.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만 넣었더니 너무 써서 레시피대로 한 스쿱을 더 넣어서 먹었더니 딱 좋을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보이차에 시나몬 스틱만 넣어서 마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거슬리던 향이 많이 가셔서 좋더라구요.




요즘에는 밀크티를 자주 마시고 있어요.

이 책에는 아일레스티의 얼그레이 티백을 이용해서 바닐라 얼그레이 크림 밀크티를 만드는 레시피가 실려 있는데 저는 집에 있는 웨지우드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백을 사용했는데도 너무너무 맛있게 마셨어요!

그동안은 밀크티를 만들 때, 뜨거운 우유에 티백을 담가서 우렸는데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온수에 티백을 우린 다음 우유를 부었더니 훨씬 맛이 진해 지더군요.

우유에 담가서 우렸을 때는 차 맛이 연해서 티백을 여러 개 넣고 우려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온수에 우리니 하나만 우려도 진해서 너무 맛있어요.





바닐라 크림 밀크티도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저는 기본 밀크티에 달콤한 티푸드를 곁들이는 쪽이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아요.


레시피대로 만들 때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다보니 이 책에 나온 레시피를 모두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게다가 일반적인 차는 물론 블렌딩 티나 티 칵테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시피가 실려 있어서 너무나 기대돼요.


오래 전에 아주 작은 카페에서 아이스티를 마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고가의 찻잔에 차를 내어 주시는 곳이었는데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맛있었던 아이스티였어요.

그 때,주인 분께서 냉침 하는 법을 알려 주셨는데 집에 와서 해봐도 그 맛이 안 나길래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꼭 이 책에 나온 레시피대로 아이스티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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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종 지구 생물 신비한 생명 탐험 - 생물의 탄생부터 유전공학까지
이화 그림, 정완상 글 / 성림주니어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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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화려한 일러스트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설정으로 가득한 과학 책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에 비하면 [성림주니어북]에서 출판한 [1400만종 지구생물 신비한 생명탐험]은 아주 소박한 책입니다.

이 책은 어릴 때 열심히 읽었던 만화 백과사전이 생각나는 책으로, 내용은 결코 소박하지 않은 책입니다.





이 책은 1부 동물, 식물, 곤충, 2부 사람, 인체의 신비, 3부 유전과 생명과학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먼저 간결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상황을 설정 하고,  줄글 페이지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과 함께 확장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어린이 대상 과학책을 읽다 보면 과한 설정이나 일러스트 때문에 책 한 권을 읽고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손으로 꼽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줄글은 생명과학 천재 로봇인 바이오캔을 중심으로 바이오피어, 바이오큐브로 구성된 생명과학 로봇 삼총사가 등장해 대화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 나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저희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다 보니 앞 부분을 제일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유전과 생명과학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이 책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비해 전혀 지루하지 않은데다 읽기만 했는데도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간다며 신기하대요.

아이가 먼저 읽고 제가 나중에 읽었는데 아이가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야말로 술술 읽히는 책인데 읽다보니 지식은 덤으로 따라와요!

인체에 대해서는 초등 이상의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책에 있는 내용만 알아도 중학교 때 영양과 소화 부분에서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이 4권이던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하는 걸 보니 앞 권도 빨리 읽혀야 겠어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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