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
박티팔 지음, 이한재 그림 / 올리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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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날아'라는 제목과 함께 괴물들에게 돌진하는 로켓이 그려진 표지를 보니 하늘을 날아 우주로 나가 괴물들을 물리치는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압도적인 속도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로켓과 스크래치 기법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괴물들을 보며 당연히 외국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도 몰랐는데 우리나라 작가님들께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리나라 그림책이었네요!!!


두 분 작가님의 책은 처음인데 내용과 그림 모두, 서평 신청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만큼 멋진 그림책입니다.





면지를 보니 배를 내놓고 편안히 자야 할 아이의 표정이 힘겨워 보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아이인 것 같네요.

결국 자다 깬 아이가 부모님께 갑니다.

아~ 악몽을 꾸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것이군요.

무서운 꿈 탓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아이가 꿈을 꾸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묻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꿈을 안 꿀 수 는 없지만 생각대로 바꿀 수는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눈을 감고 "날아!"라고 외치며 로켓처럼 날아오르라고.

세로로 길게 볼 수 있는 이 책은 무서운 것으로부터 한없이 멀리멀리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무서워 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어른 입장에서는 그게 뭐가 무서워?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무서운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도 가위에 눌리는 날이면 무서워서 잠을 이루기 어려운 데 겁 많은 저희 아이는 말 할 것도 없었지요.

악몽 외에도 처음 겪는 일이나 서툰 일이 많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무서운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아이 앞에서는 "괜찮아,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겁 먹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주곤 했지만 그 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 주지는 못했어요.

제일 좋은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 스스로 용기를 갖고 극복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아이가 무서운 상황에서 멋지게 탈출 할 수 있는 마법의 단어를 알려주었을 텐데...' 라는 생각에 아쉽기만 하네요.


무서운 상황은 주인공 아이 뿐 아니라 친구들이나, 선생님, 심지어는 부모님께도 닥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마법의 단어를 신나게 외치며 탈출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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