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비 소녀 - 권오순 시인의 「구슬비」이야기 즐거운 동화 여행 129
전병호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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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알 송알 싸리 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구슬비> 너무나 유명한 동요지요.


초등학교 다닐 때 배웠는데 가끔 생각날 때마다 거미줄에 맺히 빗방울을


어쩜 저렇게 예쁘게 표현했을까하고 절로 감탄하게 되는 동요랍니다.


지금도 초등학교 음악책에 실려있는 이 노래의 가사가 원래는 시였다고 합니다.

이 책 <구슬비 소녀>는 구슬비의 가사를 쓰신 권오순 시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다리를 절던 시인께서는 학교를 다니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일본 말과 일본 글을 가르치는 학교에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신데다 학교에 가면 놀림을 받을 것이 뻔하다는 생각으로

집에서 한글을 배우고 익혀 밤을 새워가며 온갖 책들을 섭렵하셨습니다.

또한 몸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바느질을 배워 가족의 옷을 직접 짓는 분이셨어요.

시인님의 애국심이 깊어지는 계기가 된 것이 소파 방정환선생님께서 편찬하신 <어린이>잡지 였습니다.

잡지를 읽으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시인의 꿈을 지니고 잡지에 투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글을 보석처럼 갈고 닦는 것이 항일운동이자 독립운동이라는마음으로 시를 쓰신 권오순 시인님.

시인님같은 분들 덕분에 우리의 글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시인님의 간절하신 염원이 담겨있기때문에 보석처럼 아름다운 <구슬비>가 나온 것이겠지요.


자칫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었던 권오순 시인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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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원칙 정의 초등 철학 토론왕 2
김일옥 지음, 윤병철 그림 / 뭉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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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단순히 암기해서 답을 찾는 단답형이 아닌 사고력과 논술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죠.

그러다보니 디베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련 교재를 검색하다 초등철학 토론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철학교재를 읽히기는 했지만 얕은 지식만으로는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타고난 말 잘하는 아이들이라면 지식만 채워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아니라면 훈련을 통해서 소위 말하는 말빨을 키울 수밖에 없겠죠.

이 책의 첫머리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조리있게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하고, 논리적이려면 말에 핵심과 기승전결이 있어야 합니다.

지식이 많아야 비판의식이 생기니 지식이 차고 넘쳐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이 책은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파트마다 토론주제가 주어집니다.



첫 부분에서는 주인공 한강철의 상황을 만화로 보여주고 바로 줄글로 넘어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여러가지 유용한 지식과 함께 용어에 대한 정의와 주어진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이 실려있고

마지막에는 퀴즈가 실려있어서 앞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파트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 엄마표로는 한계를 느껴 논술이나 디베이트 학원을 알아봐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더 알차고 좋은 내용의 뭉치 책을 접하고나니 학원은 뒤로 미루고

일단 뭉치의 책들로 연습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 역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주제들로 구성이 되어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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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 풀과바람 역사 생각 7
박영수 지음, 강효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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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바람'의 책은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이후 두 번째네요.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도 너무 좋은 책이었는데

이 책도 너무 좋다는 말로는 부족한 보석같은 책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곧 미술사!"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미술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작품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함께 소개하기 때문에 작품 감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제가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위에 있는 신석기시대에 새겨진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사진 입니다.

읽고 있던 역사책에도 실려있던 사진인데 알아보기 어렵게 나와 있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 책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 외로


선명하게 찍힌 사진이 한 면 가득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목조 미륵 반가 사유상, 7세기경, 나무, 일본 고류지 소장




위 사진은 일본 교토의 고류지에 있는 목조 미륵 반가 사유상인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일본에 전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인 미술학자가 한국인의 얼굴 모습을 가진 불상의 얼굴을 깎아


일본인의 얼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국보를 훼손하다니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고 나더니 제일 먼저 석가탑과 다보탑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오며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제일 마음에 들어하던 아이라


그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좀 의외다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 경우에는 단순히 석가탑은 남성적 다보탑은 여성적이라고 암기하기 바빴는데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탑의 이름, 특징, 얽힌 이야기등을 자연스럽게 익힌 아이를 보니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이 진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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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커튼콜 - 연극 알기, 보기, 느끼기, 만들기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연극팀 지음 / 마리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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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라고 하면 어릴 때 읽었던 만화 <유리가면>만 떠오를만큼

연극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들었어요.

그런데, 첫 부분을 읽자마자 제 생각과는 정 반대로 그동안 연극과 아주 밀접한 생활을 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릴 때, 거의 누구나가 해 보았을 소꿉놀이, 학교놀이, 병원놀이와 같은 역할놀이 역시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연극이었던 것이죠.


또한 제가 평소에 궁금해 했던 왜 연극을 영어로는 <play> 라고 할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우리 인간의 놀이 본능 속에는 '모방과 연기'가 동시에 스며들어 있고,


인간의 놀이 본능이

연극이라는 예술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합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교폭력을 해결하고자 연극을 하는 부분이었어요.

연극 속에서 피해학생의 역할을 평소에 학교 폭력을 주도하던 학생에게 맡겼고,

연극이 끝난 뒤 가해학생이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하며 고백하는 부분에서

어릴 때 방송에서 자주 보았던 사이코 드라마가 생각났어요.

상대방과 역할을 바꾸어 연기를 하면 타인이 자신을 보는 것처럼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통찰하기도 쉬워지죠.

사실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곳이 하나도 없는 책이네요.

스스로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세세하게 실려있어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싶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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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술 백과
루이즈 록하트 지음, 이주영 옮김 / 달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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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의 책은 '찰스다윈'에 이어 두 번째인데 어린이용 그림책 같지 않은


세련된 그림과 톤 다운된 색채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주요 예술품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하고 있기때문에

일반적인 그림책이라기보다는 <예술 백과>라는 제목이 꼭 들어 맞네요.

역사적인 유적이나 유물은 거의 대부분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때문에 미술사를 알면 역사도 쉽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면지에는


톤다운된 여섯 가지 색을 이용한 삼각형으로 구성된 무늬가 나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들은 이 여섯가지 색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 장 더 넘기면 책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이 책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 고대를 예로 들면


첫 페이지에는 고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 페이지에는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고대의 주요 예술품


다섯가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고대의 주요 예술품에 대해 알아본 뒤에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와서 다섯 가지 예술품을 찾으면 됩니다.


정답은 친절하게 맨 뒷페이지에 있습니다

이 책을 읽던 아이가 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더군요. 요즘 세계사를 읽고 있는데 아는 것이 많이 나왔나봐요.

네페르티티의 왼쪽 눈동자가 미완성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자신은 루이 14세에 관심이 많고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 외에도 뱅크시의 작품, 레이디가가의 생고기 드레스까지 쉴 새 없이 조잘거리더군요.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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