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커튼콜 - 연극 알기, 보기, 느끼기, 만들기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연극팀 지음 / 마리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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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라고 하면 어릴 때 읽었던 만화 <유리가면>만 떠오를만큼

연극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들었어요.

그런데, 첫 부분을 읽자마자 제 생각과는 정 반대로 그동안 연극과 아주 밀접한 생활을 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릴 때, 거의 누구나가 해 보았을 소꿉놀이, 학교놀이, 병원놀이와 같은 역할놀이 역시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연극이었던 것이죠.


또한 제가 평소에 궁금해 했던 왜 연극을 영어로는 <play> 라고 할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우리 인간의 놀이 본능 속에는 '모방과 연기'가 동시에 스며들어 있고,


인간의 놀이 본능이

연극이라는 예술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합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교폭력을 해결하고자 연극을 하는 부분이었어요.

연극 속에서 피해학생의 역할을 평소에 학교 폭력을 주도하던 학생에게 맡겼고,

연극이 끝난 뒤 가해학생이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하며 고백하는 부분에서

어릴 때 방송에서 자주 보았던 사이코 드라마가 생각났어요.

상대방과 역할을 바꾸어 연기를 하면 타인이 자신을 보는 것처럼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통찰하기도 쉬워지죠.

사실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곳이 하나도 없는 책이네요.

스스로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세세하게 실려있어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싶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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