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온 라게 김도한 노란 잠수함 11
조은진 지음, 송효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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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의 <전학 온 라게 김도한>은 소라게를 키웠던 경험이 있는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한 책입니다.

이 책은 소라게 박사 도한이가 주인공인 책으로 저학년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두께와 글밥의 책입니다.

도한이는 지난 달에 바닷가에 있는 풍향마을에서 도시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 가장 힘든 것은 친구들과 서먹서먹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친한 친구만 있어도 신이 나서 학교에 가는데 친구가 없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도한이가 전학오기 전에 이미 짝이 지어진 친구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보니 점심 시간에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친구 사귀는데에도 구구단 같은 공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도한이.

게다가 친구들은 도한이가 따개비, 군소, 갯강구같은 이야기를 하면 알아듣지 못합니다.

한 번은 거북손 이야기를 했더니 거북선으로 잘 못 알아들은 주원이가 거북선을 먹었다는 애는 처음 본다며 놀림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풍향마을에서 제일 친했던 상준이도 어느새 다른 친구와 친해져 도원이와는 소원해졌어요.

그러다보니 도현이에게 위로가 되는 건 소라게 뿐이네요.

어느 날, 주원이가 문구점에서 산 소라게를 학교에 데려옵니다.

주원이 주위를 빙 둘러싼 아이들 사이에 도한이도 끼어들지만 주원이는 도한이에게만 소라게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주원이에게 잘못한 것이라도 있나 싶어 고민해봐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신만 막 대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합니다.





이 책의 작가인 조은진 작가님께서는 어렸을 때 봄을 좋아하지 않으셨다고 하십니다.

낯선 아이들, 낯선 교실, 낯선 선생님에게 적응하느라 힘들었기때문이죠.

몸에 익숙한 껍질을 벗고 새 껍데기로 갈아입는 소라게처럼 도한이도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맨 뒤에는 소라게를 잘 키우는 방법이 실려 있어서 소라게를 키우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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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란의 아름다운 날 꿈꾸는 문학 5
차오원쉬엔 지음, 양성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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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란란을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신청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초등학생이었네요.

뒷표지는 앞 표지와 달리 아기아기해요.

작가인 차오원쉬엔은 베이징대학의 교수이자 아동문학가입니다.

2016년 2016년 4월 국제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도 <청동해바라기>, <바다소>, <힘센상상>, <내 친구 태엽 쥐>등 여러 작품이 번역되었습니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최고지도자 마오쩌둥에 의해 주도된 극좌 사회주의 운동이죠

현대판 분서갱유라고도 하는데 마오쩌둥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무조건 숙청되었죠.

이 때, 란란은 부모님과 떨어져 가난한 시골 마을 펑린두에서 할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어려운 형편에도 란란을 키우기 위해 온 힘을 다 하셨어요.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란란은 엄마,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생, 외할머니, 할머니와 원래 살던 '추탕 제8호집'으로 돌아가 함께 살게 됩니다.

문화 대혁명으로 아버지와 외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셨고 부유한 엄마는 그동안 못 해준 것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란란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부으려합니다.

할머니도 같이 살게 되었기때문에 별 문제 없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갈등의 골이 생기고 골은 점차 깊어져만 가게 됩니다.

읽다보니 앞 표지에 그려져 있는 란란의 표정이 왜 그리 어두웠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펑펑 울면서 읽은 책이예요.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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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왕 챌린지 - 일상도 환경도 포기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부터
녹색연합 외 지음 / 책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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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 보다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이것 저것 다 고려하다보면 피로감이 너무 심해

환경 보호고 뭐고 다 내려놓고 싶어질 때가 많은 게 사실이예요.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건 뒤표지에 있는 <완벽하지 않으면 어때?>라는 글 때문이었어요.

뭐든지 완벽하게 하려다가 초반에 힘이 다 빠져버리는 저에게는 최상의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 밑에 쓰여 있는 것처럼 <일상도 환경도 포기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부터> 라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죠.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환경을 위해 지킬 수 있는 조그만 것부터 하나씩... 이라면 할 수있지 않을까요?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힌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은 뒤로 일단 빨대는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초반에는 종이 빨대를 사용했는데 흐물거리는데다 종이 맛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때문에, 게다가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빨대를 받을 일이 없어지는 바람에 강제로 사용중지...

이 책을 읽다보니 손수건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손수건의 장점에 대해 동감하는 1인으로서 아이가 어릴 때, 아이에게 해로울 것 같아 집에서는 물티슈대신 아기용 손수건을 사용해 왔어요.

아이가 기관에 다닐 나이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손수건을 준비해서 보냈더니 손수건은 비위생적이니 보내지 말고 물티슈를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아이에게 물티슈로 뭘하는지 물어봤더니 밥 먹은 뒤 식판을 닦는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나름 비싼 놀이학교였는데 너무 놀라서 다른 곳으로 바꿨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인지 아이는 지금도 물티슈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30매짜리 물티슈를 보내도 학년 말에 그대로 들고 오다시피 해요.

대신에 날마다 손수건을 여러 장 챙겨 보내요.

책을 읽다 놀란 것 중의 하나는 전기렌지에 관한 것이었어요.

환경이나 안전을 위해서 가스렌지보다 전기렌지가 낫다 싶어서 바꿨는데

에너지 활용이라는 측면만 고려하면 전기레인지가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건 생각지도 못 했던 거네요. . .




나무에서 자라는 비누 소프넛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사용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사용방법을 보니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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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고양이 즐거운 동화 여행 131
김숙분 지음, 양수홍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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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처음 출판 된 이 책 <숲으로 간 고양이>는 올해 개정 증보판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고양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와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이 책에는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약으로 사용하려 한다거나 쥐를 잡게 하는 등 요즘 정서와는 좀 거리감이 있는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사람의 손을 떠나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나비와 펄의 홀로서기를 응원하며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이신 김숙분님께서는 여러 상을 수상하셨고 2008년에는 100년을 대표하는 동시작가 100인에 선정되셨습니다.

4학년 2학기 국어활동 (나)에 실린 동화 <저작권 침해>의 작가시기도 합니다.





할머니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살던 나비는 할머니의 딸이 아기를 낳는바람에 할머니와 살 수 없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집에 맡겨졌지만 다시 할머니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딸의 반대때문에 할머니와 나비는 원치 않는 두 번 째 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버림받은 나비는 방황하다학교 앞에서 은진이를 만납니다.

은진이는 나비를 사랑으로 돌봐주지만 은진이 아빠는 나비를 학대합니다.

어느 날 은진이가 원인 모를 병에 걸립니다. 은진이 아빠가 나비를 은진이의 약으로 쓰려는 것을 알고 친구 고양이 펄과 함께 도망치게 됩니다.

한 번도 쥐를 잡거나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해 본 적 없는 나비는 추운 겨울 숲에서 펄의 도움을 받아 끼니를 해결하게 되고 점차 사람에게 길들여졌던 온순한 고양이에서 직접사냥을 하는 용감한 야생 고양이로 거듭나기 시작합니다.


읽으면서 여러 감정을 느꼈던 책입니다. 아이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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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두이 바일라 12
한정영 지음 / 서유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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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나 지금이나 제일 무서운 건 전염병이 아닐까 싶어요.

5년만에 유럽인구의 30C%가 줄었다는 흑사병도 그렇고

더군다나 원인도 치료법도 모른다면 더 암담할 수 밖에 없겠죠.

지금처럼 과학과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시대에도

코로나로 사태가 심각해지는 걸 보면 옛날에는 오죽했을까싶네요.

사실, 코로나 초기 때만 해도 메르스처럼 금방 잦아들거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마음을 놓고 있었어요.

조금만 버티면... 조금만 버티면... 그러다 1년이 훨씬 넘어 1년 반을 향해 가고 있네요.








저자이신 한정영님께서는 북멘토의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첫 세계사>를 쓰신 분이시네요.

그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 <소년 두이>도 현재의 상황과 겹치며 다 끝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이 이야기는 실제로 순조 때, 도성에 역병이 돌아 하루에 삼백명, 열흘만에 천 명이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던 이야기를 음죽도라는 작은 섬을 배경으로 바꿔 풀어나간 이야기 입니다.

대나무가 수많은 소리를 내며 운다고 음죽도라고 불리는섬.

귀양 온 선비들이 차마 대놓고 울지 못하여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대숲에 와서 통곡하고 가는 거라는 소문이 떠도는 곳.

명문가의 자제였지만 유배를 왔다 섬에 정착한 두이의 아버지와 섬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어머니는

두이의 장래에 대해 엇갈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섬에서 약초꾼으로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뭍으로 나가 벼슬아치로 살기를 바라는 어머니.

중간에서 갈등하는 두이.

어느 날, 청나라 배가 나타나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만류에도 불구하고 치료하러 나선 아버지까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역병이 돌기 시작한 섬은 봉쇄됩니다.

코로나 초기 대구에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와 같은 상황이네요.

어린 두이는 아버지를 대신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약초를 찾으러 섬을 탈출합니다.

과연 두이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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