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의 <전학 온 라게 김도한>은 소라게를 키웠던 경험이 있는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한 책입니다.
이 책은 소라게 박사 도한이가 주인공인 책으로 저학년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두께와 글밥의 책입니다.
도한이는 지난 달에 바닷가에 있는 풍향마을에서 도시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 가장 힘든 것은 친구들과 서먹서먹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친한 친구만 있어도 신이 나서 학교에 가는데 친구가 없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도한이가 전학오기 전에 이미 짝이 지어진 친구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보니 점심 시간에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친구 사귀는데에도 구구단 같은 공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도한이.
게다가 친구들은 도한이가 따개비, 군소, 갯강구같은 이야기를 하면 알아듣지 못합니다.
한 번은 거북손 이야기를 했더니 거북선으로 잘 못 알아들은 주원이가 거북선을 먹었다는 애는 처음 본다며 놀림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풍향마을에서 제일 친했던 상준이도 어느새 다른 친구와 친해져 도원이와는 소원해졌어요.
그러다보니 도현이에게 위로가 되는 건 소라게 뿐이네요.
어느 날, 주원이가 문구점에서 산 소라게를 학교에 데려옵니다.
주원이 주위를 빙 둘러싼 아이들 사이에 도한이도 끼어들지만 주원이는 도한이에게만 소라게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주원이에게 잘못한 것이라도 있나 싶어 고민해봐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신만 막 대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