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왜?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달팽이 이야기
권오길.이준상 지음 / 지성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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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예요.

학교를 마치고 신이 나서 집에 들어 온 아이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었어요.

방과후 생명과학 시간에 가끔 물고기나 거북이 같은 작은 동물들을 주시곤 하셨는데

그 날은 달팽이를 주셔서 그렇게 신이 났던 거였죠.

비 오는 날 어쩌다 화단에서 등에 집을 짊어지고 느릿느릿 힘겹게 기어가는 걸


본 적은 있지만 키워본 적은 없었기때문에 얼마나 난감했는지 몰라요.

#지성사#달팽이는왜? 를 읽다보니 달팽이를 키우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그 때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이 책은 네 페이지를 꽉 채운 목차만큼 달팽이에 관한 내용으로 꽉 찬 책이예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오징어나 문어처럼 흐느적거리는 종류만


연체동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달팽이나 다슬기, 우렁이, 소라, 골뱅이, 조개처럼 껍데기를 갖더라도

살이 연한 동물을 연체동물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달팽이를 키우던 어느 날, 아이가 달팽이가 알!!!을 낳는다고 난리가 났었어요.

우리 집엔 달팽이가 한 마린데?

혼자서는 짝짓기를 할 수 없는데?

가서 보니 정말 말도 안되게 머리 옆에서 동그랗고 하얀 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 때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검색해볼 생각도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신기하면서도 오랫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싹 해소되네요.





달팽이는 암수 한 몸이기때문에 혼자서도 알을 낳을 수 있어요.

달팽이의 몸에는 네 개의 열린 구멍이 있는데 바로 입, 호흡공, 생식공, 배설공이예요.

생식공이 특이하게 머리 오른편 가운데쯤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저처럼 엉뚱한 곳에서 알이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평책을 신청할 때만해도 19,000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오히려 너무 저렴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만큼 꽉 찬 책이에요.

지금껏 달팽이 꼬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다리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네요.

아이와 함께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멋진 방학선물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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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시로 말하다 실천시집 2
최영호 지음 / 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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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북스에서 출판된 최영호 시인님의 <코로나 시대를 시로 말하다>는 실천시집시리즈 1권인 <경영을 시로 말하다>에 이은 실천시집시리즈 2권입니다.

<경영을 시로 말하다>가 (주)지게차나라의 대표로 직접 경영을 하며 터득한 경영철학을 시로 풀어 쓴 독특한 시집이었다면 <코로나 시대를 시로 말하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단순한 질병이 아닌 하나님이 인류에게 전하는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로 해석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2020년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 바이러스였고 2021년도 1/3이 지난 지금까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죠.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달라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최영호 시인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련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모두 여덟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시마다 하나님이 등장하기때문에 무조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라는 생각에 거부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내용을 살펴보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종교서적인가 라는 생각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읽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코로나에 관한 시들 중 <하나님께서 마스크를 끼고 살라 하신다>를 읽다가 <하나님은 마스크를 끼게 하시고 아무 말도 못 하게 하셨다>라는 구절을 읽다보니 예전에는 경청을 우선으로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 말만 앞세우던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워졌습니다.

<마음의 성전을 원하시는 하나님>이나 <조용히 대화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같은 시에서는 코로나 시국에 굳이 교회나 기도원에 모여 예배드리는 모습에 대해 질타를 합니다.


평소에는 접하지 않았을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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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새로운 과학 논술 3
플로랑스 피노 지음, 엘로디 페로탱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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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의 <새로운 과학 논술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네요.

이 책은 120쪽 내외의 얇은 책인데 담고 있는 내용은 아주 많은 알찬 책입니다.

사실 과학논술인지 모르고 채식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했기때문에 처음에 받았을 때는 두께를 보고 '어라?'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과학논술'이라는 시리즈 명을 보고 나니 납득이 되었어요.

 



 


'비건'은 '채식주의자(vegeterian)'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기, 생선, 달걀 꿀도 먹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영국에서 목공을 가르치던 도널드 왓슨이 베지테리언이 된 다음에 우유도 먹지 않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시작했고 이 생활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1944년에 베지테리언(vegeterian)의 앞과 뒤의 글자를 조합해서 비건(vega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비건에서 더 나아간 완전한 비건은 동물 착취로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까지 모두 거부합니다.

가죽, 양모, 실크, 동물실험 제품, 서커스나 돌고래쇼등 동물을 이용한 여가 활동까지도요.


 

비거니즘은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고 동물 착취를 멈추게 하려는 이데올로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씨드북의 <비건>은 프랑시스 카브렐의 <투우>와 보리스 비앙의 <환호하는 백정들>이 실려있는 첫 페이지부터 섬뜩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가엾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때문에 이 페이지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비건은 보통 채식주의자를 거쳐 이르게 되는 단계입니다.

육식의 문제점을 조금씩 깨닫다가 어느날 결심을 하는 거예요.

식품업계가 우리에게 내놓는 음식에 관한 의문, 육류 소비에 따른 환경문제, 육류를 섭취하지 않아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 비건이 유행이기 때문에 등등 비건이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농장과 도살장을 몰래 촬영한 영상물을 보고 비건이 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2019년부터 비거니즘이 언론과 토론을 통해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비건이 된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비건에 대한 배경설명 뿐 아니라 다양한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갑니다.

제가 읽으려고 신청한 책인데 아이와 같이 읽어봐야 겠어요.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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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 - 아파트 층간 소음, 어떻게 해결할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64
오수민 지음, 오정민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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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의 책은 초등철학 토론왕 2권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원칙 정의> 이후 두 번째네요.

초등 융합 사회과학 토론왕시리즈64권 <우리는 이웃사촌 함께사는 사회>는 요즘 문제가 많이 되고 있고 교과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공동주택 예절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예전과는 달리 모든 과목이 암기 위주에서 토론 위주로 바뀌어 가고 있죠.

토론을 하려면 일단 아는 것이 많아야 하니 배경지식이 차고 넘쳐야 하는건 기본이고 이고 그 위에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니 논리적 사고력과 순발력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는 아파트로 이사 간 다비의 예를 들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공동체 생활에 대해 알려 줍니다.

다비는 정겨운 이웃과 정든 집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이사 간 첫 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 친 이웃들은 서로 말도 잘 안하고 화난 얼굴이고 동 대표 아주머니께서는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의 다정했던 이웃과는 달리 모두 무뚝뚝하기만 합니다.

다음 날 낮에는 친구 지수가 놀러왔는데 시끄럽다며 관리실에서 인터폰이 옵니다.

다비네 가족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이 밖에도 우리가 공동 주택에서 살며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토론 주제를 제시해 줍니다.

이웃과 꼭 가까이 지내야 할까?

내 집에서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될까?

공동 주택에서는 어떤 예절을 지켜야 할까?

층간 소음, 이웃에 보복해도 될까?

마을 공동체는 왜 필요할까?

이 주제들에 대해 토론의 예시, 다양한 배경지식, 용어 설명, 만화를 통해 흥미를 끌고 이해도를 높이기 등 다양한 읽을 거리가 실려있어 토론을 대비한 배경지식도 쌓고 토론 연습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초등철학 토론왕과 마찬가지로 실망시키지 않았던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조만간 전 권 다 구입해야겠습니다.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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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I LOVE 그림책
트로이 커밍스 지음, 이지수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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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바탕색에 너무나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고양이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 이 책은 보물창고에서 출판된 트로이 커밍스의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입니다.

고양이와 강아지를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키울 수 없는 아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너무 귀엽다며 비명을 질렀어요.

읽고나서도 몇날며칠을 침대에 놓아두고 읽고 또 읽더군요.

이 사랑스러운 길고양이의 이름은 스캠퍼이고 강아지의 이름은 아피랍니다.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는 트로이 커밍스의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의 후속편입니다.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는 집집마다 다니며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라는 편지를 보내던 유기견 아피가 집배원의 반려견이 되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집이 필요한 길고양이 스캠퍼를 위해 어떤 활약을 할까요?

 

이 책은 아띠의 일기로 시작됩니다.

밖에 나가 놀다 낯선 냄새를 맡은 아띠.

하수도 속에서 발견한 건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 스캠퍼입니다.

아띠는 스캠퍼에게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편지는 음악선생님께 보냈습니다.

아띠의 반려인에게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돌볼 수 없으니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기 고양이를 입양하시면 제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합창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편지를 스캠퍼의 입에 물려 음악선생님께 보냈습니다.

음악선생님께서는 스캠퍼는 멋진 고양이지만 고음이 지붕을 뚫고 나갈 정도라 스캠퍼가 집에 있으면 한 순간도 편히 쉴 수 없을 것 같다며 좀 더 자신의 가족들과 어울리는 녀석을 원한다는 답장을보냅니다.

아띠는 계속해서 이웃집 아기들, 정비소 누나등등 여러 사람에게 스캠퍼의 입양을 권유하는 편지를 씁니다.

스캠퍼는 아띠의 바램대로 입양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집 없는 고양이와 개를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유기동물 입양 행사의 자원봉사자가 되는 것, 반려동물에게 중성화 수술을 해 주면 유기동물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 동물보호단체에 기부, 반려동물을 사지 말고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할 것 등을 권합니다.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들을 모두 살펴보세요.

어떤 녀석은 낯을 가리고, 또 어떤 녀석은 겁이 많고,

탈진해 있거나 심지어는 다리를 잃었을 수도 있어요.

모두 사랑이 필요하고 한 마리도 포기되어선 안 돼요!

사랑받을 수 없었던 그 친구들에게 마음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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