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기
#조윤주그림책
#다림
#초그평

여섯컷으로 나뉘어진 표지의 그림들. 회색빛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뭔가 다들 피곤해보인다. 표지를 펼쳐 나온 중간속표지. 출근하는 아저씨, 등교하는 학생, 옆에 보이는 월요역을 보니 공감되는 이야기로 추측된다.

일요일 저녁을 맞이하는 수돌씨와 수동이. 이름에 '수'자가 같이 들어가고 생김새가 비슷한 것이 가족으로 보인다. 둘을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월요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월요일마다 실적과 회의로 괴로운 수돌씨.
월요일마다 시험을 치고, 재미없는 수업을 맞는 수동이.

이들의 낙은 월요일 저녁에 먹는 초밥.
뜻밖의 일들을 맞이하며 문제를 함께 헤쳐 나가는 둘의 모습.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한 둘의 모습에서, 월요병에서 자유롭지 못한 내가 함께 기뻐하며 힘을 얻는다.

이 그림책을 통해 현재의 나를 살펴보고, 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만성월요병있는직장인
#월요일만되면기분다운되는사람
#주체적인나
#함께의힘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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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지않습니다
#오스카겐타글
#시바타케이코그림
#황진희옮김

모두가 '게으름뱅이'라고 부르는 나무늘보.

하지만 그만의 이유가 있다.
아침체조시간, 소풍날, 숲 대청소 시간은 수면시간.

일주일에 한번 화장실 가는 시간.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다간, 자칫 잘못하면 목숨줄이 날아갈 뻔!

쨍한 색감과 너무 매력적인 나무늘보를 보며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
그러다가 어느새 머리를 빵! 하고 치게 된다.

사실, 살다보면 누구나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머피의 법칙처럼 우연이 겹치기도 한다.
그 사람의 배경과 전경을 읽을 수 있는 넉넉한 이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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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이 주는 뾰족함, 각짐 등의 직관적인 느낌을 감정선으로 살려 표현한 그림책.

좀 뾰족한 날이 있어.
그런 날은 조심해야 해. 쉽게 싸움이 나거든.

으로 시작한다.
친구와 싸우고, 나 자신과도 싸우는 날.

삼각형만으로 구성한 캐릭터는 화로 인한 내면의 변화와 감정을 고대로 담아내어 독자로 하여금 고스란히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게 한다.

그림책에선 단순히 화의 표출만 보여주지 않는다. 싸움을 통해 건강하게 나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해주고 있다.

인간관계, 내면의 화해까지 다루는 이 그림책을 추천한다.

#초그평
#초그평서평단
#싸움
#민아원
#풀빛
#싸움#화해#화표출
@bookreview_c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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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의세계
#조우리장편동화
#노인경그림
#창비

한손에 펜을 잡고 큰 종이를 들고 있는 두 인물, 노란색 바탕에 초록색 글씨로 씌여진 [4×4의 세계] 라는 제목 아래 휠체어 탄 아이와 끌고 있는 아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표지에선 밝고 명랑함이 가득 묻어있다.

차례가 적힌 면은 직사각형으로 구획을 나누어 제시되어 있는게 신선했는데 바로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한다.

처음 '직사각형'이란 단어를 들은 게 언젠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서인 줄은 안다.

병원생활이 익숙한 제갈호가 마주하게 되는 직사각형은 바로 병원풍경이다. 천장의 열여섯 개의 정사각형들을 쳐다보는 일 외에 할일이 많지 않는 그가 [클로디아의 비밀]이란 책을 매개로 마주하게 되는 운명과 같은 '새롬'이와의 만남.

나 이거 뭔지 알아

강아지그림에서 시작해 이어지는 대화속에 점점 공통점을 발견하고 가까워지는 두 아이

가로는 세로를 만나는 게 운명이다.(56쪽)
이제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면 세로가 생각난다. 세로가 말해 준 세로의 단어들이 천장의 정사각형에 콕콕 박혀 있다.(62쪽)

가까운 가족에게는 삼키게 되는 말이 많아지지만, 고온유선생님에게서 [살아가는 것, 다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배우고 새롬과의 편의점 데이트로 4×4 세계 넘어를 경험하며 확장되어 간다.

병원에서 지내는 어린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담겨 있지 않아 좋았다.
어린이 안에 깃든 생명력과 용기, 따뜻한 우정을 만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changbi_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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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은빨강파랑은파랑
#알리시아아코스타_글
#아누스카아예푸스_그림
#안의진옮김
#바람의아이들
#좋어연
#초그평
@bookreview_cgs

색깔마다 느낌이라는 게 있다. 그 느낌이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공통적으로 느끼기도 한다.

빨강이라는 색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나에게는 뭔가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하고,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색채심리라는 분야가 있기도 하지만, 색마다 한정된 틀로 규정시킨다면 어떨까?

슬플 때는 무조건 파랑을 입어야 하고, 기쁠 때는 무조건 노랑을 입어야 한다면?

그림책에는 이런 상황을 거부하고 있는 여우가 등장한다.
자신을 한정짓고 규정하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당당한 여우.

미술시간에 색에 대한 접근을 하고,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열어두는 이 그림책을 살포시 읽어주면 어떨까?

편견에 대해 다루고 함께 읽어줘도 좋겠다. 그 누구도 규정지을 수 없는 큰 존재들과 함께 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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