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 상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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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나라의 역사를 엿본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를테면 과거의 일어난 일을 계기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된 지금의 모습에 뿌듯하기도 할 것이며 그때의 좋지 않은 사건이나 기록으로 많은 문제나 갈등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갈등으로 말미암아 점점 발전하고 서로 화합해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 역사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은 나지만 깊이 있게는 배우지 못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해야겠지만 역사라는 분야는 많은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것 같다.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 중에서 미국의 역사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책에 관심이 갔다. 사실 역사에 관심이 많지만, 미국 역사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책 제목 때문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얼마 전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셔터 아일랜드」라는 영화였는데 이 책의 원작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바로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제목이었고 저자는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이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원작소설로 먼저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영화였기에 작가의 이름도 머릿속에 새겨 두었다. 그런 그를 이번에는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우선 이 작품은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의 역사의 일부분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 역사 한가운데 일어나는 사건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로 아주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이다. 책 제목은 「운명의 날(THE GIVEN DAY)」 이라는 제목이었고 스릴러 작가로 유명한 그를 이번에는 역사 소설로 만나게 된 것이다. 사건의 배경은 1919년 보스턴 경찰 파업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물론 사건의 시작은 야구 선수 중 ‘베이브 루스’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시작되었고 결과적으로 이야기의 큰 기둥을 이루는 것은 보스턴 경찰 파업 사건이었다. 미국의 역사를 몰랐기에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이 책에서 그려내고 있는 미국의 역사를 읽으면서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모습과 빈부격차를 그려내고 있었고 세계 1차대전이 끝날 무렵과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미국 사회 이면에 감추어진 빈민 노동자의 모습, 흑인과 백인의 차별적인 모습이나 그들의 갈등, 그리고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나 살기 위한 몸부림 등 그 시대의 미국의 모습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 백인 경찰로 등장하는 ‘대니 커글린’과 흑인 노예인 ‘루터 로렌스’의 두 인물을 중심으로 가족 간의 모습이나 인종차별문제, 노사갈등 및 분쟁에 대해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었고 보스턴 경찰 파업 사건으로 미국의 어두운 이면을 그려내는 이 작품을 통해서 오늘날의 미국이 존재하기까지 많은 사건과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현실감 있고 실제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미국 역사의 숨겨진 한 부분을 잘 그려내고 있었다. 그리고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표현이나 필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덮으면서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미국 역사이지만 하나의 사건을 축으로 작은 사건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었기에 현대를 살아가면서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과 단지 미국 역사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그 사건으로 어떤 분쟁이나 갈등이 일어났고 그 시대에 사회적인 전반적인 배경이나 분위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기에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서 언급하는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지금의 미국 사회가 있기까지 겪어야 했던 사건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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