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가 기억이 난다. 물론 동화의 종류와 내용은 많지만,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를 이 책을 읽으면서 문뜩 기억이 나곤 했다. 표지에 있는 코끼리를 통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형식의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의 제목인 「와낫」의 부제가 《어느 코끼리의 창조적 도전 이야기》라는 부제를 통해서 짐작했을 것이다. 바로 자기계발서였다. 자기계발서의 책 중에서도 이 책은 다른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내용과 함께 표지에 그려져 있는 코끼리의 등장으로 우화로 즐거움과 재미를 더해주었다. 서점에 있는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딱딱하거나 지루한 내용의 책이 있지만, 이 책처럼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처럼 느껴지는 자기계발서도 있기에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책 속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 부부였다. 이름은 ‘와낫’과 ‘두낫’이라는 이름으로 밀림에서 태어나지만 어릴 때 사냥꾼에게 잡혀서 결국 서커스단으로 팔려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구속만이 존재했고 자유가 없었다. 동물 학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쇠사슬에 묶이기도 하고 겁을 주면서 인간의 말에 복종하게 만들었다. 점점 겁이 많아지고 탈출을 생각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 앞에 생쥐 한 마리가 나타난다. 생쥐의 이름은 ‘마이지’였다. 그렇게 알게 된 마이지는 코끼리에게 용기를 준다. 맞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과 탈출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무기력증으로 살아가는 코끼리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면서 탈출을 하게 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설득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코끼리의 이야기를 어떤 휴대전화 제조 회사의 직원들이 코끼리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던 찰나였다. 그들에게 코끼리의 이야기는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은듯한 느낌이었다. 결과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휴대전화가 완성되지 못했지만, 코끼리의 이야기로 먼저 포기한다는 생각보다는 시도하거나 도전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또한, 실패할까 봐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라도 해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편의 동화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형식이었고 우화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되면 쉽게 포기하고 도전이나 시도를 해보지도 못한 채 짐작이나 예측으로 포기해 버리는 것이 지금의 현실과 맞물려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전한다는 것은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도전을 하기 위한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고 어렵다. 그럼에도,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본다면 좋은 결과가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무기력해진 상황이나 생각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변화는 시도할수록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