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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 신분을 뛰어넘은 조선 최대의 스캔들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보고 혹평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다.
선정적인 제목과 세련된 표지 디자인(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에 낚였구나, 하는 한탄이 첫 장을 읽자마자 저절로 나왔다. 뭔가 대단한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했던 것 자체가 무리한 욕심이었다.
풍부한 기록 유산이 넘쳐나는 조선 시대이기때문에, 정말 '조선을 뒤흔든 연애 사건'을 찾아냈을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뻔한 이야기, 뻔한 감상, 제목에 비하자면 지나치게 시시한 연애담들이다. 그리고 그 시시한 연애담들을 들이대면서 이거 정말 대단하지 않니, 하는 투의 저자의 강요가 안타까울 정도이다. 꼭 별로 대단치도 않은 연애를 하면서 자기만 사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친구의 수다를 들어주고 있는 기분이랄까.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재미로 읽기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