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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평점 :
제목과 책의 주인공 두 명을 보고 곧바로 예약주문했던 책이다. 이틀에 걸쳐 읽었는데, 읽는 동안 '아 조국 교수님 생각 정말 괜찮다'라는 느낌을 한두번 느낀 게 아니었다.
그런데 다 읽고나니 막상 머리속에 무언가가 정리되는 느낌은 없다.
두번 째 읽으면서 느낀건데, 이 책은 일종의 사전처럼 활용하면 좋을듯하다.
각종 진보적 정책에 관해 조국 교수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를 알고 싶을 때, 혹은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 다른 의견을 참고하고 싶을 때 이 책의 해당 부분을 펼쳐들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아래에 리뷰를 쓰신 분도 지적하셨지만, 워낙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인지 각 부분별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 느낌이다. 내 생각에는 아마 실제 대화에서는 훨씬 깊은곳까지 대화가 진행되었겠지만, 글로 옮겨지고 한 권의 책으로 편집되는 과정에서 많이 누락되지 않았을까싶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한 가지 일관된 논조가 있다면, 진보 세력이 대중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뉴타운 공약으로 강북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한나라당의 경우와 무상급식 논의로 지난 선거를 휘어잡은 야당연합세력의 경우을 같이 생각해본다면 알 수 있을것이다. 대중이 스스로 마음을 열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진보세력은 반드시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87년 6월 항쟁도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사건이고 촛불시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과연 대중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참신한 '그 무언가'는 언제쯤 등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