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의 첫 번째 거미 - 2019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선정작 튼튼한 나무 34
양지윤 지음, 조은정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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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이 생각이 났다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책이었다.

집이, 건물이.. 이름을 가진 마음을 가진 생명이란 설정이 ..


처음에 미선이란 이름이 나와서 사람인줄 알았는데 미선이란 이름은

오래된 건축물 사이에 지어진 새집의 이름이었다


주위의 건물들과 일일이 작별 인사를 나눈 조일이가 500살이 된 늙은 푸조나무와 마지막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첫 장면. 100년 가까이 친구였던 큰 나무와 옛 양조장의 마지막..

가족을 기다리며 즐거워하던 노란색 2층 벽돌집은 인간에게 쓸모없어진 건물을 부수는 거라는 푸조나무의 말에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오래오래 행복할 거란 생각이 사라지자 어떻게 오래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방법만을 생각하였다.


큰 길가의 우체국 우정이와 장엄한 성당 답동이. 그리고 옛 비누 공장 애경이는

[ 돈이 되는것. 깨끗하고 편안하고 안전하다면 유리하다는 것 지저분하고 사람을 불안하게하면 끝]  이라는 말을 하며 건물은 인간의 것이며 그들의 뜻을 따른 뿐이라고 한다


새집은 건물의 운명이 인간에게 달려 있다는 것과 '단 한 사람'의 이야기를 떠올릴 때 가족의 만날 기대에 가슴이 부풀었는데 그때 새집을 바라보던 푸조나무가 새집 마당에 촘촘히 심어 놓은 흰 개나리 같은 미선나무를 보고 새집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앞으로 널 미선이라고 부를게."


미선이라는 이름은 사람이 아닌 푸조나무가 지어준 이름이었구나

양조장이었던 조일이, 인천우체국은 우정이, 답동성당은 답동이, 비누공장은 애경이..

하나하나의 이름을 가지니 또 다른 생명이 느껴지는.



철거되지 않기 위해 벌레를 싫어하는 새집가족을 위해 어떤 벌레도 들이지 않고 

오줌이나 똥을 쌀 만한 녀석들을 내쫓고 낯선 사람도 감시하며 답동이가 알려 준 것을 잘 지켰지만 작고 여린 동물들이 수군대며 미선이를 멀리하고 '단 한 사람'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며 비워둔 다락방은 여전히 비어있었다.


그러다 거실벽에 보인 여덟 개의 긴 다리.. 거미가족.

아빠를 잃은 어린 거미들을 위해 아이들이 클때까지 눈감아주기로 한 미선이

그 후 집 뒤 쓰레기통 옆에 누운 지친 길고양이를 불러 마당에서 자게 하며 외로웠던 텅빈 느낌은 사라진것을 느낀다


사람들이 자신을 버릴까봐 무섭다는 말을 하는 미선이에게


"시간은 바람이야. 상냥하면서도 매서워. 만들고 부수기도 하지.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것도, 남편을 데려가고 널 데려온 것도 시간이야. 우리를 친구로 모이게 한 지금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라는 거미여사의 말


"언제 어떤 바람이 오는지 알아?"

"우리는 불어오는 바람을 따를 뿐이지. 언젠가 그 바람을 타고 우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네개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거야."


벌레를 싫어하는 식구들이 아기거미를 발견하고 책과 파리채로 죽이려 하자

미선이는 자신의 온몸을 힘껏 흔든다. 아기거미를 살리기위해..


몸을 흔들어 사람들을 겁먹게 한 미선이의 모습..

자신이 사라질까 두려워 지저분하고 더러운것들. 벌레들. 그런것들을 멀리하던 미선이가

아기거미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흔들어 그 순간을 벗어난 미선이에게

두려움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강해진것이 느껴졌다



 

집이 흔들리자 나갔다가 돌아온 가족이 도망치듯 떠난 후 졸찬이란 소년이 오자 너무 반기는 답동이와 우정이..

푸조나무와 삼총사(답동이,우정이,애경이)가 키운 아이라는 졸찬이는 건물들마다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고 애정을 가졌다


가족이 떠난 후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에 헐값에 나온 집을 산 한가족.

거미와 마주한 가족을 보고 미선이는 또다시 몸을 흔들 생각을 하는데

이전 가족과는 달리 거미를 보며 어떤 종류인지 맞춰보며 즐거워 하는 가족들..

길고양이를 보듬어 주는 가족.

말은 더듬지만 마음은 따뜻한 재로..

그 아이를 미선이는 품에 꼭 안았다..


약간 다른 아이들보다 느린거같은 재로는 학교생활을 하며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부모보다 더 잘아는 미선이.

차가운 벽이지만 미선이의 마음만은 너무 따뜻하지 않았을까?

재로는 당차게도 말더듬는걸 연습하는 방송도 하고 방송에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 초대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서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거같다.

시간이 지난 후 재로는 이민을 가게 되고 커서 다시 오겠다는 재로의 말..


24년전 재로네가 떠난 후 세 가족과 지내면서 시간이 많이 흐르고 세탁소 건물이 철거된 자리에

새로 지어진 원룸텔과 이야기 하던중..

이사 준비를 마친 가족이 이웃과 집을 살 사람이 없으면 철거해야한다는 말에

미선이는 감고 있던 눈을 뜨자 주변과 인사후 자신을 바라보며 웃어주는 애경이를 보았다.

미선이가 새로 지어졌을때 철거되는 조일이와 그걸 바라보는 푸조나무..

이젠 자신이 철거되는 애경이를 보는데..

애경이가 키운 아이나 마찬가지인 졸찬이가 그 사실을 알고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아마도 가족을 잃은 느낌이지 않을까..



 

밑동만 남은 푸조나무. 그 푸조나무에서 얻어 주위에 심은 어린 나무들이

큰 푸조나무 이야기를 해달라며 조르다

 

"저녁 노을이 질 때 해 줄게. 모든 것이 끝나는 그 시간이 되면..."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거야."

 

오후가 지나고 해가 조금씩 떨어질 때도 지을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고..

미선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어린 푸조나물들에게 이야기를 할때..

 

"할아버지, 할머니도 이 집에 살았어?"

라며 들려오는 남자아이의 목소리..

 

아이와 함께 들어오는 여자의 얼굴을 본 미선이..

아이는 엄마 손을 당기며 물었어요.

"우리도 여기 살 거야?"

"그래."

재로와 미선이는 서로를 오랫동안 마주 보았어요.


라는 마지막 말에 안도감이 들었다.

찾는 사람이 없으면 구식이고 너무 오래되어 철거될 위기에 처한 미선이에게

오래전 이민을 떠날때 꼭 다시 오겠다는 재로의 말. 그걸 지킨 재로와 다시 만난 미선이.

가족과 돌아온 재로는 아마 미선이와 다시 따뜻한 집을 만들지 않을까?

오래된 옛건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간직한체 새로운 것들에 밀려 철거되는 모습.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사라져가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다.

오래되어서 안전상의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어느 하나 이야기가 없는 것은 없을텐데..

이익을 위해 안전을 위해 미관을 위해 철거되는 것들을 보며  새로 지어진 벽돌집을 미선이라는 이름을 주며 태어나고 나이들고 주변에  다른 생명(새로운 원룸텔.주차장 등..)이 생기고 오래된 것들은 철거되는 (사람으로 치면 생을 마감하는..)..

그러면서 느끼는 즐거움 외로움 무서움 등등을 표현한 점이 좋았다.


집을 지으면서 죽은 남편으로 인해 왠지 초월해버린 듯한 거미여사의 말과

미선이를 감싸주는 포근한 마음씨. 넉넉한 마음의 인자한 할아버지일듯한 푸조나무

책을 읽는 내내 철거되면 어쩔까 하는 불안한 마음.. 철거되는 건물들에 대한 안타까움

재로네 가족을 보며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상상되며 읽는 내내 따스한 마음이 들었다.


책에 나온 주요건물들이 인천에 있는데 조일양조장, 동방극장, 애경사, 인천카톨릭회관 등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부독재기를 견딘 소중한 건축유산을 무절제한 철거로 잃었다니 너무 안타까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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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나라의 동물권리이야기 에듀텔링 10
서해경 지음, 김용길 그림 / 풀빛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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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미디어의 에듀텔링 10번째 시리즈 책이 나왔다


아쉽게도 집에는 없던책이라 기존 시리즈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는

본적이 있는 책 시리즈이다. 표지에 나온 꼬불꼬불머리와 수염의 인물을..본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은책..

알고보니 에듀텔링 시리즈의 주인공인 수염왕이었다.


 

 


피리를 부는 수염왕을 따라가는 동물들과 슈퍼맨복장인듯한 소년

앞표지에는 별다른 게 없어보이지만 뒤표지를 보니 철장과 붕대를 감은 동물들이 나온다

과연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을지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머리말 부분에 기존 책을 읽지 않았던 독자를 위한 그리고 이책을 읽기위해 간단한 이야기를 해준다

수염왕이 제멋대로 나라를 다스리다 국민들에게 쫓겨난 후 많은 일들을 겪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이번에 하는 새로운 도전은 반려동물 사업이라고 하니 어떤 일이 있을지..


 

책을 넘길때 나오는 수염왕의 모습 귀엽다.


공원에서 믹스견이라 무시당하는 세바스찬(수염왕의 반려견)을 보고 화가 난 수염왕

집에와서 세바스찬을 마사지해주며 취미를 찾던중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생각을 한다


그러다 방송에서 반려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새로운 사업거리를 떠올리는 수염왕



반려동물 사업을 하려고 애견가게에 강아지들을 공급하는 농장을 가보고

뜬장이라고 불리는 굵은 철사를 엮어서 만든 우리에 겁에 질린 채 서있는 개들과

죽어서 누워있는 개 .. 지저분한 현장의 모습을 보게 되고 다른 농장을 가보지만

인기있는 종의 강아지를 위해 겨우 몸을 누일 정도로 작은 우리에 가득 싸여 임신만

계속 하는 여러 종의 개들을 보게 된다


애견가게에서의 예쁘고 귀여운 강아지들을 보다가 거기에 오기까지의 모습을

알게되니 너무나 잔인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인기있는 종이라는 이유라 임신만을 하고 있는 어미개들.. 좁은곳에서의 생활..

사람은 아니지만 다같은 생명인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수염왕은 개농장 뿐만이 아니라 다른 가축농장에도 가보고 역시 같은 모습을

목격하는데..

결국은 새로운 사업은 피곤한 일이라 생각하고 돈을 벌기만 하고 쓰지를 않으면

나라에 도움이 안된다는 일잘해 부장의 말을 생각하고 동물로 돈을 버는 일은

포기하고 정원을 동물원으로 꾸밀 계획을 한다.

그리하여 동물원에서 보는 흔한 동물대신 희귀한 동물들을 사들이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하던중 수염왕의 반려견 세바스찬이 없어진다

세바스찬이 없어진 이유가 자신의 욕구에 의해 화려하게 꾸며준 장식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수염왕.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에 반려견을 등록하는 것.

유기동물 보호소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바스찬을 찾으러 가는데..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보호소홈페이지에 유기 동물에

대한 정보가 알려진 뒤 열흘이 지나도록 그 유기 동물을 찾는 사람이 없다면

그 동물을 안락사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놀라기도 했다.


각장의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끝난 후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앞장에서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다음이야기전 풀어주는 방법..

다행히 흐름이 끊기지 않고 궁금한점도 바로 풀어줘서 좋은거같다

그러면서 수염왕의 동물권리 노트로 하나씩 정리를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록 어두운 면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돈벌이로만 이용하려면 사람들의 이기심도 생각이 났다.


아이들은 예쁘거나 귀엽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동물권리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책임을 질 수 있을때 온 가족이 상의해서

반려동물을 데려오는것도 괜찮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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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중학년 읽기대장
정명섭 지음, 이영림 그림 / 한솔수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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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 해례본 : 한글의 탄생과정을 알수있는 귀중한 자료

ㅡ예의와 해례가 모두 실려있는 훈민정음 정본

ㅡ예의 : 세종이 직접 지음

한글을 만든 이유와 한글의 사용법을 간략하게 설명한 글

ㅡ해례 : 성삼문.박팽년 등 세종을 보필하며 한글을 만들었던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유 만든 원리와 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 글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저



*전형필 (1906~1962) ㅡ1942년 당시 기와집 10채를 살수있는 거금10,000원을 주고 훈민정음 구입

*1942년 12월 일본어 사용에 반하여 한글을 연구하는 학술단체의 임원 33인을 투옥시킨

조선어학회 사건 발발



아이들이 익숙한 그림이라고 보기시작했는데 그린이가 아드님 진지드세요, 나도 서서 눌테야? 잔소리붕어빵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등을 그린 이영림 그림작가님



정명섭 저자의 책으로는 사라진 조우관. 쓰시마에서 온 소녀. 직지를 찍는 아이,아로 , 어린 만세꾼 등이

있는데 최근에 어린 만세꾼을 읽고 나도 모르게 그시대에 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고 읽었던 책이라

이책도 재미있을거 같았다





표지의 네아이와 두명의 젊은이 바다와 해례본..

과연 어떤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책의 구성이 1940년대의 장소와 현재의 성운시

이렇게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1941.12월 경성 그리고 현재의 성운시

1942.11월 성운군 ㅡ 현재의 성운시

1944. 9월 성운군 ㅡ 현재의 성운시

1945. 7월 성운군 ㅡ 현재의 성운시

1945. 8월 성운군 ㅡ 현재의 성운시

1945. 9월 부산 ㅡ 현재의 성운시

이렇게 왔다갔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처음엔 경성에서 전형필과 종로 경찰서 순사 부장의 모습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감돌더니 위기의 순간을 모면한 전형필이 20대 초반의 나영찬을

만나 훈민정음 해례본을 맡아달라고 한다

고향으로 가서 새벽이 올 때까지 잘 숨겨놓으라고..

그리고 배경이 된 곳은 나영찬의 고향 성운군.



다문화가족의 아이인 준우와 예진이 미국인 아빠의 직장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와 성운시로 오면서 한글을 배우려고 간 한글학교에서

병수와 재향이를 만난다.



그리고 그시각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왠지 수상한 남자

누구일까?



성운군에서는 나영찬과 친구였지만 순사를 하는 오카야마 순사 용구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

창씨개명을 하라거나 해례본을 내놓으라며 나영찬을 괴롭히는 용구가 너무

미웠다. 그나마 나영찬 아들앞에서는 좀 덜하는 모습을 보여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일본인에 의해 같은 민족끼리 서로 나쁜 감정을 갖게 만든게 너무 안타까웠다



현재 성운시의 네아이들은 한글학교의 이해솔 박사에 의해 훈민정음 해례본을 알게되고

그게 세상에 나오지 않고 사라졌단 이야길 듣고 자신들이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그런게 있어도 찾아볼 생각을 안할텐데 추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도서관이며 위치를 찾아다니며 정보를 모은다



옛날과 현재의 이야기속 해례본을 추적하는 모습.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좋은거같고

역사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질수 있을거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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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의 장풍
최영희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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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보듯이 교보문고 제5회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처음엔 현아의 장풍이라 하여서 아이들책 읽어본 것중에 장풍이 나오는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를 생각하며 이것도 그런정도의 수준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프롤로그 부분에서부터 성간 구름, 시뮬레이션 지구, 락싸멘툼 , 설계자, 신형 우주 및 지성체 프로그램..등등

아이들이 읽기엔 어렵지 않나 싶으면서 저자 소개를 봤더니

영어덜트소설을 주로 쓴단다.

영어덜트가 뭐지? 이런 처음듣는 단어..

급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청소년소설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나라에선 청소년 소설이라기보단 20대초반 나이대 소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청소년소설쯤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그건 그렇고 읽기 시작해보자..

아이들책보단 글자크기가 작다. 페이지당 읽어야할 글자가 많으니 오래걸리긴 하였다.

읽다보니 재미는 있었지만 처음에 넘어가기가 어려웠다.

줄거리를 보면 시뮬레이션 지구에서 프로그램의 오류로 최배달의 데이터가 열일곱 살 여자아이로 흘러들어갔다

그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자의 세계에서는 지구에서의 오류인간의 존재값을 없애기 위해

미카라는 설계자를 내려보낸다.

그리고 미카는 오류인간인 현아를 지켜보면서 설계자의 세계에서와는 다른 것을 느끼는데..

데이터 오류로 흘러들어간 최배달의 의식과 현아의 의식 두 의식이 왔다갔다하면서 사건들이 발생한다.

최배달이 누구인지..모르는 이들은 아마 읽기가 조금은 힘들지 않았을까싶다.

(솔직히 나도 누군지 몰랐다가 다른이에게 물어보고 아~ 그사람 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가 되어 외롭던 현아.

의로운 일을 하면서 점점 최배달의 의식에 지배당할뻔 했지만

지훈이로 인해 깨어나고 ..

현아에게 오류x가 아닌 다른 정을 느낀 미카가 존재를 없애기를 망설이자 설계자의 세계에선

다른 이를 보내는데..


락싸멘툼, 텔레포트, 장풍, 남자들이 더 좋아할꺼같은 책이지만

다읽은 지금 처음과는 다르게 재미있게 본 터라 어른책은 보기만 해도 잠온다 하는 어른들이

읽어도 괜찮을거같다.

표지그림이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다 읽고 나니 현아의 의식속에 흘러들어온 최배달의 의식

그 둘의 모습인걸 알게되었다.

지구를 시뮬레이션 하는 다른 곳이 있다면 나도 그곳의 설계자가 되어 지구를 시뮬레이션 해보고 싶은데..

과연 그런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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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 소녀들을 위한 솔직하고 유쾌한 생리 안내서 사춘기×너에게 시리즈
유미 스타인스.멜리사 캉 지음, 제니 래섬 그림, 김선희 옮김,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 다산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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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학년에 접어든 첫째가 언제 초경을 시작할지..

주변엔 벌써 시작한 친구들이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인 전 요즘 하루전 일도 깜빡깜빡 하는 상태라..

아주 예~전이 생각나질 않아서 아이가 만약 초경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다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라는 이책이 나온걸 알게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읽기 시작한 책


받자마자 강렬한 빨간색의 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빨간색의 표지에 생리 안내서란 글씨..




 

책을 읽으려고 밖에 나갔다가 왠지 부끄러워 표지가 보이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제가 좀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싶네요


책을 펼치면 책을 잘 활용하는 법이 나와있는데


그냥 네 마음대로 보면 돼!


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나 아무 생각이 없다면 기초지식부터

-생리대와 탐폰, 생리컵의 차이와 사용법이 궁금하다면

-네 몸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고 싶다면

-책을 읽다가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이부분에 바로 펼쳐볼 수 있는 페이지를 알려주네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

내가 읽고 싶을때 궁금한 부분만 펼쳐 볼 수 있는 책이라

책을 읽기 싫어해도 원하는 부분만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책의 한 부분인데 삽화덕분인지 쉬워보이는 느낌입니다

 

책을 펼쳐보면 저도 사용하지 않는 탐폰이나 생리컵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저는 엄마 입장에서 궁금했던 건 아이에게 뭐라 말해줘야 하는거였는데

아쉽게도 축하해주며 기뻐하는 것이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더라구요.

이 책을 읽는동안 아이가 초경을 시작했거든요..

이미 올초부터 만약 하게 되면 대처할 방법이나 생리대 사용법을 계속

알려주고 있던터였지만 막상 시작하게 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이 책에는 초경을 앞둔 아이들이 궁금한 것들이 잘 나와있어서

옆에다 두고 활용하면 너무 좋을거같아요.

다만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보니 아무리 오래동안

청소년의 건강과 성생활에 관심을 두고 활동한 의사여도 기본적인 생각이나

환경이 다른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약간 안맞을수도 있을거같아요

아직까지 초경을 축하하며 파티를 하거나 그런 아이들은 거의 본적이

없는거같아요

성교육도 제대로 안된 우리나라 정서에는 조금 당황할 수 있지만 책속에

용어나 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들이 나와있어서 조금 쉽게 접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인듯 하네요


우리나라에는 생리의 날이 있대요. 10월20일.

예전엔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그날이야. 마법에 걸렸어

그거 있니? 등등 숨기고 다른말로 돌려했던 것들을 이제는 당당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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