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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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까칠한 재석이를 만난 건 아마도 일년쯤 전인거같다.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를 한지 4년(올해도 얼른 해야하는데.. 학교를 못가니).
서가 위치 파악은 대부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물어보는 것들도 척척 찾아주는데
꼽을 때마다 보이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처음엔 재석이라 하니 방송인 유재석이 생각나고.. 펼쳐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왠지 내 취향을 아닐꺼라 생각하고 관심도 없던 책이었는데..
서가를 정리하다보면 아이들이 보지는 않지만 읽어보면 재미있는 책들이 제법 되어서 읽은 후 추천도 해주는데
어느 정도 도서관 책들을 읽고 보니 눈에 들어오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일단 빌려서 읽기 시작하였다. 학교엔 딱 두권만 있어서 ..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는 재석이.
재석이가 변화하는 모습도 좋았고 진정한 친구를 사귄것도 좋았고 옆에서 멘토를 해주시는 부라퀴 할아버지도 너무 좋았다.
요즘 젊은 작가들의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는 있지만 그것과는 또다른 재미를 고정욱 작가의 책에서는 느낄 수 있었다.
두권밖에 없던 재석이 시리즈 학교에 이야기해서 지난 학기에 다 들어와서 싹~ 읽고
고학년아이들에게 추천해주니 아이들도 역시나 재미있어하며 읽는데.. 그 시리즈의 다음편이 나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

예전 책과는 다르게 어느순간부터 재석이가 멋져진건 기분탓? ㅎㅎ
아이가 보고싶어하여 도서관에서 빌려줬는데 예전 책과는 표지가 달라서 아이가 물어보더라는.
그림이 멋있어졌다고.

과연 재석이는 이번 편에선 무엇을 깨달았을지. 얼른 읽어보았다


많은 아이들이 알고 있는 고정욱 작가.
책을 읽어본 아이들이라면 아마도 고정욱 작가를 모르는 아이는 없을꺼라 생각한다.
권장도서나 필독서에 꼭 들어가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지으신 분이니깐.
정말 책도 많이 펴내시고 자주 신간이 나오는 걸 보니 필력이 대단하신 분 같다.


차례부분
관게,사과, 폭행, 결심, 각성...도대체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앞편들을 너무 잘 보았던 터라
책은 받은날 바로 다 읽었다. (요즘 아이가 끼고 사는 책이기도 하다. 시리지를 다 사야할까보다)
그런데 이제서야 쓰는 건....왜일까.. 게으름.ㅠ.ㅠ


왠지 안에 멋진 그림들이 있을것같지만 그림은 하나도 없고 글만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걱정은 No~
이야기가 술술 넘어간다.
까칠한 재석이를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을것이다.
왜? 이번편도 괜찮지만 처음이 더욱 재미있으니깐!!!


시작 전 전편 줄거리 부분이 나오는데.. 정말 전편의 줄거리다..
결말은 나오지 않는.. 그래서 시리즈 책은 처음부터 읽는게 좋은거같다.
이책도 역시 이번편만 읽어도 좋지만.
재석이의 주변인물들과 관계등을 알려면 1편부터 차례대로 읽는걸 추천한다!!

이야기는 재석이가 아는 형 봉식이가 매니저로 있던 걸그룹 브랜뉴 리더 화란의 학폭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화란이 학폭을 했었고 그 글에 너도나도 피해자라며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퍼나르고 있다는.
그러면서 어려서 철없이 굴었던 재석이보고 조심하라고 한다.
재석이 엄마도 그런 일이 생갈까봐 걱정해서 한 이야기라고 이제라도 정신 차렸으니 다행이라고. 지금도 철없이 친구들 괴롭히고 다니는 애들은 정말 나중에 그 업을 어떻게 갚으려고 그러나 몰라라면서 잔소리를 하고. 가게에 온 민성이와 밖으로 나오는데..
민성이가 향금이가 보낸 문자를 자신에게 보여주며 걱정을 한다.
누가 글을 올렸는데 이니셜과 초등학교로 그게 자신인거 같다고.
재석이와 친구들은 모여서 민성이의 일을 고민하다가 글을 올린 친구를 만나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민성이는 기억을 못하고 피해자인 그 친구는 하나하나 다 기억을 하고 있다.
민성이는 기억이 안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글로 인해 자신에게 비난을 하는 댓글들을 보며 사과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과를 하지만 피해자인 자연이는 그런 민성이의 사과를 받지 않는데.
친구인 향금이는
"네가 괴롭다고? 설마 너한테 당한 자연이만큼 괴로울까? 가해자는 자기가 자초한 일이라지만 피해자는 뭐야? 이유도 없이 당한 거잖아. 잘못도 없이 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겠어? 민성이 너는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판에, 되려 자연이한테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데..
친구들은 자연이를 마음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리고 민성이 말고 또다른 가해자인 일구에게 사과를 하게 하려고 재석이는 결심을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인터넷에서 과거의 피해자라고 올라오는 일들이 많은거같다.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티비에 나왔던 일반인조차 학창시절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는데.. 댓글로 피해자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는 일들도 있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일들도 벌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철없을때 어려서 모르고 한거라고 변명을 해도 그건 정말 변명이 아닐까?
처음에 재석이 시리즈를 볼때 재석이와 친구들이 고등학생이라  초등학생인 내 아이에겐 좀 더 크면 읽혀야겠단 생각도 하긴 했다
폭력적인게 좀 나와서. 하지만 그런 부분은 재석이가 변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고 읽을 수록 교훈이 남는 책이었다.
교훈적인 책이야 내가 어릴때 많이 나왔던 그런거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과 다른 느낌.
게다가 재석이 시리즈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석이와 민성이 보담, 향금이를 통해서 겪고 해결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읽으면 자신의 또래 친구들이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좀더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번편에선 부라퀴 할아버지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역시 재석이가 올바른 결정을 하게 도와주는 진정한 멘토신거같다.
내가 학창시절이었을때의 생각이 있어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과의 만남을 잘 못하는 아이들. 재석이와 그 친구들을 새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왠지 멋지고 든든한 새친구를 사귄거 같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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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있어요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니시무라 쓰치카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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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짊어지고 있는 집안일과 가족관계와 자신의 일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부모로서는 어른이 되면서 사라져버린 '아이 마음'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아이로서는 부모 나름의 어렵고 복잡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그린
엄마와 딸의 성장 이야기

라고  책 소개에 되어있었다.

딸만 둘인 우리집, 나도 여동생만 있고 우리아이들도 여자자매다 보니 가족관계에서 남녀 차별은 없었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제사나 행사가 있을때 사촌오빠들은 일을 하지 않고 나랑 동생은 일할때 왜 남자들은 안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었다. 지금 나는 시댁에 갔을때 여자라고 시키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집안일이 아닌 다른 일에 왠지 아이였을때의 마음은 잊고 아이에게 강요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가 나에게 왠지 말을 꺼내는걸 어려워 하는건 아닌지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반전도 있다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낯섬은 왜일까.. 아마 그린이도 일본그림작가라 그런가보다
띠지에 있는

나는 부모에게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이 말이 참 와닿는다.. 아마 어렸을적 대부분은 저런생각들을 했을것이다.
그런데...내 아이도 저런 생각을 한다면?


치사한 말투...왠지 끌리네..


아이가 놀라는 저 사람은 누구일까? 거울을 보는건 아닌거같은데..


책에 나오는 수첩이 있는데 수첩 속 문장은 저렇게 진하게 표시되어 있다.
저 문장은 왠지 부모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보고 자식을 대하는걸 달리하라는 말 같아서 뜨끔하다


 
책을 읽는데 정말 빠른 속도로 읽힌다.

오빠와 둘이 있는 히나코, 아빠는 가끔 집에만 오시고
엄마는 바쁘고, 그럼 집안일은? 오빠는 운동하느라 바쁘다고 늘 히나코에게만 집안일을 시키는 엄마
왜 집안일은 자신만 해야할까?

자신이 하는 일은 늘 쓸데없는 일이나 치부하고 공부와 집안일에 신경쓰라고 하는 엄마
본인이 어릴때에는 일이 더 많았다고 히나코에게 뭘 믿고 맡길 수가 없다는 엄마
(그럼 안 맡기면 되는거 아닌가? 왠지 내가 반발심이 생긴다)
옆반 친구가 학원을 관뒀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는 히나코.
너도 그만두고 싶냐는 이야기냐는 엄마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어느날 학원 갈 시간에 온 메시지. 자신의 집에 놀러오라는 친구 사쿠라.
엄마인 척 학원에 전화를 걸려고 망설일때 나타난 여자아이
유령도 도둑도 아니라는 여자아이의 말. 그리고 어른인 척 전화거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학원을 늦게 간다고 하고 친구집으로 가서 놀다보니 늦어버린 시간.
결국 학원을 가지않고 집으로 돌아와서 도시락을 먹고 바닥에 떨어진 수첩을 발견한다.
빛바랜 수첩의 끝부분에 나타난 문장.
슈지라고 쓰여있는 곳. 과연 슈지는 누구일까?
오빠는 쉬는 날에도 집안 일을 하지 않는데 왜 오빠는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돼?
라고 엄마에게 물어보니
'소타는 시간이 없잖니. 오빠는 집에 있는 시간도 거의 없으니 집안일까지 하는 건 무리지'
라며 대답하는 엄마
요즘은 남자아이들도 집안일을 하는 집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히나코 집처럼 오빠는 집안일을 안하고 히나코만 한다면 속에 쌓인것이 정말 많을거같다. 

집안일에 학원에 신경쓸게 많았던 히나코는 친구 사쿠라네 집에서 노느라 학원을 몇번 빠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놀고싶은것도 못놀고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지낸것을 깨닫는데
자신의 마음이 힘들때마다 나타나는 슈지
과연 그 여자아이는 누구일까?

모의고사를 보러가지않고 들린 할머니집. 정원에서 앉아있다 가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는데
슈지의 도움으로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이모를 만나게 되고
엄마와는 다른 성격의 이모. 모의고사를 보러 가지 않은 히나코와 연락이 되지않아 이모와 연락을 하고 할머니집으로 오게 된다. 엄마와 오랜만에 같이 자게 된 히나코..
과연 마음의 벽을 풀수 있을까? 그리고 슈지는??

남매이지만 집안일은 여자인 히나코만 하고 엄마에게 학원이 힘들다 집안일을 왜 나만 하냐 불평불만을 하지않고 본인의 마음속에 쌓고 있는 아이. 아마도 저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소리를 내지못하고 엄마에게 입닫고 사는 아이들이 많을것같다.
엄마는 자신이 살아온것처럼 자식도 그렇게 살꺼라 생각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해서 강요하는일이 많은데 어른이라고 부모라고 자신이 옳은건 아니다. 하지만 자식은 내가 아니기에 나랑 같지 않다.
내가 기분이 좋지 않고 하기 싫은 건 상대도 그렇다는 걸 생각해야한다.
내가 존중받길 원하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도 가져야하는데 부모가 되고나서는
나는 엄마니깐, 아빠니깐, 어른이라서 라는 이유등으로 아이의 말을 싹둑 자르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려면 자신도 그런 시기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수용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할 듯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의 마음도 공감이 되고 엄마의 마음도 공감되는 ..(내가 공감력이 뛰어난가? )
하지만 언제나 아이의 입장이 아닌 내 입장에서 내 기준으로 그건 안돼 아니야 등등의 말로 아이의 마음을 닫히게 만든건 아닌지. 나의 말로 인해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진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수첩의 주인이 적은것처럼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부모에게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내 아이가 하지 않을까?
이 책으로 인해 다시 한번 내 생각이나 태도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진 아이의 의견을 무시했을수도 있었을 내 태도를 바꿔보기로 했다.
앞으로 아이와 티격태격할 삶을 현명하게 보내길 원하는 엄마들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좋은 방향으로 아이와의 관계가 바꿔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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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은 못 말려!
문성희 지음, 이주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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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기만 해도 왠지 문제가 끊이질 않을것같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보인다
어느 학교든 이런 친구들이 있음직한데 과연 이반은 어떤 친구들이 있을지.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은 한 학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얼른 넘겨본다


목차에 나오는 다섯 명의 아이들.
이 아이들이 못말리는 아이들인가보다
천봉주, 노공주, 차송이, 신바람, 변기탁 . 이 아이들의 이야길 한번 들어볼까?


90여페이지의 분량과 너무 많지 않은 글밥,
재미있는 그림들. 저학년아이들도 충분히 볼만한 책이다
두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노공주처럼 요즘 초등3~4학년이면 공주봉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은 없으니까. 저학년에게 더 인기있을거같은 책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왠지 거꾸로 하는게 좋은 봉주의 이야기이다
구구단을 외우는것도 거꾸로 , 벌도 물구나무로 서는게 더 편한 봉주
거꾸로가 뭐가 나쁘다는건지 구구단을 거꾸로 외웠다고 선생님에게 혼날때 짝꿍인 공주가 선생님에게 거꾸로 외우는게 대단한거 아니냐며 이야기 해주면서 다른 친구들도 거꾸로 구구단을 외워보지만 어렵다는 걸 알고 친구들이 대단하다며 박수를 쳐주자 봉주는 가슴속에 새로운 기운이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낀다

거꾸로가 편한 봉주에게는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는건 식은죽 먹기.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봉주의 짝인 노공주다. 공주는 레이스 리본이 달린 운동화를 신고 아끼는 요술봉을 들고 학교로 향한다.
봉주를 보고 요술봉을 흔들며 왕자로 변해라고 가리키다가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자 봉주가 다가와 도와주는데. 언제나 다정하고 친절한 봉주가 가방을 들어 주니 공주는 기분이 좋았다.
교실에서는 공주의 요술봉으로 친구들이 장난을 친다. 쉬는 시간에도 계속 장난을 치던 친구들에 의해 공주는 다치게 되자 봉주와 함께 보건실로 간다. 급식시간에도 공주는 봉주와 나란히 앉아 점심을 먹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이처럼 다섯편의 이야기는 각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교실과 친구들 . 선생님
그리고 친구에 대한 자신의 마음등을 이야기하는데 왠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 된거같아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각 친구들이 짧게짧게 이야기하는거라 지루하지 않게 읽힐 수 있고 왠지 주변에서 봤을거같은 친구들이고 읽는 아이들도 나라도 저런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는 이야기이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특별한 아이들이 많으면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지거나 아이들 대하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이야기하실 수도 있지만 여기 나오는 친구들이라면 왠지 그렇게 힘이 들지많은 않을꺼같다.

그림이 낯익다 했더니 <마법의 빨간 부적,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아무 말 대잔치> 등을 그린 분이셨다.
익숙한 그림에 책을 펼치면 또래의 아이가 이야기하는 내용 .
그림도 많고 글도 많지 않아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책
등교를 못하고 친구들이 보고 싶은 아이들.
이 책을 읽어보고 어떤 친구들이 같은 반이 되었을지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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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가지 채소요리 - 제철 채소로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한 끼
이양지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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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릴때와는 다르게 식성이 바뀌는듯하다.
아마도 건강상의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애기때부터 병원을 드나들었지만 학창시절엔 괜찮더니 결혼이후 급격히 안좋아지는 몸.
한군데 나아지면 다른곳이 아프는..여전히 몇년째 정기적으로 두군데의 과를 다니는중이다.
그러다보니 먹지말아야 할 음식도 많고 먹으면 탈이 나는 음식도 많다.
건강할때 아무이상없던 가게의 음식도 지금 가서 먹으면 탈이 나는 곳이 많다
그래서인지 되도록 집밥을 먹으려 하고 아이들도 혹시 모르기 때문에 채소를 골고루 먹이려고 노력중이다.
좋아는 하지 않았지만 어릴때 엄마가 골고루 해주신 덕에 채소나 집에서 먹을수 있는건 가리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어릴때의 음식습관을 잘 잡아주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이것저것 집어와 준비를 해도 늘 하는건 똑같고 입짧은 식구들덕에 못먹고 버리는게 너무 많았다.
많은 요리책들을 봐도 한두가지 빼고는 늘 해먹기 번거롭거나 아니면 비슷한 것들뿐.
그냥 똑같은 무침이나 볶음으로 채소반찬을 이어가고 있을때 발견한 책. 
하루 한 가지 채소요리.
신간이란다.
네이버 푸드판 인기채널 이란다
마크로비오틱 채소요리?
마크로비오틱은 뭐지?
하루 한가지? 오오~~ 이것만 보면 날마다 채소요리를?
이란 생각에 읽어보았다

제철 채소로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한 끼
이 문구가 맘에 든다

저자는 국내에 처음으로 마크로비오틱 식사법을 소개한 건강 요리 전문가란다

책을 펼치면 주방의 모습이 사진으로 담겨있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생소한 마크로비오틱이 무엇인지.
제철채소에 대한 기본 설명과 요리에 쓰이는 기본양념. 계량법. 썰기. 맛국물에 대해 나와있다

제철채소로 만드는것이어서  계절별로 요리가 구분된다.
봄/여름/가을/겨울

각 계절별 채소가 어떤것이 있는지 효능은 무엇인지 등..기본적인 설명후 요리 설명
어느 채소들은 계절의 경계에 있기도 하고 본연의 계절이 아닐때 나오기도 하는데
이걸 보면서 아~ 이건 이때나오는구나 라며 생각하게 되었다



요리법은 대부분의 요리책과 같이
완성사진. 재료. 만드는법이 나와있다



만드는 법 위쪽엔 팁처럼 부연설명이 조금씩 있다

어떤 책들은 책은 두꺼워도 막상 보면 요리 가지수보다는 요리 순서 한컷한컷 사진을 찍어놔서 두께만 두꺼운데 다행히 이책은 요리법이 적지는 않은거같다
만드는방법도 끓인다 썬다 만든다 등으로 간단한 설명.
하지만 해본 사람들은 안다. 끊이고 써는게 단데 다른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엄마들은 요리할때 계량이 아닌 감으로 하는데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건 정확한 양이 표기된 레시피라 감으로 하는것같지만 맛난 요리가 나올것이다

대부분의 양념재료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것들이라
(된장.고추장.식초.매실액.소금.후추.참기름등등)
먹고싶은것이나 갖고 있는 재료로  먼저 만들어 보면
쉽게 할수있다.
늘 사용하던 재료로만 했는데 다른 것을 추가해서 새로운 요리법이 탄생하니 이젠 나도 식탁위를 좀 바꿔봐야겠다.
제목은 하루 한 가지 채소요리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여기있는 요리로. 그리고 나머지 요일은 그 채소로 반찬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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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요정의 선물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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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작가의 전작 한밤중 개미요정을 보면서 한복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나. 잔잔한 그림과 글은 별로 없지만 그림만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두번째 책이 나왔다  게다가 이번 이야기는 엄마와 할머니의 과거로의 여행이다. 얼마나 멋질지..

표지의 이런 느낌 너무 좋다.. 한복을 입은 단아한 여인. 제목이 빛을 받으면 반짝인다


일을 가야하는데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던 어린딸

바빠서 많이 안아 주지도 못했다며 손자앞에서 말끝을 흐리는 할머니

손자는 할머니에게 뭐라고 속삭이는 걸까? 할머니가 보고있는건 ??

어린딸과 젊은 엄마로 돌아간 모녀
 

딸과 엄마가 사진첩을 보면서 어릴때 딸을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아쉬워 하자 손자가 개미요정들과 함께 할머니를 기쁘게 할 방법을 찾는다.  개미 요정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투명 장옷을 만들고 그걸 입고 그리운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할머니와 엄마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투명 장옷을 입는다 . 엄마의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개미요정들과 어릴때 딸이 좋아했던 도시락을 싸들고 그리운 시간 속으로 떠나는 엄마와 할머니. 시간 여행속 그리운 그 시절 모습으로 돌아간 그들 애틋함이 보인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어릴때 모습들이 생각나며 그때 조금 더 잘해줄껄 이란 생각과 동시에 엄마에게 조금 더 잘할껄 그러지 못한 생각.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면서 후회를 하는 시간들이 늘어난다. 이제라도 잘해야지 하지만 떨어져 지내다보니 역시 마음과 달리 잘 되진 않고 왠지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은듯해서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요즘 개미요정의 선물을 읽으면서 나도 엄마와 함께 어렸던 그 시절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프기만 했던 어린시절 커서는 가족보단 친구들과 노느라 바빴던 시절.. 개미 요정의 투명 장옷. 나도 빌려줄래? 엄마를 꼬옥~ 안아주게.


상상친구이지만 개미요정이 소년의 부탁으로 엄마와 할머니의 그리운 그때로 가게 해주는 것. 투명 장옷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설명서를 읽고 있는 할머니. 그리운 그때로 돌아가게 되자 어린딸을 위해 부랴부랴 도시락을 싼 할머니. 모녀의 감정과 손자의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한장한장 아름다운 한복의 모습이며 주변 소품들 어떤 것 하나도 허투루 그리지 않은 ..멋진 작품이다.

맞다. 이건 작품이다. 그림책을 가장한 작품.


이 책을 통해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신선미 작가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마지막에 그들의 말


"보고싶었어요."

"사랑한다, 내 딸."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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