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까칠한 재석이를 만난 건 아마도 일년쯤 전인거같다.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를 한지 4년(올해도 얼른 해야하는데.. 학교를 못가니).
서가 위치 파악은 대부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물어보는 것들도 척척 찾아주는데
꼽을 때마다 보이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처음엔 재석이라 하니 방송인 유재석이 생각나고.. 펼쳐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왠지 내 취향을 아닐꺼라 생각하고 관심도 없던 책이었는데..
서가를 정리하다보면 아이들이 보지는 않지만 읽어보면 재미있는 책들이 제법 되어서 읽은 후 추천도 해주는데
어느 정도 도서관 책들을 읽고 보니 눈에 들어오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일단 빌려서 읽기 시작하였다. 학교엔 딱 두권만 있어서 ..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는 재석이.
재석이가 변화하는 모습도 좋았고 진정한 친구를 사귄것도 좋았고 옆에서 멘토를 해주시는 부라퀴 할아버지도 너무 좋았다.
요즘 젊은 작가들의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는 있지만 그것과는 또다른 재미를 고정욱 작가의 책에서는 느낄 수 있었다.
두권밖에 없던 재석이 시리즈 학교에 이야기해서 지난 학기에 다 들어와서 싹~ 읽고
고학년아이들에게 추천해주니 아이들도 역시나 재미있어하며 읽는데.. 그 시리즈의 다음편이 나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

예전 책과는 다르게 어느순간부터 재석이가 멋져진건 기분탓? ㅎㅎ
아이가 보고싶어하여 도서관에서 빌려줬는데 예전 책과는 표지가 달라서 아이가 물어보더라는.
그림이 멋있어졌다고.

과연 재석이는 이번 편에선 무엇을 깨달았을지. 얼른 읽어보았다


많은 아이들이 알고 있는 고정욱 작가.
책을 읽어본 아이들이라면 아마도 고정욱 작가를 모르는 아이는 없을꺼라 생각한다.
권장도서나 필독서에 꼭 들어가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지으신 분이니깐.
정말 책도 많이 펴내시고 자주 신간이 나오는 걸 보니 필력이 대단하신 분 같다.


차례부분
관게,사과, 폭행, 결심, 각성...도대체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앞편들을 너무 잘 보았던 터라
책은 받은날 바로 다 읽었다. (요즘 아이가 끼고 사는 책이기도 하다. 시리지를 다 사야할까보다)
그런데 이제서야 쓰는 건....왜일까.. 게으름.ㅠ.ㅠ


왠지 안에 멋진 그림들이 있을것같지만 그림은 하나도 없고 글만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걱정은 No~
이야기가 술술 넘어간다.
까칠한 재석이를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을것이다.
왜? 이번편도 괜찮지만 처음이 더욱 재미있으니깐!!!


시작 전 전편 줄거리 부분이 나오는데.. 정말 전편의 줄거리다..
결말은 나오지 않는.. 그래서 시리즈 책은 처음부터 읽는게 좋은거같다.
이책도 역시 이번편만 읽어도 좋지만.
재석이의 주변인물들과 관계등을 알려면 1편부터 차례대로 읽는걸 추천한다!!

이야기는 재석이가 아는 형 봉식이가 매니저로 있던 걸그룹 브랜뉴 리더 화란의 학폭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화란이 학폭을 했었고 그 글에 너도나도 피해자라며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퍼나르고 있다는.
그러면서 어려서 철없이 굴었던 재석이보고 조심하라고 한다.
재석이 엄마도 그런 일이 생갈까봐 걱정해서 한 이야기라고 이제라도 정신 차렸으니 다행이라고. 지금도 철없이 친구들 괴롭히고 다니는 애들은 정말 나중에 그 업을 어떻게 갚으려고 그러나 몰라라면서 잔소리를 하고. 가게에 온 민성이와 밖으로 나오는데..
민성이가 향금이가 보낸 문자를 자신에게 보여주며 걱정을 한다.
누가 글을 올렸는데 이니셜과 초등학교로 그게 자신인거 같다고.
재석이와 친구들은 모여서 민성이의 일을 고민하다가 글을 올린 친구를 만나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민성이는 기억을 못하고 피해자인 그 친구는 하나하나 다 기억을 하고 있다.
민성이는 기억이 안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글로 인해 자신에게 비난을 하는 댓글들을 보며 사과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과를 하지만 피해자인 자연이는 그런 민성이의 사과를 받지 않는데.
친구인 향금이는
"네가 괴롭다고? 설마 너한테 당한 자연이만큼 괴로울까? 가해자는 자기가 자초한 일이라지만 피해자는 뭐야? 이유도 없이 당한 거잖아. 잘못도 없이 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겠어? 민성이 너는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판에, 되려 자연이한테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데..
친구들은 자연이를 마음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리고 민성이 말고 또다른 가해자인 일구에게 사과를 하게 하려고 재석이는 결심을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인터넷에서 과거의 피해자라고 올라오는 일들이 많은거같다.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티비에 나왔던 일반인조차 학창시절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는데.. 댓글로 피해자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는 일들도 있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일들도 벌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철없을때 어려서 모르고 한거라고 변명을 해도 그건 정말 변명이 아닐까?
처음에 재석이 시리즈를 볼때 재석이와 친구들이 고등학생이라  초등학생인 내 아이에겐 좀 더 크면 읽혀야겠단 생각도 하긴 했다
폭력적인게 좀 나와서. 하지만 그런 부분은 재석이가 변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고 읽을 수록 교훈이 남는 책이었다.
교훈적인 책이야 내가 어릴때 많이 나왔던 그런거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과 다른 느낌.
게다가 재석이 시리즈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석이와 민성이 보담, 향금이를 통해서 겪고 해결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읽으면 자신의 또래 친구들이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좀더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번편에선 부라퀴 할아버지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역시 재석이가 올바른 결정을 하게 도와주는 진정한 멘토신거같다.
내가 학창시절이었을때의 생각이 있어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과의 만남을 잘 못하는 아이들. 재석이와 그 친구들을 새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왠지 멋지고 든든한 새친구를 사귄거 같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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