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요정의 선물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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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작가의 전작 한밤중 개미요정을 보면서 한복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나. 잔잔한 그림과 글은 별로 없지만 그림만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두번째 책이 나왔다  게다가 이번 이야기는 엄마와 할머니의 과거로의 여행이다. 얼마나 멋질지..

표지의 이런 느낌 너무 좋다.. 한복을 입은 단아한 여인. 제목이 빛을 받으면 반짝인다


일을 가야하는데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던 어린딸

바빠서 많이 안아 주지도 못했다며 손자앞에서 말끝을 흐리는 할머니

손자는 할머니에게 뭐라고 속삭이는 걸까? 할머니가 보고있는건 ??

어린딸과 젊은 엄마로 돌아간 모녀
 

딸과 엄마가 사진첩을 보면서 어릴때 딸을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아쉬워 하자 손자가 개미요정들과 함께 할머니를 기쁘게 할 방법을 찾는다.  개미 요정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투명 장옷을 만들고 그걸 입고 그리운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할머니와 엄마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투명 장옷을 입는다 . 엄마의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개미요정들과 어릴때 딸이 좋아했던 도시락을 싸들고 그리운 시간 속으로 떠나는 엄마와 할머니. 시간 여행속 그리운 그 시절 모습으로 돌아간 그들 애틋함이 보인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어릴때 모습들이 생각나며 그때 조금 더 잘해줄껄 이란 생각과 동시에 엄마에게 조금 더 잘할껄 그러지 못한 생각.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면서 후회를 하는 시간들이 늘어난다. 이제라도 잘해야지 하지만 떨어져 지내다보니 역시 마음과 달리 잘 되진 않고 왠지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은듯해서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요즘 개미요정의 선물을 읽으면서 나도 엄마와 함께 어렸던 그 시절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프기만 했던 어린시절 커서는 가족보단 친구들과 노느라 바빴던 시절.. 개미 요정의 투명 장옷. 나도 빌려줄래? 엄마를 꼬옥~ 안아주게.


상상친구이지만 개미요정이 소년의 부탁으로 엄마와 할머니의 그리운 그때로 가게 해주는 것. 투명 장옷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설명서를 읽고 있는 할머니. 그리운 그때로 돌아가게 되자 어린딸을 위해 부랴부랴 도시락을 싼 할머니. 모녀의 감정과 손자의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한장한장 아름다운 한복의 모습이며 주변 소품들 어떤 것 하나도 허투루 그리지 않은 ..멋진 작품이다.

맞다. 이건 작품이다. 그림책을 가장한 작품.


이 책을 통해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신선미 작가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마지막에 그들의 말


"보고싶었어요."

"사랑한다, 내 딸."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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