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섬, 설화 탐험 진짜진짜 공부돼요 20
김이삭.최봄 지음, 이정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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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 설화 탐험
단순히 섬에 관련된 설화만 있는줄 알았다
하지만 표지를 보면 나와있듯이 동시.동화가 같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
많은 섬들이 있는데 그중 17개의 섬에 관한 설화들이다
섬에 관련된 설화가 이렇게나 많다니..
아마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섬이름과 설화를 보고 놀랄듯하다

표지엔 다양한 그림이 있다. 과연 어떤 그림들이 어떤 섬과 관련이 있을지..

 

총 17개의 섬
다행히 13개정도의 섬 이름은 들어본거같은데. 나머진 전혀 처음 들어본 이름..
설화도 제목만 보고는 두개정도만 알꺼같다.
 

 

이야기 시작전 동시가 나와있고 아래에 섬에 피는 꽃과 꽃말이 꽃그림과 같이 나와있다
설화부분은 길지 않아서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읽기에 괜찮은거같다.

 

 

이야기가 끝나면 섬에 대한 정보와 특산물이 나와있다

예전 제주도에선 맹수들과 사람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살았는데 중국이 제주에서 천하를 호령할 장수가 나올 것 같다는 말에 신통력 있는 스님을 제주로 보내 사람들과 맹수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맹수들을 사라지게 해서 제주에서는 큰 인물이 날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

왕이 되고 싶은 이성계가 전국에 있는 명산을 두루 다니며 왕이 되게 해달라고 빌지만 이성계의 기도에 응답해 주는 산이 없었는데 남해 보광산에 도착했는데 마음에 들어 자신이 왕이 되면 산을 비단으로 덮겠다는 기도를 하며 약속하자 그 뒤에 왕이 되었다. 하지만 산을 다 덮으려면 비단이 많이 들것같아 산 이름을 비단 금으로 하사하여 보광산을 금산으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게 했다는 이야기등.

섬에 관련된 짧지만 재미있는 설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동시부분은 짧은 설화부분을 요약해놓았다고나 할까? 얇은 책 한권에 17개의 섬의 정보와 함께 동시 동화로 재미있게 꾸며놓았다.

시리즈의 이름이 진짜진짜 공부돼요 처럼
섬에 관한 공부가 절로 될꺼같은 책이다.
초저학년도 한번 읽을때 섬 하나씩 읽는다면 어렵지않게 책을 다 읽을수 있을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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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13 - 슈퍼스타는 괴로워 벽장 속의 도서관 18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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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가람어린이 출판사의 시리즈물을 읽기 시작한거 같다. 보통 아이가 읽을 책을 선택할때 내가 미리 읽어보고 아이가 좋아할만한지 읽으면 안되는건지 판단한 후 주는데.. (읽어보고 준 책은 거의 대부분 아이가 재미있게 잘 읽었다.) 시리즈는 나온지 얼마 안되는 경우는 읽지만 이렇게 5권이 넘어버리는 건 읽지 않고 보통 아이만 읽게 했다. 1권부터 읽기엔 너무나도 읽을 책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야기만 살펴보고 너무 공포스럽거나 폭력적이고 잔혹한 이야기만 아니면 읽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 가람어린이의 다른 시리즈를 읽고 어린이 책임에도 불구하고 쏙 빠져드는 이야기에 이 책도 읽어보고 싶고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를 12권까지 다 읽어서 다음 시리즈를 궁금해 하는 아이를 위해 신청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도서실에서 고학년 여자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시리즈물..
뱀파이어시스터 , 암호클럽, 스파이걸스, Warriors 전사들... 이게 다 가람어린이 출판사꺼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출판사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긴 추리나 모험 SF쪽인데 등장인물이 뱀파이어 시스터라니..
딱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모여있는 이야기일듯하다. 표지만 봐도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들..

가람어린이의 시리즈물인 다른 책들처럼 이책도 표지에 책갈피로 잘라 활용가능한 부분과 엽서가 있다

차례부분인데 또 한 번의 작별, 재회. 첫사랑 등등..
과연 이전편에 무슨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그림이라곤 제목 부분에 보이는 저 정도가 다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림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에 책을 다시 들춰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장면장면이 다 머리속에 그려졌던 것 같다. 그로인해 그림이 있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거 같은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들꺼 같다.

이야기 끝 뒤에 있는 특별 부록 부분. 아이비 베가 기자가 리폼에 관련된 기사를 쓴 부분이다.
왠지 따라해보고 싶은 티셔츠.

- 나처럼 이 책이 처음인 독자를 위해..머리말에 나와있는 간단한 이야기
<13살 소녀 올리비아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소녀 아이비를 만나는데 둘은 같은 날 태어나 서로 다른 곳으로 입양된 쌍둥이 자매였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너무나 다른 성격과 패션 감각을 지닌 쌍둥이 자매, 올리비아와 아이비. 하지만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아이비가 어둠의 비밀을 간직한 뱀파이어 라는 것.
뱀파이어 명문 학교인 왈라키아 아케데미를 그만두고 프랭클린 그로브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아이비와 영화 촬영을 위해 런던으로 떠난 올리비아.>

아이비는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때와는 다른 새 친구들로 인해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것이 밝혀질까봐 두려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학교를 가게 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많은 고스족이 학교의 중심이다. 그러면서 거기엔 여왕벌 같은 아멜리아 라는 선배가 있는데.. 아멜리아의 관심을 받은 아이비는 다른 고스족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한 고스 족인 것은 좋았지만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요한 것일 뿐 규칙을 따르고 기준에 맞춰 행돌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학교의 고스 족은 아멜리아의 말에 규칙과 기준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친구 소피아가 밤의 제2규칙을 깨려고 하는데...

영화 촬영을 위해 런던으로 떠난 올리비아. 영화에서 올리비아는 세계적인 스타이자 뛰어난 배우, 그리고 전 남자 친구이기도 한 잭슨 콜필드를 상대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헤어진 이후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확실히 알수 없었던 올리비아. 런던에 머무는 동안 잭슨에 대한 자신의 마음에 계속 신경을 쓰게 된다.

이번편을 보면서 이전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올리비와 아이비는 어떻게 만났는지. 쌍둥이인 둘이 왜 아이비만 뱀파이어인지..그들의 중학교시절 모습과 올리비아와 잭슨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이전 이야기를 몰라도 책 읽는데는 전혀 문제없지만 이해하는데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고 장면장면이 머리속에서 영화처럼 지나가는 모습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13살에서 14살 사춘기 아이들이 관심있을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그래서 아이들이 서로 앞다퉈 책을 빌려서 읽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 아이는 다 읽었지만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앞편도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 가람어린이 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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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떡순 유튜버 즐거운 동화 여행 117
김현태 지음, 장인옥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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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떡순 유튜버. 표지를 보니 유뷰브와 떡볶이 순대 오뎅등 분식이 보인다. 이 아이도 먹방을 하는 아이일까?
이제 나도 달라질 거야 라는 글귀처럼 저 아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본다.

차례를 살펴보니 아이가 망신을 당한 후 자신이 잘하는걸 찾아가는 이야기일까? 과연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맛있는 음식들과 촬영을 하는 아이. 그림만 봐도 먹고 싶어진다.

70여페이지의 얇은 두께에 왠지 과장된 듯한 그림. 그래서인지 초등 중학년부터 권장이던데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서  저학년도 볼 수 있을듯하다.
 

 

줄다리기 맨 뒤에 있는 아이가 오떡순.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오덕수  이다.

 

 
양쪽의 아이들과 그 뒤의 응원하는 아이들. 먹기 대회중

책 속 와닿는 말.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건강해야 가능한 거야.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건강해야 해.

하지만 부모들은 하고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해...라고 하겠지?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근처에 있는 맛나 분식점에서 오뎅,떡볶이, 순대를 시켜 혼자 3인분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덕수. 그래서 아이들은 덕수를 '오떡순'이라고 부른다. 체육대회에 반 아이들 모두 의무적으로 한 종목씩 나가야 하지만 덕수는 뚱뚱해서 몸 움직이는 게 느리기도 하고 운동을 싫어해서 어떤 종목도 자신 있는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어달리기에 마지막 선수로 나가게 되다니.. 걱정이 되서인지 먹는 것도 평소보다 적게 먹게 된다. 그런 덕수를 보고 엄마는 왕년에 이어달리기에 출전해 역전승을 해서 자신의 반 영웅이 되었다며 덕수도 엄마처럼 영웅이 될 거라고 이어달리기 잘하려면 많이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덕수는 먹기는 1등이지만 달리기는 못한다며 중얼거리는데..

덕수는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를 할때 줄을 잡고 그냥 누워만 있었는데 이기게 되자 자신이 영웅이 된 느낌에 갑자기 체육대회가 좋아졌는데 이어달리기를 할때 결승점 근처에서 넘어진 후 우승을 놓쳐버린다. 그러자 덕수는 아이들의 원수가 된 듯한 느낌에 아이들을 쳐다볼 수가 없고 체육대회가 가장 괴롭고 아픈 날이 되버린다.

분식점에서 또다시 먹고 있는 덕수를 본 반장은 "야! 오떡순. 또 먹냐? 그렇게 먹으니 달리기를 꼴등하지!" 라는 말을 하는데..
옆반 반장이 분식점으로 들어와서 자신의 반을 무시하자 덕수는 먹는 건 자신이 최고라며 먹기는 1반이 최고라고 한다.
그러면서 2반에서 자신보다 잘 먹는 사람 있으면 얹든지 오라며 도전을 받아 준다고 한다. 
그리고 1반과 2반이 맞붙는 먹기 왕 대결의 날. 덕수는 2반 대표인 김철규와 먹기 대결을 하는데..




학교 체육대회에서 자신이 넘어져 우승을 놓치자 괜히 아이들에게 미안한 덕수. 그 후 덕수는 2반 아이와 먹기대결을 하고 . 그걸 계기로 먹방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평소보다 잘 먹지 않자 왜 안먹냐며 많이 먹으라는 엄마. 아이가 먹방을 한다고 하자 아이가 좋아하는 거라면 당연히 해도 된다고 반대하지 않는 엄마.

"좋아하는 거 하면 행복해지잖아. 난 내 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덕수야, 파이팅!

이라는 말에 엄마들이 덕수 엄마처럼만 이야기 해준다면 세상에 행복하지 않는 아이는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자신을 응원해주는 엄마에게 먹방 TV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상의를 하고 제목을 뭐라고 할지 물어보는 아이에게 생각한 거 있냐며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 의견을 존중해주는 엄마. 너무 아이의 뜻대로 해주는 것 같아서 이상한가?
덕수는 생각을 많이 해서 몸도 마음도 피곤했지만 기분이 좋은 걸 느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뛰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어느날 거대한 몸이 방문에 끼어서 꼼짝도 할 수 없는 꿈을 꾸게 된 덕수는 현실에서 꿈속의 모습처럼 된다면 끔찍할 거라며 엄마가 운동하러 나가면서 했던 말을 떠올리는데.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건강해야 가능한 거야."

그러면서 덕수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것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덕수. 앞으로도 엄마와 같이 운동을 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어서 좋아하는 먹방을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오래하려면 일단은 건강해야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그 어떤 것도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럴려면 아마도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아이의 옆에서 응원을 해주는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 뒷받침이 되야 하지 않을까? 일단 나부터 그렇게 고쳐봐야겠다. 아이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길..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인거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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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임진왜란 - 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난 쇄미록
황혜영 지음, 장선환 그림 / 아울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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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임진왜란은 조선 선조 25년(1592년)부터 31년(159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침입한 일본과의 싸움입니다. 임진왜란 하면 생각나는건 역시 이순신장군이죠. 그리고 영화로도 유명한 명량대첩, 한산도대첩, 노량대첩.. 거기에 나온 거북선. 의병들. 행주대첩..등.. 그럼 임진왜란을 기록한건?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 재상 류성룡의 징비록.. 이렇게만 저는 기억이 나네요.
징비록도 재작년에서야 읽어봤는데.. 책 제목 보이시나요? 열두살의 임진왜란

언뜻보기에는 의병으로 활동한건가? 아니면 끌려간건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열두살의 소녀가 겪은 임진왜란 당시 살아남은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 아이는 실존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은 [쇄미록]이라는 일기의 풍부한 기록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야기입니다.
[쇄미록] 알고 계셨나요? 저는 낯선 단어네요. 쇄미록이란 지방의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남쪽으로 떠났다가 전라도 장수라는 곳에서 임진왜란을 맞은 양반 오희문이 1591년11월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무려 9년 3개월간 쓴 일기라고 합니다. 많은 자료가 있는 쇄미록은 보물 제1096호로 지정되었으며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가서 원본을 보고 싶습니다.

쇄미록을 바탕으로 창작된 열두살의 임진왜란 . 과연 표지의 저 소녀는 임진왜란을 어떻게 겪어냈을까요..

 

이야기는 봄여름 / 가을겨울 / 다시 봄 으로 되어있습니다.
각각 계절에 일어났던 일을 중심으로 구분을 지었는데 각 중요 내용이 정리된듯한 차례라 미리 보기 같네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들어가기전 쇄미록의 한 부분에 나오는 일기가 적혀있습니다.
뒤에 나오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부분입니다.

구성은 여느 책과 다름없이 이루어져있습니다. 초등고학년에서 청소년까지가 대상이라 글씨가 좀 작네요.
하지만 책을 잘 보는 아이들이라면 이정도 크기의 글은 이미 읽어봤을터라 문제없을듯합니다.
내용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에 대한 주석이 페이지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나오는 일기. 쇄미록의 한 부분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부분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지금 이상황이 실제 임진왜란에서 이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네요.

중간중간 있는 그림은 이렇게 전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페이지만 있는 그림도 있구요. 글만 있는게 아니라 그림도 있다보니.. 저 그림들을 토대로 이런모습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에 글로만 보는 임진왜란이 아닌 같이 겪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픈건 겪고 싶지 않은데..

이야기가 끝나고 뒤에 쇄미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쇄미록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것 같아요.
'쇄미'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다'라는 뜻이라는데.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라니 제목과는 전혀 다른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기록이 아닙니다

암흑기를 밝힌 기록유산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쇄미록, 정만록, 간양록, 징비록, 난중일기 가 있네요..

[ 박생원 댁 큰딸 숙영 아가씨의 혼삿날이 바로 이틀 뒤라 담이의 엄마 영동댁은 밤새도록 바느질을 했다. 박생원의 외가쪽 침모였던 담이 외할머니로부터 바느질을 배웠고 그 인연이 이어져 동네의 바느질을 도맡아서 해오고 있는 영동댁. 아이를 낳기까지 두 달 남짓 남았지만 몸이 무거워 산을 넘기가 무리인 영동댁 대신 담이가 댓골에 혼례복을 가져다 주려고 나선다. 아버지는 사흘에 한번 소금을 팔러 나갔고 막동이는 곤히 잠에 빠져 있었다. 보따리가 젖을까 심부름을 보내면서도 걱정이 되는지 담이에게 계속 잔소리를 하는 영동댁. 담이는 보따리를 안고 집을 나서다가 자신에게 참외를 불쑥 내미는 산복이 오빠를 만난다. 산어귀까지 동생을 배웅한 뒤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오빠.
담이는 보자기가 젖지 않게 조심하며 지름길로 통해 박생원 댁으로 간다. 하지만 박생원 댁에 들어서자 모두 정신이 반쯤 나가서 바쁘게 오가는게 보이는데 급하게 어디론가 떠나는 모양새로 솥이며 쌀이며 옷가지를 마구잡이로 자루나 보따리에 쓸어담고 있었다.
"너두 산으로 가야지. 이건 뭐냐?" 라며 박생원 댁 노비 얼금이 담이에게 묻는다. 그러다 보따리 속 곱게 접힌 저고리와 예복을 보고는 혀를 차며 "혼삿날 닥쳐서 이게 다 무슨 난리인지. 아가씨 팔자도 참."이라며 예복도 같이 묻으라며 젊은 사내종 엇동이에게 준다. 그러면서 설기떡 한덩어리를 떼어 담이에게 주며 언능 가라며 "왜놈들이 쳐들어왔디야." 라고 말해준다. ]

혼삿날을 앞두고 있던 숙영 아가씨.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박생원 댁으로 간 담이. 소금을 팔러 간 담이의 아버지. 산달을 두달 남겨둔 담이의 엄마. 왜놈들이 쳐들어와 평범했던 이들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지. 제대로 짐을 싸는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마구잡이로 쓸어담는 박생원댁 노비들을 보며 아마도 쉽게 전쟁을 피하진 못할꺼란 생각이 든다. 겪지 못했지만 겪고 싶지도 않지만 그동안 수많은 사진과 기록들을 보았기에 저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책을 받고서도 며칠동안 보지 못하고 있던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던게 .. 열두 살 소녀 담이의 삶이 빤히 보이는 것 같아서? ..


[담이는 박생원집에서 나와 고모네 가족과 산을 타고 도망쳐서 산으로 피난해 있다. 피난해온 사람들 대부분 이렇다 할 식량이 없어서 담이도 돌아다니며 연한 새순이며 산나물을 닥치는 대로 뜯어 왔다. 맨입으로 고모네 가족에 빌붙어 있는게 어람나 염치없는 짓인지 열두 살짜리 담이도 알 수 있었다. 산에 들어와 며칠이 지난 뒤 청년 몇이 몰래 마을로 내려갔다 왔다가 참혹함에 눈을 뜨 수 없는 지경이라며 한양이 왜놈 손에 넘어갔다는 말이 사람들은 탄식을 했다. 담이네 가족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담이는 산복이 오빠는 대항하려 했을 거고 그러다 큰 일이 났을 것 같고 엄마는 몸이 무거워 멀리 가지 못했을 거란 걸 아는데 아버지와 막동이는 어떻게 되었을지..
그러던 어느날 계속 아래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오며 낯선 나라 말이 들리는데 그들은 숨어 있는 조선인이 없는지 샅샅이 수색을 하고 다녔다. 한참 뒤 골짜기가 다시 조용해지자 담이는 자신이 고사리밭 한가운데라는 걸 깨닫고 고사리 순을 따 담기 시작하는데 그 순간 골짜기 쪽에서 여인의 비명이 울려 퍼지고 양반 여인들 한무리가 우뚝바위 절벽으로 위태롭게 내몰린 것이 보였다. 그러다 갑자기 그들 중 하나가 망설임 없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데 담이는 엄청 짧은순간이었지만 그 순간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숙영 아가씨!']

양반이지만 전쟁앞에선 어쩔 수 없는 신분. 왜놈앞에서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할지 몰라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숙영 아가씨. 자신의 눈앞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된 담이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짧은 순간이지만 영원처럼 느껴져 그 순간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거라는 담이.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담이 앞에 있을지.. 이건 이제 시작에 불과한게 아닐까

[산에서 거의 한 달째 되던 즈음 사랑남은 사람들은 배고개를 넘어 서쪽 충청도 땅으로 가기로 하고 조선군을 만나지만 다시 왜군과 조선군 사이 전투가 벌어질예정이라 듣는다. 전투가 벌어지는 중 의병이 와서 조선군이 승리를 하고 산성으로 피란 온 사람 중 고향 마을 사람으로부터 담이는 아버지가 고향 집에 돌아와 가족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담이는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구걸을 하며 겨우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길목에 양쪽으로 기다란 나무가 수없이 세워져 있으며 그 위에 꽂혀 있는 조선 사람들의 머리. 상투를 풀어 매달아 놓았는데..그 중에서 담이는 어머니가 수선한 아버지의 빈 망건을 발견한다. ]

부유하진 않지만 평화롭던 삶을 살던 담이. 갑자기 일어난 전쟁에 담이는 가족과 흩어지고 가족을 찾아 고향으로 가기 전까지 고모네 가족과 힘든 피난 생활을 하는데 그러다 돌아온 마을 어귀에서 발견한 나무위 아버지의 빈 망건. 그리고 담이는 동생 막동이를 찾는다. 고모네 가족이 부모를 잃은 담이와 막동이를 놔두고 떠나고 둘은 힘겹게 살아가는데 결국 막동이도 담이의 곁을 떠나고 만다.. 그러면서 담이를 구해준 스님의 말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는 말에 어느 집앞에서 서있다가 그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지내기로 한다. 그집이 바로 오생원의 집이었다....그곳에서의 담이의 생활은 어땠을까?
전쟁중일때 일반백성의 눈으로 보는 전쟁의 모습은 어땠을까? 어른과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전쟁을 바라볼까?
신분에 따라 조금 달랐을까? 라는 궁금증 등을 조금은 풀게 해 준 책 같다.  또래 아이의 모습에 책을 들었다가 담이의 모습에 편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쇄미록의 원본이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과연 담이는 어떻게 되었을지...궁금하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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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우주의 수사관 알버트 아인슈타인
태미라 지음, 이진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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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느낌이 나는 표지다. 딱 봐도 누구인지 다들 알 수 있는 그림.
아마 너무도 특색있는 사람이라 그런걸까?  바로 알버트 아인슈타인
그림을 보니 저학년 용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고로 관심없는 분야는 쉽게 읽혀야 한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이다. 

내가 읽었던 위인전은 어디서 태어나고 남들과 다른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커서는 어떠한 일을 했는지 좋은점들만 부각시켰던 거 같은데 아마 위인전은 대부분 그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왠지 비슷비슷해서인지 아이들이 잘 안읽는 거 같기도 한데 이 책은 일반적인 인물 이야기와 다르게 인물의 생애 전반과 더불어 인물의 성격과 업적을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였다는 글을 보고 과연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읽기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차례부분.
아니 아인슈타인을 멍청이라니.. 그럼 멍청이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다고..
엉뚱한 상상. 첫 사고.  차례만 봐도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길게 쭉 이어진게 아니라 짧게 짧게 여러편의 이이기가 나와있다.
그래서인지 지루함보다 아~ 그랬구나 이렇구나 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아인슈타인이 멍청이라는 말은 세 살이 되도록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가 아무도 없을 때마다 아인슈타인에게 '멍청이'라고 불렀다는데 아마도 그 가사도우미는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말을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 멍청이라고 한것을 말이다.

아인슈타인을 보니 어릴때 환경이 참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전기 공장에서 버튼 하나로 저절로 움직이는 커다란 기계며 신기한 공구와 발명품들을 보고 만지며 과학적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유대인 학교가 아닌 가톨릭 학교에 입학한 아인슈타인은 친구들에게 심한 괴롭힘과 따돌림을 받고 궁금한 것도 질문을 못하게 하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해서 과학과 수학을 뺀 나머지 과목에 점점 흥미를 잃었다고 하는데 그런 그에게

이 학생은 장차 커서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

이라고 성적표에 적었다니... 천재들은 어릴때 다들 학교에서 저런 대접을 받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발명가 에디슨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했으니 말이다.

 

그림을 보니 괴롭힘을 당하는 거 같은데 그림만 봐도 얼마나 힘든 학교생활이었을지 상상이 간다.
그림도 많아서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책같다.

 

어린 시절 이후의 아인슈타인 이야기에서는 아인슈타인의 물음표란 부분이 있어서 아인슈타인의 머릿속을 내가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물음표로 끝내는 게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추리 / 과학적 실마리 / 사건 해결  / 사건 종료,그 후 / 이렇게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아인슈타인의 물음표가 어떤 과학적 발견으로 연결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뒤로 갈수록 추리와 과학적 실마리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이론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이론들에 대해 어려운 설명말고 이 책 처럼 쉽게 나온 것을 찾아서 좀 더 읽어보고 싶어했다.


이야기의 맨 뒤에 정리된 아인슈타인의 생애.

"질문을 절대 멈추지 않는 것이에요. 호기심은 그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 우리는 신성한 호기심을 결코 잃어서는 안 됩니다."
라는 아인슈타인의 말

우리는 아이들이 어릴때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주다가도 어느 순간 질문을 귀찮아하며 대답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꺽는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아마 우리가 아이들의 호기심에 절대 귀찮아하지 않으며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얇고 그림도 많아서 쉽지만 아이들이 아인슈타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그의 이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인거 같다.



* 출판사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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