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떡순 유튜버 즐거운 동화 여행 117
김현태 지음, 장인옥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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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떡순 유튜버. 표지를 보니 유뷰브와 떡볶이 순대 오뎅등 분식이 보인다. 이 아이도 먹방을 하는 아이일까?
이제 나도 달라질 거야 라는 글귀처럼 저 아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본다.

차례를 살펴보니 아이가 망신을 당한 후 자신이 잘하는걸 찾아가는 이야기일까? 과연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맛있는 음식들과 촬영을 하는 아이. 그림만 봐도 먹고 싶어진다.

70여페이지의 얇은 두께에 왠지 과장된 듯한 그림. 그래서인지 초등 중학년부터 권장이던데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서  저학년도 볼 수 있을듯하다.
 

 

줄다리기 맨 뒤에 있는 아이가 오떡순.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오덕수  이다.

 

 
양쪽의 아이들과 그 뒤의 응원하는 아이들. 먹기 대회중

책 속 와닿는 말.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건강해야 가능한 거야.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건강해야 해.

하지만 부모들은 하고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해...라고 하겠지?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근처에 있는 맛나 분식점에서 오뎅,떡볶이, 순대를 시켜 혼자 3인분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덕수. 그래서 아이들은 덕수를 '오떡순'이라고 부른다. 체육대회에 반 아이들 모두 의무적으로 한 종목씩 나가야 하지만 덕수는 뚱뚱해서 몸 움직이는 게 느리기도 하고 운동을 싫어해서 어떤 종목도 자신 있는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어달리기에 마지막 선수로 나가게 되다니.. 걱정이 되서인지 먹는 것도 평소보다 적게 먹게 된다. 그런 덕수를 보고 엄마는 왕년에 이어달리기에 출전해 역전승을 해서 자신의 반 영웅이 되었다며 덕수도 엄마처럼 영웅이 될 거라고 이어달리기 잘하려면 많이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덕수는 먹기는 1등이지만 달리기는 못한다며 중얼거리는데..

덕수는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를 할때 줄을 잡고 그냥 누워만 있었는데 이기게 되자 자신이 영웅이 된 느낌에 갑자기 체육대회가 좋아졌는데 이어달리기를 할때 결승점 근처에서 넘어진 후 우승을 놓쳐버린다. 그러자 덕수는 아이들의 원수가 된 듯한 느낌에 아이들을 쳐다볼 수가 없고 체육대회가 가장 괴롭고 아픈 날이 되버린다.

분식점에서 또다시 먹고 있는 덕수를 본 반장은 "야! 오떡순. 또 먹냐? 그렇게 먹으니 달리기를 꼴등하지!" 라는 말을 하는데..
옆반 반장이 분식점으로 들어와서 자신의 반을 무시하자 덕수는 먹는 건 자신이 최고라며 먹기는 1반이 최고라고 한다.
그러면서 2반에서 자신보다 잘 먹는 사람 있으면 얹든지 오라며 도전을 받아 준다고 한다. 
그리고 1반과 2반이 맞붙는 먹기 왕 대결의 날. 덕수는 2반 대표인 김철규와 먹기 대결을 하는데..




학교 체육대회에서 자신이 넘어져 우승을 놓치자 괜히 아이들에게 미안한 덕수. 그 후 덕수는 2반 아이와 먹기대결을 하고 . 그걸 계기로 먹방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평소보다 잘 먹지 않자 왜 안먹냐며 많이 먹으라는 엄마. 아이가 먹방을 한다고 하자 아이가 좋아하는 거라면 당연히 해도 된다고 반대하지 않는 엄마.

"좋아하는 거 하면 행복해지잖아. 난 내 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덕수야, 파이팅!

이라는 말에 엄마들이 덕수 엄마처럼만 이야기 해준다면 세상에 행복하지 않는 아이는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자신을 응원해주는 엄마에게 먹방 TV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상의를 하고 제목을 뭐라고 할지 물어보는 아이에게 생각한 거 있냐며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 의견을 존중해주는 엄마. 너무 아이의 뜻대로 해주는 것 같아서 이상한가?
덕수는 생각을 많이 해서 몸도 마음도 피곤했지만 기분이 좋은 걸 느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뛰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어느날 거대한 몸이 방문에 끼어서 꼼짝도 할 수 없는 꿈을 꾸게 된 덕수는 현실에서 꿈속의 모습처럼 된다면 끔찍할 거라며 엄마가 운동하러 나가면서 했던 말을 떠올리는데.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건강해야 가능한 거야."

그러면서 덕수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것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덕수. 앞으로도 엄마와 같이 운동을 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어서 좋아하는 먹방을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오래하려면 일단은 건강해야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그 어떤 것도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럴려면 아마도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아이의 옆에서 응원을 해주는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 뒷받침이 되야 하지 않을까? 일단 나부터 그렇게 고쳐봐야겠다. 아이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길..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인거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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