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성교육 사전 세트 : 여자아이 몸 + 마음 - 전2권 - 초등 여자아이가 꼭 알아야 할 53가지 성교육 이야기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손경이 지음, 원정민 그림 / 다산에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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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으로 접어든 지금. 가장 큰 고민은.
공부?? 공부도 고민이긴 하지만.. 성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가이다.
TV에서 연일 나오는 뉴스만 봐도 아이들 키우기 힘든 세상인데..
과연 아이들에게 어떻게 바른 성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지.
성교육은 언제 시작해야하는지가 늘 고민이다.
지금쯤이면 벌써 해주고도 남았을 시기이기도 하지만 얼렁뚱땅 넘어가는 그런 성교육이 아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의 저자이신 손경이선생님은 이 책 말고도 다른 성교육 하는 법 책을 내셨는데  이 책을 읽으면 왠지 좀 더 쉽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듯 하여 읽어보고 싶었다.
몇년 전 손경이선생님을 성교육 강연에서 뵌 적이 있는데 편하게 이야기 하시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는 여전히 성교육 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이야기가 꺼내기가 조금 껄끄럽다 생각하는데.
아마 내 또래 부모들은 거의 그러지 않을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성교육은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것과는 달랐으니깐..
배우긴 배웠나?? 모르겠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 여자아이 편은 몸과 마음으로 나누어진다.
초등 여자아이가 꼭 알아야 할 23가지 몸 이야기와 30가지 마음 이야기
표지가 양장본 같지만 양장본과 페이퍼북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다.
약간 접히면서 편하게 잡고 볼 수 있다


요즘은 미디어에 일찍 접해서인지 아이들이 되게 빠른거같기도 한데
작년에 우연히 3학년 남자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엄마로선 민망하기도 하고 내 아이가 걱정도 된 일이 있었다.
여자아이들만 키우다 보니 남자아이의 행동이 이해는 갔지만 왠지 민망한 그런.
그래서일까? 아홉살 성교육 사전이 와닿는게..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에 미리 부모가 성교육을 해준다면 아이들도 당황하지 않고 그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궁금할 만한 것들과 거기에 대한 대응을 알려주고 있다.
마음 부분에서는 자기다움/ 성역할/ 자기결정권/ 우정과사랑 에 대해 알려주는데
각 부분에서 방법들을 배우고 나면 방과후 활동으로 배운 내용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색으로 구분되어있다


 
뉴스에 연일 나오던 N번방 사건이나 연예인의 성폭행 사건등.. 그런 사건들만 나오는 뉴스를 보면 아이들이 접하지 말았으면 하기도 하지만 심각성을 알고 대응하기를 바라며 좀더 생각해보길 바라면서 뉴스를 같이 보고 이야기하는데 책에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앞에서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는 방과후 활동


요즘은 초경하는 시기가 빨라져서 4학년부터 하기도 하던데 미리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관련된 도서를 읽힌다면 두렵거나 당황하지 않고 잘 넘길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읽으면 좋은 책과 성폭력 상담 전화/ 아동 성폭력 신고 전화가 같이 있다

책을 읽어보니 아이들이 궁금해 하지만 말을 하기 곤란한 것들 부모들이 제대로 알려주기 힘들었던것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해놓았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나중에 해야지 하는 부모들은 미리 읽어보고 아이들이 물어볼때 바로바로 대답해 줄 용도로  또 아이가 저 시기가 지난 아이지만 성교육을 하지 않았다면 직접 읽어보게 하는 것도 좋을것같다.

성교육이 두려운?? 부모님들은 시기가 지나기전 얼른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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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소녀 - 제4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이윤주 지음, 이지은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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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쓰면서 출판사를 보게 되었다.. ㅎㅎ 당연 비룡소일꺼라 생각했는데 고릴라박스?
찾아보니 비룡소 출판사가 맞네..^^ 비룡소의 색다른 상상력 브랜드 고릴라박스
No.1 마시멜로 픽션은 고릴라박스에서 주최한다고 한다.
1회에서 3회 모두 보고 2회 수상작 중 하나인 환상 해결사는 아이가 너무 좋아해 동생은 손도 못대게 하는책인데..
ㅋ 출판사를 이제야 알아보다니...나도 참..

참고로
1회 수상작 - 미카엘라 ( 초등여자애들 너무너무 좋아한다 - 4권)
2회 수상작 - 카시오페아 / 환상 해결사(2권)
3회 수상작 - 미지의 파랑

 
이번 4회 수상작은 바로 <기적을 만드는 소녀>

이렇게 놓고 보니..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고..


4회 수상작인 기적을 만드는 소녀.. 솔직히 표지의 그림을 보고 남자아인줄..
왠지 느낌은 활발한 중고생같은 느낌.. 하지만 초등 5학년이라는거^^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파란 하늘..산뜻하고 좋다.
어떤 기적을 만드는 아이일지..

 

차례 부분.. 텔레파시? 행성? 소멸?? 우주...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등장인물.. 주인공인 오로나와 오로나 밑에 형체가 없는 라솔라(이프행성의 공주) 만화같은 느낌.


글과 그림이 적절히 섞여 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을 보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로나의 실시간 방송 모습.



로나가 병원에서 깨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며칠을 정신을 잃은것인지.. 옆에서 지키고 있던 아빠의 턱은 덥수룩했다. 의사가 로라를 살펴보며 아빠에게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기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뇌사 상태에서 깨어나는 경우는 드문데 말이죠. 기적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기적이라고?? 로나는 기적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았다..
좀 전부터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데 누구지?

로나는 초등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왈츠'에서 '금요일의 불시착'이라는
개인방송을 하고 있었다. 사고 당하기 전에 구독자 수는 26명.. 다음 방송 예고까지 올려놓은 상태로 사고를 당하다니..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 것이 '금요일의 불시착' 방송의 목표.

또다시 로나를 부르는 가냘프고 부드러운 소녀의 목소리..바로 로나의 몸에서 흘러나왔다.
'라솔라' 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환청. 텔레파시를 통해 이야기를 하며 7구역,구덩이에서 추락한
로나를 자신이 구했다고 한다. 자신을 왜 도와줬냐는 말에 라솔라는
'넌 뭔가 달라. 다른 지구인드로가는. 네 에너지는 광활하고 거대한 우주를 향해 흐르고 있어.'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를 하고 이상한 분위기에 잠시 갸우뚱..
시험공부를 모두 다 할리는 없고... 그러다 반 친구인 도희가 학교오는 길에 오토바이에 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울할 수밖에 없는 교실 분위기를 이해했다.
하지만 달라진 지민이의 태도.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유이. 도희가 자신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유이. 그때 유이의 휴대폰에서 와우 와우, 알림음이 쉴 새 없이 들려오는데 .. 와우톡?
누군가와 주고받은 대화, 누군가의 이름은 '마스커'
과연 마스커는 누구고 유이는 왜 도희가 자신때문에 다쳤다는 것일까?
라솔라는 왜 내 몸속에 들어가있는거지?


어릴적 한번씩은 상상해보지 않았을까? 우주. 외계인.. 지구를 구하는 나? ^^
한창 공상에 빠져 살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이야 아이들 키우며 주부로 살아가고 있지만
늘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 빠져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던 그때.
이 책을 읽으며 그때가 떠올랐다. 그때의 감섬을 자극하는 책.
아마 지금 초등학생들도 비슷한 시기이지 않을까?
물론 상상하는것말고 재미있는 놀거리가 너무 많아서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단 휴대폰이나 게임기에 무작정 시간을 보내며 노는것들이 더 많겠지만..
이 책에선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고 늘 만지고 상대하는 휴대폰,sns,동영상사이트 등등을 잘 이용해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고있다.
유이가 '마스커'란 이와 이야기를 한 와우톡. 어떤 이야기를 했기에 반 친구가 교통사고가 난게
자신탓이란것인지. 내몸속에 누군가 들어와 텔레파시를 한다면 ? 내 생각 마음조차 다 알아차리게 된다면?
아이들이 한번쯤 해봤을 생각 행동들이기에 왠지 더 공감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걸스 심사위원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거같다.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들이 왜 다 인기가 있는지 알듯한 이유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부터 즐겨보는 책. 아마 이 이야기도 여자 아이들이 열광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우정+추리+모험+상상...거기에 사랑까지..
이 모든 걸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기적을 만드는 소녀..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우울한 요즘 이 책을 읽으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건 어떨까?
잠시나마 어릴적 그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 감성을 느끼게 해 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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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홍범도 우리 반 시리즈 2
정명섭 지음, 정용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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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딱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20년 6월 7일 중국 영토인 만주 지린성 봉오동에서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을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라고 한다

작년에 봉오동전투라는 영화도 개봉을 했는데 보진 못했다.
그래서인지 봉오동 전투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정작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역사인물에 관해 좀더 알아보게 할 요령으로 이 책을 떡~ 내밀었더니..
왠걸..아이가 단번에 알더라는..ㅜ.ㅜ
작년 역사를 배우면서 따로 역사수업도 한적이 있는데 그때 독립운동가에 대해 배운적이 있다고 한다.
거실에 놓인 칠판에 사진들 중 한 인물을 가리키며 엄마 이분이 홍범도 장군이야 라고 하더라는..
엄마보다 나은 녀석..

아이가 읽고 그다음에 내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역사동화를 참 좋아하는데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는 오로지 시험용이었는지 기억나는 것도 없고 아이랑 같이 책을 읽어나가며 하나 둘 새롭게 다가오는 역사가 쉽게 이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역사 동화도 단계가 있는거같은데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좀 더 깊은 단계까지도 들어갈 수 있는 해주는 이야기도 있다.

이번 책은 홍범도 장군이 독립된 대한민국의 현재로 와서 역사 배틀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과거의 인물이 미래에 자신이 한 일이 어떻게 평가가 되는지 알게 되는건 어떤 느낌일지..
홍범도 장군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읽게 되어 너무 죄송하지만 읽기 시작했다.


몇편의 책을 읽고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가 된 정명섭 작가님의 책.
믿고 보는 작가중 한명이다
역사 동화라 멋지고 이쁜 그림은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표지인거같다



1943년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이 사망한 시기인데..
책은 그때부터 시작하나보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는데 내용에 따라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을 그림으로 나타내서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페이지당 17줄 정도의 글이라서 4학년부터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듯하다.



1943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극장의 수위실. 하얗게 센 머리를 쓸어 넘기며 과거를 회상하는 홍범도.
극장을 둘러보다 이상한 느낌에 발견한 카자크 청년들. 그들에게 떠밀려 부딪힌 나는 정신이 흐릿해졌다.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죽은 수많은 동지들이 떠올라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데 나타난 저승으로 건너가는 강, 스틱스의 뱃사공 카론.
가까이 다가오던 저승사자 카론은 갑자기 옆에 서있던 머리 세 개 달린 개(케르베로스)가 무섭게 짖어대자
당황한다. 홍범도의 수명을 2년이나 앞당겨 왔다며 지금은 데려갈 수 없다고 하며 소원을 들어주고 숙제를 하나 해달라고 한다
나는 조선의 독립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내놓고 카론은 소원이 이뤄질 것이며 그곳에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사람들이 그대를 기억하게 만든다면 원래의 수명을 돌려받게 될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강을 건너 저승으로 갈 것이라고 한다. 단 정체를 알아차린다면 그 즉시 저승으로 가야한다고. 그리고는 의식을 잃어버리는데....

대한민국 어느 가정.. 김범도란 아이의 몸에 들어온 홍범도 장군
학교에 가서 세 아이들을 만나는데. 남우혁, 박예빈, 김해준 .. 그리고 정규빈 선생님
석 달 전 전학 왔지만 말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서 핵인싸가 된 특이한 아이 남우혁
예빈이는 남우혁이 인기는 많지만 아이 같지 않고 어른스러운 척을 하는 꼰대 같아서 싫다고 하는데..
아는 게 진짜 많은 척척박사 김해준. 틈만 나면 역사 이야기를 하시는 담임 정규빈 선생님
그리고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짝 박예빈

아이들과 피씨방에 가서 독립에 관한 이야기들을 검색해보게 된다. 게임을 하던 해준이에게 도움을 준 범도
셋이 떡볶이를 먹다가 역사배틀이야기가 나오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금요일 오후에 강당에 모여서 역사와 관련된 토론을 일대일 배틀 형식으로 하는건데  남우혁이 학교로 전학 온 석 달 전부터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도전해 보기로 한다.
그래서 척척박사인 김해준이 범도에게 역사공부를 해주기로 하고 역사 박물관에서 역사를 익히고 역사배틀에 참여하는데..

과연 범도는 우혁이와의 역사배틀에서 이길 수 있을까?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하는 이야기들 들으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알수 있는거같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식으로 변화를 했는지. 그리고 역사배틀을 통해 토론을 하는 법, 아이들이 역사에 관해 가질만한 생각들을 알 수 있었다. 역사는 어떤 사람이 기록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홍범도 장군과 봉오동 전투에 대해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범도와 우혁이의 역사 배틀을 통해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에 대한 생각도 해보면 좋을거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신만을 위한 사람. 친일파 같은 사람은 늘 존재하는거같은데..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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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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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까칠한 재석이를 만난 건 아마도 일년쯤 전인거같다.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를 한지 4년(올해도 얼른 해야하는데.. 학교를 못가니).
서가 위치 파악은 대부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물어보는 것들도 척척 찾아주는데
꼽을 때마다 보이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처음엔 재석이라 하니 방송인 유재석이 생각나고.. 펼쳐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왠지 내 취향을 아닐꺼라 생각하고 관심도 없던 책이었는데..
서가를 정리하다보면 아이들이 보지는 않지만 읽어보면 재미있는 책들이 제법 되어서 읽은 후 추천도 해주는데
어느 정도 도서관 책들을 읽고 보니 눈에 들어오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일단 빌려서 읽기 시작하였다. 학교엔 딱 두권만 있어서 ..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는 재석이.
재석이가 변화하는 모습도 좋았고 진정한 친구를 사귄것도 좋았고 옆에서 멘토를 해주시는 부라퀴 할아버지도 너무 좋았다.
요즘 젊은 작가들의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는 있지만 그것과는 또다른 재미를 고정욱 작가의 책에서는 느낄 수 있었다.
두권밖에 없던 재석이 시리즈 학교에 이야기해서 지난 학기에 다 들어와서 싹~ 읽고
고학년아이들에게 추천해주니 아이들도 역시나 재미있어하며 읽는데.. 그 시리즈의 다음편이 나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

예전 책과는 다르게 어느순간부터 재석이가 멋져진건 기분탓? ㅎㅎ
아이가 보고싶어하여 도서관에서 빌려줬는데 예전 책과는 표지가 달라서 아이가 물어보더라는.
그림이 멋있어졌다고.

과연 재석이는 이번 편에선 무엇을 깨달았을지. 얼른 읽어보았다


많은 아이들이 알고 있는 고정욱 작가.
책을 읽어본 아이들이라면 아마도 고정욱 작가를 모르는 아이는 없을꺼라 생각한다.
권장도서나 필독서에 꼭 들어가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지으신 분이니깐.
정말 책도 많이 펴내시고 자주 신간이 나오는 걸 보니 필력이 대단하신 분 같다.


차례부분
관게,사과, 폭행, 결심, 각성...도대체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앞편들을 너무 잘 보았던 터라
책은 받은날 바로 다 읽었다. (요즘 아이가 끼고 사는 책이기도 하다. 시리지를 다 사야할까보다)
그런데 이제서야 쓰는 건....왜일까.. 게으름.ㅠ.ㅠ


왠지 안에 멋진 그림들이 있을것같지만 그림은 하나도 없고 글만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걱정은 No~
이야기가 술술 넘어간다.
까칠한 재석이를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을것이다.
왜? 이번편도 괜찮지만 처음이 더욱 재미있으니깐!!!


시작 전 전편 줄거리 부분이 나오는데.. 정말 전편의 줄거리다..
결말은 나오지 않는.. 그래서 시리즈 책은 처음부터 읽는게 좋은거같다.
이책도 역시 이번편만 읽어도 좋지만.
재석이의 주변인물들과 관계등을 알려면 1편부터 차례대로 읽는걸 추천한다!!

이야기는 재석이가 아는 형 봉식이가 매니저로 있던 걸그룹 브랜뉴 리더 화란의 학폭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화란이 학폭을 했었고 그 글에 너도나도 피해자라며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퍼나르고 있다는.
그러면서 어려서 철없이 굴었던 재석이보고 조심하라고 한다.
재석이 엄마도 그런 일이 생갈까봐 걱정해서 한 이야기라고 이제라도 정신 차렸으니 다행이라고. 지금도 철없이 친구들 괴롭히고 다니는 애들은 정말 나중에 그 업을 어떻게 갚으려고 그러나 몰라라면서 잔소리를 하고. 가게에 온 민성이와 밖으로 나오는데..
민성이가 향금이가 보낸 문자를 자신에게 보여주며 걱정을 한다.
누가 글을 올렸는데 이니셜과 초등학교로 그게 자신인거 같다고.
재석이와 친구들은 모여서 민성이의 일을 고민하다가 글을 올린 친구를 만나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민성이는 기억을 못하고 피해자인 그 친구는 하나하나 다 기억을 하고 있다.
민성이는 기억이 안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글로 인해 자신에게 비난을 하는 댓글들을 보며 사과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과를 하지만 피해자인 자연이는 그런 민성이의 사과를 받지 않는데.
친구인 향금이는
"네가 괴롭다고? 설마 너한테 당한 자연이만큼 괴로울까? 가해자는 자기가 자초한 일이라지만 피해자는 뭐야? 이유도 없이 당한 거잖아. 잘못도 없이 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겠어? 민성이 너는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판에, 되려 자연이한테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데..
친구들은 자연이를 마음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리고 민성이 말고 또다른 가해자인 일구에게 사과를 하게 하려고 재석이는 결심을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인터넷에서 과거의 피해자라고 올라오는 일들이 많은거같다.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티비에 나왔던 일반인조차 학창시절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는데.. 댓글로 피해자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는 일들도 있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일들도 벌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철없을때 어려서 모르고 한거라고 변명을 해도 그건 정말 변명이 아닐까?
처음에 재석이 시리즈를 볼때 재석이와 친구들이 고등학생이라  초등학생인 내 아이에겐 좀 더 크면 읽혀야겠단 생각도 하긴 했다
폭력적인게 좀 나와서. 하지만 그런 부분은 재석이가 변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고 읽을 수록 교훈이 남는 책이었다.
교훈적인 책이야 내가 어릴때 많이 나왔던 그런거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과 다른 느낌.
게다가 재석이 시리즈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석이와 민성이 보담, 향금이를 통해서 겪고 해결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읽으면 자신의 또래 친구들이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좀더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번편에선 부라퀴 할아버지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역시 재석이가 올바른 결정을 하게 도와주는 진정한 멘토신거같다.
내가 학창시절이었을때의 생각이 있어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과의 만남을 잘 못하는 아이들. 재석이와 그 친구들을 새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왠지 멋지고 든든한 새친구를 사귄거 같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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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있어요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니시무라 쓰치카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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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짊어지고 있는 집안일과 가족관계와 자신의 일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부모로서는 어른이 되면서 사라져버린 '아이 마음'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아이로서는 부모 나름의 어렵고 복잡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그린
엄마와 딸의 성장 이야기

라고  책 소개에 되어있었다.

딸만 둘인 우리집, 나도 여동생만 있고 우리아이들도 여자자매다 보니 가족관계에서 남녀 차별은 없었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제사나 행사가 있을때 사촌오빠들은 일을 하지 않고 나랑 동생은 일할때 왜 남자들은 안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었다. 지금 나는 시댁에 갔을때 여자라고 시키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집안일이 아닌 다른 일에 왠지 아이였을때의 마음은 잊고 아이에게 강요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가 나에게 왠지 말을 꺼내는걸 어려워 하는건 아닌지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반전도 있다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낯섬은 왜일까.. 아마 그린이도 일본그림작가라 그런가보다
띠지에 있는

나는 부모에게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이 말이 참 와닿는다.. 아마 어렸을적 대부분은 저런생각들을 했을것이다.
그런데...내 아이도 저런 생각을 한다면?


치사한 말투...왠지 끌리네..


아이가 놀라는 저 사람은 누구일까? 거울을 보는건 아닌거같은데..


책에 나오는 수첩이 있는데 수첩 속 문장은 저렇게 진하게 표시되어 있다.
저 문장은 왠지 부모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보고 자식을 대하는걸 달리하라는 말 같아서 뜨끔하다


 
책을 읽는데 정말 빠른 속도로 읽힌다.

오빠와 둘이 있는 히나코, 아빠는 가끔 집에만 오시고
엄마는 바쁘고, 그럼 집안일은? 오빠는 운동하느라 바쁘다고 늘 히나코에게만 집안일을 시키는 엄마
왜 집안일은 자신만 해야할까?

자신이 하는 일은 늘 쓸데없는 일이나 치부하고 공부와 집안일에 신경쓰라고 하는 엄마
본인이 어릴때에는 일이 더 많았다고 히나코에게 뭘 믿고 맡길 수가 없다는 엄마
(그럼 안 맡기면 되는거 아닌가? 왠지 내가 반발심이 생긴다)
옆반 친구가 학원을 관뒀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는 히나코.
너도 그만두고 싶냐는 이야기냐는 엄마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어느날 학원 갈 시간에 온 메시지. 자신의 집에 놀러오라는 친구 사쿠라.
엄마인 척 학원에 전화를 걸려고 망설일때 나타난 여자아이
유령도 도둑도 아니라는 여자아이의 말. 그리고 어른인 척 전화거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학원을 늦게 간다고 하고 친구집으로 가서 놀다보니 늦어버린 시간.
결국 학원을 가지않고 집으로 돌아와서 도시락을 먹고 바닥에 떨어진 수첩을 발견한다.
빛바랜 수첩의 끝부분에 나타난 문장.
슈지라고 쓰여있는 곳. 과연 슈지는 누구일까?
오빠는 쉬는 날에도 집안 일을 하지 않는데 왜 오빠는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돼?
라고 엄마에게 물어보니
'소타는 시간이 없잖니. 오빠는 집에 있는 시간도 거의 없으니 집안일까지 하는 건 무리지'
라며 대답하는 엄마
요즘은 남자아이들도 집안일을 하는 집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히나코 집처럼 오빠는 집안일을 안하고 히나코만 한다면 속에 쌓인것이 정말 많을거같다. 

집안일에 학원에 신경쓸게 많았던 히나코는 친구 사쿠라네 집에서 노느라 학원을 몇번 빠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놀고싶은것도 못놀고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지낸것을 깨닫는데
자신의 마음이 힘들때마다 나타나는 슈지
과연 그 여자아이는 누구일까?

모의고사를 보러가지않고 들린 할머니집. 정원에서 앉아있다 가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는데
슈지의 도움으로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이모를 만나게 되고
엄마와는 다른 성격의 이모. 모의고사를 보러 가지 않은 히나코와 연락이 되지않아 이모와 연락을 하고 할머니집으로 오게 된다. 엄마와 오랜만에 같이 자게 된 히나코..
과연 마음의 벽을 풀수 있을까? 그리고 슈지는??

남매이지만 집안일은 여자인 히나코만 하고 엄마에게 학원이 힘들다 집안일을 왜 나만 하냐 불평불만을 하지않고 본인의 마음속에 쌓고 있는 아이. 아마도 저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소리를 내지못하고 엄마에게 입닫고 사는 아이들이 많을것같다.
엄마는 자신이 살아온것처럼 자식도 그렇게 살꺼라 생각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해서 강요하는일이 많은데 어른이라고 부모라고 자신이 옳은건 아니다. 하지만 자식은 내가 아니기에 나랑 같지 않다.
내가 기분이 좋지 않고 하기 싫은 건 상대도 그렇다는 걸 생각해야한다.
내가 존중받길 원하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도 가져야하는데 부모가 되고나서는
나는 엄마니깐, 아빠니깐, 어른이라서 라는 이유등으로 아이의 말을 싹둑 자르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려면 자신도 그런 시기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수용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할 듯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의 마음도 공감이 되고 엄마의 마음도 공감되는 ..(내가 공감력이 뛰어난가? )
하지만 언제나 아이의 입장이 아닌 내 입장에서 내 기준으로 그건 안돼 아니야 등등의 말로 아이의 마음을 닫히게 만든건 아닌지. 나의 말로 인해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진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수첩의 주인이 적은것처럼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부모에게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내 아이가 하지 않을까?
이 책으로 인해 다시 한번 내 생각이나 태도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진 아이의 의견을 무시했을수도 있었을 내 태도를 바꿔보기로 했다.
앞으로 아이와 티격태격할 삶을 현명하게 보내길 원하는 엄마들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좋은 방향으로 아이와의 관계가 바꿔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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