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홍범도 우리 반 시리즈 2
정명섭 지음, 정용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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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딱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20년 6월 7일 중국 영토인 만주 지린성 봉오동에서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을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라고 한다

작년에 봉오동전투라는 영화도 개봉을 했는데 보진 못했다.
그래서인지 봉오동 전투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정작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역사인물에 관해 좀더 알아보게 할 요령으로 이 책을 떡~ 내밀었더니..
왠걸..아이가 단번에 알더라는..ㅜ.ㅜ
작년 역사를 배우면서 따로 역사수업도 한적이 있는데 그때 독립운동가에 대해 배운적이 있다고 한다.
거실에 놓인 칠판에 사진들 중 한 인물을 가리키며 엄마 이분이 홍범도 장군이야 라고 하더라는..
엄마보다 나은 녀석..

아이가 읽고 그다음에 내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역사동화를 참 좋아하는데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는 오로지 시험용이었는지 기억나는 것도 없고 아이랑 같이 책을 읽어나가며 하나 둘 새롭게 다가오는 역사가 쉽게 이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역사 동화도 단계가 있는거같은데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좀 더 깊은 단계까지도 들어갈 수 있는 해주는 이야기도 있다.

이번 책은 홍범도 장군이 독립된 대한민국의 현재로 와서 역사 배틀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과거의 인물이 미래에 자신이 한 일이 어떻게 평가가 되는지 알게 되는건 어떤 느낌일지..
홍범도 장군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읽게 되어 너무 죄송하지만 읽기 시작했다.


몇편의 책을 읽고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가 된 정명섭 작가님의 책.
믿고 보는 작가중 한명이다
역사 동화라 멋지고 이쁜 그림은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표지인거같다



1943년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이 사망한 시기인데..
책은 그때부터 시작하나보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는데 내용에 따라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을 그림으로 나타내서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페이지당 17줄 정도의 글이라서 4학년부터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듯하다.



1943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극장의 수위실. 하얗게 센 머리를 쓸어 넘기며 과거를 회상하는 홍범도.
극장을 둘러보다 이상한 느낌에 발견한 카자크 청년들. 그들에게 떠밀려 부딪힌 나는 정신이 흐릿해졌다.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죽은 수많은 동지들이 떠올라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데 나타난 저승으로 건너가는 강, 스틱스의 뱃사공 카론.
가까이 다가오던 저승사자 카론은 갑자기 옆에 서있던 머리 세 개 달린 개(케르베로스)가 무섭게 짖어대자
당황한다. 홍범도의 수명을 2년이나 앞당겨 왔다며 지금은 데려갈 수 없다고 하며 소원을 들어주고 숙제를 하나 해달라고 한다
나는 조선의 독립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내놓고 카론은 소원이 이뤄질 것이며 그곳에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사람들이 그대를 기억하게 만든다면 원래의 수명을 돌려받게 될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강을 건너 저승으로 갈 것이라고 한다. 단 정체를 알아차린다면 그 즉시 저승으로 가야한다고. 그리고는 의식을 잃어버리는데....

대한민국 어느 가정.. 김범도란 아이의 몸에 들어온 홍범도 장군
학교에 가서 세 아이들을 만나는데. 남우혁, 박예빈, 김해준 .. 그리고 정규빈 선생님
석 달 전 전학 왔지만 말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서 핵인싸가 된 특이한 아이 남우혁
예빈이는 남우혁이 인기는 많지만 아이 같지 않고 어른스러운 척을 하는 꼰대 같아서 싫다고 하는데..
아는 게 진짜 많은 척척박사 김해준. 틈만 나면 역사 이야기를 하시는 담임 정규빈 선생님
그리고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짝 박예빈

아이들과 피씨방에 가서 독립에 관한 이야기들을 검색해보게 된다. 게임을 하던 해준이에게 도움을 준 범도
셋이 떡볶이를 먹다가 역사배틀이야기가 나오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금요일 오후에 강당에 모여서 역사와 관련된 토론을 일대일 배틀 형식으로 하는건데  남우혁이 학교로 전학 온 석 달 전부터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도전해 보기로 한다.
그래서 척척박사인 김해준이 범도에게 역사공부를 해주기로 하고 역사 박물관에서 역사를 익히고 역사배틀에 참여하는데..

과연 범도는 우혁이와의 역사배틀에서 이길 수 있을까?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하는 이야기들 들으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알수 있는거같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식으로 변화를 했는지. 그리고 역사배틀을 통해 토론을 하는 법, 아이들이 역사에 관해 가질만한 생각들을 알 수 있었다. 역사는 어떤 사람이 기록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홍범도 장군과 봉오동 전투에 대해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범도와 우혁이의 역사 배틀을 통해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에 대한 생각도 해보면 좋을거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신만을 위한 사람. 친일파 같은 사람은 늘 존재하는거같은데..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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