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어머니, 허황옥 다문화 인물시리즈 1
정채운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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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시조 수로왕. 김해김씨의 시조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익숙한 이름.
그런데 가야의 어머니라는 허황옥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면 허황옥이란 이름은 지금  처음듣네요.
수로왕의 부인이 배를 타고 인도에서 온 공주라는 건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나봅니다.
그런 가야의 어머니 허황옥 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

작가와비평에서 나온 다문화 인물시리즈 1번째
가야의 어머니 허황옥 입니다
표지의 그림을 보니 아마 저학년부터 쉽게 읽힐 책인듯 싶네요
우리나라의 국제결혼 1호 커플인 수로왕과 허황옥 의 이야기를 한번 들여다볼까요?


크게 세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네요



현재 초등학생인 수로의 이야기와. 가야의 수로왕 이야기가 서로 번갈아 나오고 있어요
헷갈릴꺼같은가요? 전~혀 헷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네요
오히려 짧게 짧게 이야기가 끝나서인지 아이들이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어요


이야기 중간중간 사진자료가 있어서 직접 가지 않고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수로왕릉비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사진자료로나마 보게 되서 좋네요.
기회가 되서 직접 보게 된다면 아이들은 더 기억에 남을꺼같아요


이야기중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저렇게 따로 나와있어서 자세히 알수있어요


주석이라 해야할까요? 많지는 않아요..^^
구지가.. 과연 어떻게 불렀을까요?



방학 날 서현이가 전학가고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오는데 다들 방학해서 집에 가고 싶어하는 바람에 전학생은 보지 못한다
방학 때 뭐 할꺼냐는 호준이의 말에 '조상 찾기 체험 학습'이란 방학 숙제를 할꺼라는 수로
방학 두달 동안 아빠가 출장을 다녀오기로 해서 방학하자마자 여행을 가기로 한 수로네.
김해 김씨 김수로의 후손인 수로는 가야에 가서 조상의 흔적을 찾아오는 숙제를 해야하는데 마침 여행을 가야로 가기로 하다니.


수로왕은 흰 수염을 길게 늘인 노인이 말한 붉은 깃발을 단 배에 있는 가야의 황후가 될 이를 맞으러 가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는 신하들과 함께 가는데..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수로왕이 직접 가지 않으니 배에 오르지 못하게 하고 수로왕이 가자 선실에 있던 처녀가 나와 수로왕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수로왕과 허황옥은 만나게 되는데..


늦게 온 아빠로 인해 가야에서의 첫날도 바로 숙소로 향하고 다음날 역사탐방으로 바로 가야하는데 동생은 테마파크에 가고 싶어하자
엄마 아빠가 동생을 데리고 테마파크에 가고 수로는 혼자 역사탐방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엄마랑 동생이 늦게 나오면서 버스 시간이 늦어지자 왜 이렇게 느긋하냐며 지금 늦었으니 서두르자는 수로에게 계획이 어긋나야만 얻을 수 있는 놀라운 것들이 존재한다며 세상은 아는 만큼만 보이고 아는 만큼만 들리는 거라고 말하는 엄마. 하지만 이미 버스는 5분전에 출발하고 수로는 자신처럼 버스를 놓친 여자애를 만나고 둘만의 역사탐방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수로왕비에 대해 알려주는 문화해설사를 만나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본다.

수로왕비가 진짜 인도에서 왔는지. 왜 인도에서 여기까지 왔는지. 인도여자인데 어떻게 가야의 왕과 결혼을 할 수 있었는지. 왜 굳이 가야의 왕과 결혼을 했는지. 수로왕은 잘 생겼는지..
와~ 엄청 궁금한게 많은 여자애..

여자애의 말에 궁금한걸 대답하겠다면서 구지봉으로 가는 일행. 구지봉은 수로왕이 태어난 곳이라는데..그곳에서 문화해설사는 아이들에게 수로왕비의 이야기를 해주기로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이름을 묻는다.
김수로와 . 여자애의 이름은 허황옥. 엄마 꿈에 하늘에서 금으로 된 알이 내려와서 수로라고 짓고. 인도에서 이 나라로 건너올 것을 예견한 엄마가 미리 황옥으로 지은 .. 정말 신기한 일이다. 그리곤 문화해설사 할머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2번째는 허황옥이 어떻게 가야에 왔는지 가야에서 수로왕을 만나기전 어떻게 살았고 수로왕을 만난 이야기를 하고있다.
현재의 김수로와 허황옥이 문화해설사로부터 가야의 수로왕과 수로왕비 허황옥의 이야기를 들는 형식인데 전해 들어서일까?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런데 방학이 끝나고 교실에서 만난 둘.. 바로 방학식 하는 날 전학온 아이가 허황옥이었다.
과연 수로와 허황옥은 가야시대의 국제커플 1호처럼 커플이 될수있을까?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현장에 가서 역사의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오는것.
짧은 책 속에서 자신의 나라를 위해 머나먼 타국까지 온 수로왕비도 멋있는거같다. 어린나이지만 나라를 위할줄 아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 그렇게 부르짖었지만 알고보니 아주 오래전 이미 국제커플이 있었던 .. 나라라니.
과연 역사속에 또다른 나라의 사람은 누가 있을지?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짧지만 역사속 한 부분을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책.
다문화 인물시리즈 1번째 허황옥.
아유타국의 공주라고 말하지 말고 이젠 수로왕의 왕비는 허황옥이라고 자신있게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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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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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왠지 과학책은 어려워 읽지를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과학쪽 책은 별로 읽지 않는것같은데. 책편독을 하는 거같은데 나 때문일까? 라는 생각에 아이가 읽기 쉬운 과학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권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번째 시리즈인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그러게 .. 태양계가 45억여년전 생겼다는 건 기억이 나는데 ...그리곤 잘 모르겠네.

학교다니던 시절 배웠던 것들은 몽땅 어디로 갔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 과연 제대로 읽을 수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했는데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란 타이틀을 달고 있어서 그래 한번 읽어보자 라는 겁없는 도전을 시작하였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내가 편식하지 않고 책을 골라준다면 그다음부터는 본인이 찾아서 읽을 아이기 때문에 .  아이가 잘 볼 수있을 책인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아이를 제일 잘 아는건 부모라고 했던가? 내가 먼저 읽어보고 골라주거나 추천해주는 책은 아이가 늘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 이 책도 내가 읽고 좋아한다면 아이도 분명 잘 볼 책이기때문이다)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께. 하지만 다양한 표와 그림 사진들로 인해 두께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


총 12장으로 되어있는데

왠지 기억날듯 말듯한 용어들..

나처럼 과학책 읽는걸 힘들어 한다면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먼저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아이들 연령대나 관심도에 따라 선택하는 주제도 다를듯한데 관심부분부터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각 장의 도입 부분은 각 주제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맛보기 부분이라고 할까?

이 부분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게 된다.

 


글만 읽으면 분명 딱딱했을 과학이야기. 눈에 확 띄는 그림과 어렵지 않은 표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분명 아이들도 어려워하지 않을 듯한 표기 때문에 과학이 이런건가? 라며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을듯하다

 

 


지구와 생명의 역사 산책 부분이라고 각 장이 끝날때 있는 앞이야기를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각장마다 시작과 끝부분에 있는 이야기덕에 편하게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제목처럼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입문하기 좋은 한권의 이야기다.

과학의 넓은 분야중 지구과학과 생물 분야에 대해 좀더 쉽게 이해하고 몰랐던 것들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과학에 무지한 사람이라(뭐. 무지한게 이것 하나뿐이겠냐만은..) 관심도 없는 것들이 많았는데.

학창시절 배웠던 것은 이미 머리속 지우개로 하얗게 되어버렸고..

책을 읽으며 다들 새로운 느낌에 신기하고 재미있는 느낌만 가득했다.

우리가 숨을 쉴때 없으면 안되는 산소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에서는 산소가 산소 -16, 산소-17,산소-18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각 산소마다 물을 포함한 무게가 다를 수도 있다는 ..빙하기도 스터시안 빙하기와 마리오아 빙하기를 합쳐 크라이오젠 빙하기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다양한 빙하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이 책을 읽으며 왜 이리 처음인것들이 많은지..

과학책을 안 읽는 사람으로서 이런 과학 책은 처음이다보니 내용에 대한 설명은 못하겠지만

나처럼 과학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한 과학책 대신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란 생각은 든다.

책 처음 시작 작가의 말에서 말했듯이 어린 손자들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서 중학생들도 읽을 수 있는 지구와 인류의 자서전 같은 책으로 만들기로 했다니.. 어린 손자들이 고마울뿐이다. 덕분에 어려운 지구와 인류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복잡한 내용도 물론 있지만 연계가 떨어지는 것들은 생각하거나 요약해놔서인지 더 어렵게 느껴지지 않은 거같다.

작가의 다른 어린이.청소년 과학책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과학이라 막연히 어려워 읽기 싫어했었는데 어렵거나 재미없는 책이 아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있다는 걸 알려준 고마운 책 

자신이 과학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초등고학년부터 혹은 과학이 왠지 어려울꺼같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누구라도 처음 이책으로 시작한다면 과학을 더 좋아하게끔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곧 다가올 방학이나 휴가철. 이 책과 함께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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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하은 1
이소비 지음, 차차 그림, 라곰씨 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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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느낌의 표지.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에 합격해야하는 하은이의 아이돌 도전기가 담긴 이야기.
하은이가 누군지 잘 몰랐는데 출판사와  이소비 기획이란걸 보고 선택한 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몰랐던 하은이지만 아이들은 이책을 보자 춤 잘추는 아이라고 영상도 본적이 있다고 하네요. 역시 관심사가 달라서일지..아니면 또래라 그런지. 다르네요.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은 아니지만 하은이가 아이돌을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의미로  읽어보라고 했어요
역시나 아이들이 몇번이나 읽는 탓에 나한테는 늦게 돌아온 책.^^


불량천사 어썸과 엉뚱발랄 하은이라는데 표지에 불량천사는 누구?
혹시 저...핑크색??

책이 핑크핑크 합니다. 하은이의 인사말이 있어서 하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무지 좋아할꺼같네요
하은이가 책 내용을 이야기해주는군요. 과연 하은이는 아이돌 꿈을 이룰수 있을지 ..


 
이야기 중간중간 TIP 이 있네요. 오디션 꿀팁, 댄스교실등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주목!


귀여운 등장인물들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과 왠지 보기만 해도 재미있을꺼같은 그림이에요


그림과 글이 절반씩 있는거같아요.
글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그림이 많아서. 그리고 재미있어서. 쉽게 잘 읽을꺼같아요


어릴땐 만화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만화부분은 그냥 넘겼는데
이책은 절~대 만화부분을 그냥 넘기면 안되요
글과 만화부분의 이야기가 연결이 된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글 읽고 만화 보고 글읽고 하면 되요~
왠지 발랄한 하은이가 눈에 그려지는 이유는 ??


오디션을 보고 싶어하는 하은이에게 엄마가 선택을 하라고 한다.
오디션 보는거 허락해 줄테니 우승해서 아이돌이 되든지 지금 포기하던지.

사람들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수호천사의 업무이지만 자신의 할일을 하지 않고 있던 어썸에게 대천사가 불시에 방문한다. 그러던 중 오디션에 합격하게 해달라는 소원 하나가 접수되고 대천사에 의해 어썸은 소원의 주인을 찾아가게 된다.
그 소원은 바로 하은이. 하지만 인간의 눈에 보이게 된 수호천사 어썸. 하은이는 하늘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 거라고 좋아하고..
어썸은 하은을 오디션에 합격 시키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하는 거 같지 않은 수호천사 어썸.
하은이는 친구 소미의 도움으로 오디션 영상을 찍고. 합격하게 된다. 어썸은 자신의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해서 돌아가려 했지만
계약서에는 오디션에 최종 합격하게 해 주세요 라고 적혀있었다. (역시 이래서 계약서는 꼼꼼이 읽어봐야한다.)

오디션에 또다른 참가자는 바로 대형 기획사 소속 연습생이던 한설아. 한설아는 엄청난 노력을 하지만 새로 기획하는 걸 그룹과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고 데뷔 조에 뽑히지 못하고..답답한 마음에  자신처럼 운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실력은 노력하면 되는데 운은 노려으로 가질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설아도 오디션에 참가를 하게 된다.

오디션 본선이 시작되고 하은이는 보통의 참가자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결국 탈락하게 된다. 하은이가 탈락하자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어썸에게 다가온 대천사.
업무를 마쳤다고? 아직.....끝난 게 아닐 텐데?

하은이에게는 모르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들어와 있고.. 패자 부활전으로 인해 하은이가 본선 2차 진출이 확정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과연.. 하은이는 오디션에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을까?



수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하은이 . 춤짱이라고 하던데 여기서 나오는 하은이는 생각만큼 춤을 잘 추는 아이는 아닌가보다.
그런데 아이돌이 되는 게 꿈이라니. 아이돌이라면 재능이 있거나 오랜기간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하은이는 아이돌의 영상을 보고 춤을 연습하는 것일까? 오디션에 참가하는 또다른 참가자 지민이로부터 자신만의 그루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되는데. 자신만의 그루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것인지.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오디션 본선에 떨어졌지만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패자 부활을 해서 본선 2차 진출이 확정되었다는데 .. 본선 2차 진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책은 하은이가 아이돌이 되기 위해 오디션에 나가기 전의 과정과 떨어지고 나서 패자부활해서 본선 2차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와있다. 중간중간 오디션용 영상을 찍기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그루브는 꾸준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는 것등을 알려준다. 아쉬운건 수호천사라는 어썸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데 . 아마 점점 하은이가 연습하는 모습에 마음을 뺏겨 자신의 원래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그냥 재미로만 읽기보단 무슨 일이든 자기가 하고싶거나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엄청난 연습과 노력. 제대로 된 준비와 계획등을 해야한다는 걸 무의식중에 깨닫게 해주는 거같다.
왠지 안맞을 듯한 하은이와 어썸의 마음이 본선 2차 진출을 준비하며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디션 최종 합격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서 2권이 기다려진다


아이돌을 꿈꾸는 어린아이들이라면 생각하며 읽어볼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더운 날  엉뚱발랄 하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시원하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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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독깨비 (책콩 어린이) 67
이혜령 지음, 이영환 그림 / 책과콩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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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나는 표지다.

과연 복도에서 마주친 저 두녀석은 어떤 관계일까?

주먹을 꽉 쥔 손.

자신만만한 표정의 아이. 두 아이는 신경전을 벌이는 중일까?

이혜령 작가의 단편집이라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을지..궁금하다


 

 


차례부분.. 단편 이름들 옆 그림들이 이야기들과 관련이 있는 그림들인가보다

 


분명 즐거운 장면은 아닐꺼같은데. 울고있는 아이가 있으니 . 각각 단편들의 그림들인데 왠지 따뜻해 지는 느낌은 ?

책을 다 읽고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림을 보고있자니 마음이 편해진다


 


초등3학년부터 6학년까지 권장이던데 저정도의 글밥이라 읽는데 무리는 없는듯하다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 학년이 바뀌고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마주친 녀석. 자신을 맹꽁이라고 놀리는 기태. 작년에 당한게 많아서인지 올해는 왠지 그대로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걸어가는 녀석을 보니 왠지 자신이 알던 아이가 아닌거같았다. 그런데 운동장에서나 수업이 끝난 후 복도에서 마주친 그 녀석은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왠지 그런 아이들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녀석의 모습에 화가 나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신발을 갈아신고 가다가 운동장에서 차지혁과 패거리가 기태의 실내화 주머니로 축구를 하는것을 보고 한마디를 하는데...그러다  겁만 주려고 쓰레기 봉투를 붕붕 돌리기 시작한다..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가 다른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고소한 마음 보다는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괴롭힘을 당해서인지 기태의 모습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아서일까? 대꾸도 못하는 기태의 모습을 보며 끼어들지 말자는 생각과는 다르게 차지혁의 무리에 대응하는데...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르게 싸우고 난 뒤 화해하는 법도 잘 알고 있는거같다. 예전에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나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싸우고 나면 어른들이 끼어들어서인지 더 큰 싸움이 되는거같기도 하다. 물론 왕따나 학교폭력같은 심한 것들은 아이들끼리 해결하는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스스로 해결하게 두면 아이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잘 해결하는데 여기서 차지혁 무리한테 당하는 기태를 보고 나서는 재현이의 모습을 보며 이전까지의 둘 사이의 악한 감정은 없어지고 이젠 새로운 관계를 향하는 두아이의 모습이 보며 흐뭇하게 웃음짓게 된다.




<내 이름은 환타> - 아픈 개들을 대신해 먼저 수술을 받아 실험견 환타. 사람들이 자신을 슈퍼히어로라 부르자 뾰족한 주삿바늘에 다리가 움찔 떨려도 체면 생각인지 안아픈지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자신을 보고 건강한데 왜 수술을 받느냐며 물어보는 은창이의 말에

"환타는 수술하는 걸 알면서도 다른 개처럼 버둥거리지도 않아.심지어 피를 뽑을 때는 다리까지 내 손에 얹어 주는걸. 환타는 정말 특별해" 라고 칭찬하는 병원의 미소씨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 꼬리를 살랑거렸다. 그러다 자신을 보고 많이 아팠겠다며 눈에 눈물이 고이는 은창이를 보고 그 아이의 바지 밑의 푸르스름한 자국을 보게 된다. 은창이는 술만마시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로 인해 많은 상처를 가졌는데 은창이로 인해 아픈것을 안아픈 척 참아내는 것이 용감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한테서 은창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다.



아픈 개들을 대신해 먼저 수술을 받아 실험을 해보는 개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건강하다는 이유로 수많은 수술의 대상이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말을 못해서 용감해 보이거나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일뿐. 분명 그런 개들도 무서울것이고 하기 싫을것이다. 하지만 참고 있을뿐.

부모라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아이는 어리기때문에 대응도 못하고 당하고만 있을수 밖에 없다. 아마도 그런 자신의 상황과 환타의 상황이 같을 거라고 은창이는 생각하지 않았을까? .. 도망을 가거나 신고하거나 대응하지 못하고 무조건 맞으면서 참을수 밖에 없는 은창이. 그러면서 환타처럼 잘 참고 용감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 어려서 맞고 참을수밖에 없는 현실에 ..

실제로도 학대당하는 아동들이 많은 요즘 ...자식은 부모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이 아님을 알고 인간으로서 존중해주는 어른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이야기다.


<거짓말> - 비가 오는 날 이사를 하는 관우. 미국 잘 갔다 오라는 친구들의 문자. 학원 안다녀도 부럽다는 아이들의 문자.  이미 학원을 몇 달전에 끊은 관우는 학원을 안가는게 아니라 못 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삿집 아저씨들에게 남편 해외 출장일이 겹쳐서 이사를 가게된다는 말을 하는 엄마. 나도 처음엔 믿은 거짓말. 아빠가 자주 집을 비우는 이유가 출장때문이라고 .

자신의 집앞으로 와서 빌려준 책을 돌려달라는 여진이. 화가 묻어난 여진이의 목소리에 돌려줄꺼라며 책을 가지러 가는데.

여진이한테 말을 걸고 싶어서 이미 자신의 집에 있던 책을 빌렸는데 아빠와 엄마가 삐걱거리며 책을 돌려줄 시기를 놓쳐버렸다.

책을 꺼내며 책장을 넘기는데 떨어지는 메모지. 이미 읽은 책이라 책장을 넘겨보지 않아 메모지가 있는걸 확인하지 못했고.

한동안 자신에게 쌀쌀맞게 굴었던 여진이가 생각났다. 주소를 보내면 책을 보내주겠다는 문자를 여진이에게 보내고 동네를 떠났다

새로 이사 간 곳은 장롱이 들어가지도 않아 문을 떼어냈는데. 방이 작아 장롱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런데 떼어낸 문이 다시 껴지지도 않고..

아빠한테 문 고장 났다고 전화해보라는 말에 나중에 고치면 되지 그냥 내버려 두라는 엄마.

당분간 아빠랑은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는 엄마 목소리..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가고 구멍가게에서 콜라를 사들고 처마 밑에 서있다가 망가진 우산을 내버려두고 빗속을 달렸다. 그러니 오히려 맘이 홀가분해지고.. 집에 와서 아빠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에게 외국에 있다는 거짓말을 하는 아빠. 엄마 맘 좀 풀리면 들어가겠다고 엄마한테 잘해 주라는 아빠.

아빠 목소리를 듣고 조금 안심이 되어 여진이에게 전화를 한다. 답장도 하고 책도 보내 줄꺼라는 말에 미국 언제가냐고 힘없이 묻는 여진이. 그런 여진이에게 거짓말이라며 미국 안 가고 시골 외갓집 근처로 이사했다고 말한다. 집이 망했다며.

시골이면 종종 만날지도 모른다며 다행이라는 여진이.  아빠는 창피해서. 엄마는 자존심때문에. 엄마 아빠 아들인 나도 종종. 거짓말을 한다.




갑자기 망해버린 탓일까? 엄마 아빠의 싸움이 잦아진게.. 그래서 서로 따로 살게 된게..무엇이 우선이었는진 몰라도 어른들은 아이들의 입장이 아닌 자신들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론을 내어버린다. 그 피해를 보는건 당사자들은 당연하겠지만 자식들인거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던 환경에서 모든걸 속이고 떠나는 관우. 망해버려서. 부모님이 따로 살게 되서 . 어떤 이유든지 친구들에게 진실을 말할 용기는 없을것같다. 하지만 이사간 곳에서 마음을 정리했는지 담담하게 여진이에게 망하게 되서 시골로 이사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관우를 보며 때론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용감함을 느낀다. 창피해서. 자존심때문에 거짓말을 한 아빠 엄마. 하지만 한번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은 더 커지는 법. 그 속에서 관우는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나보다. 오히려 엄마보다 더 용감해보이고 의젓하게 지낼거같다.

씩씩하게 잘 지낼것 같은 관우에게 박수를 보낸다



<일요일 오후 5시 그림자가> - 일요일이면 방에서 나오지 않는 가족. 서로 얼굴을 보면 슬퍼져서 그런거라는 할머니의 말. 동생이 떠나고 아빠는 울지않고 화를 내는데. 할머니는 그게 우는 거라고 했다. 울면서 그루 물건 내려놓으라며 소리치는 엄마. 언제까지 이러고 살순 없다는 아빠. 그런 모습을 보며 일부러 꽝 소리가 나게 현관문을 닫고 나왔지만 아무도 내다보지 않았다. 아무말없이 집을 나온 미루.

아빠 몰래 숨겨 둔 그루 물건들이 들어있는 가방. 그루가 좋아했던 종이접기. 골목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걷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부른다. 아무도 없이 새까맣고 커다란 자신의 그림자만 있는데.. 다시 걷는데 또 들리는 말소리. 그림자가 움직이며 말을 한다.

일요일 오후 다섯 시는 그림자 힘이 가장 강력해지는 시간이라며 마음이 무거운 사람의 그림자라면 더 강력해진다고 한다. 그림자를 쫓아 그림자들만 있는 그림자 공원을 간다. 실컷 놀지 못해서 떠나지 못한 그림자들이 있는 곳. 그곳에서 미루는 그루 그림자를 만난다.

그루 그림자랑 놀면서 자신을 향해 웃는 그루 그림자를 보며 가슴이 찌릿 저리는데... 그루 그림자를 향해 자신의 속에 있는 말을 하고.

그림자는 미루를 위로한다. 미루를 찾으며 공원을 뛰어다니는 엄마 아빠를 보며 미루는 자신은 이제 안아프니까 엄마 아빠한테 울지 말라고 한다. 엄마랑 아빠랑 형아가 자꾸 울면 자신이 너무 무거워져 날아갈 수가 없다면서.




일요일 오후 5시가 되면 그림자의 힘이 강력해진다니.. 그때는 밝은 마음만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야기.

아픈 동생이 떠나고 난 뒤 슬픔에 빠져 예전 생활로 돌아가지 못하는 가족. 자신에게 신경쓰지도 않는 부모를 보며 집을 나와 돌아다니다가 동생의 그림자를 만난다. 아픈 동생 때문에 제대로 놀지도 못했다고 생각했던 자신이지만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를 동생에게 털어놓고 동생과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자신을 찾으러 다니는 부모를 만나고. 떠난 아이로 인해 다른 아이를 신경 못쓴 것때문인지. 미안해하는데.. 아이의 마음과 아이를 떠나 보낸 부모의 마음. 두 마음이 모두 이해가 되기에 슬프고도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타이밍> - 체육을 못하는 아론이. 그로인해 8자 줄넘기를 질거같으니 왜 같은 반이냐며 화를 내는 승엽이.

자신도 모르게 편을 들어 책임지고 연습시킬꺼라는 지노. 아론이가 끼면 늘 져서 체육시간마다 왕따였다는데.

괜히 연습하자고 한건 아닐까 후회가 되었다. 그때 아론이가 줄넘기 줄에 걸리지 않고 뛰고 .. 지노와 아론이는 방과 후 연습을 계속 하게 된다. 아론이가 학교 운동장은 불편해해서 공원에서 연습을 하는데 잘 넘게 되자 우리가 해냈다고 아론이를 자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론이는 체육시간에 줄을 한번도 넘지 못하고. 아이들앞에선 잘 안된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영우가 축구에서 이길려고 축구 못하는 아이들을 일부러 보건실로 보냈다고 하고 그 말을 들은 승엽이가 아론이를 보건실로 보내자고 한다. 그러면서 체육대회때 8자 줄넘기 하는 동안만 아픈 척을 해서 보건실 다녀오라고 아론이한테 말하는데. 다음날 아른이는 학교에 오지 않고.. 아론이한테 부탁한거냐며 좋아하는 승엽이의 말에 화를 내며 자신을 향해 욕을 한다. 아론이와 지노 사이에 무슨 일이...



체육을 못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이 연습을 시키겠다고 당당히 말한 지노. 사람마다 잘하는게 다른데 .. 얼마나 힘들까? 하지만 둘이는 연습을 잘 하고 결국 줄을 넘는데. 학교 아이들앞에만 서면 못하는 아론이. 아마 지노와 친구들의 태도가 달라서 그런건 아닐까?

나를 믿고 지켜봐주는 사람앞에서는 긴장감을 풀고 자신감이 생겨 잘할려고 하고 내가 못한다고 말하며 안될꺼라는 아이들앞에서는 왠지 주눅들며 점점 위축되는.. 그러다보면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게 되니깐. 연습을 하며 지노와 아론이 사이에 유대감이 생긴것같아 좋았는데 힘이 들었던건지.아니면 속마음이 그랬는지.. 다른친구에거 답답함을 털어놓는 지노. 왜 그런 어이없는 일을 했는지..안타깝지만 이미 벌어진 일.. 그 일을 해결하려는 지노가 잘 해결하고 아론이도 체육시간을 즐겁게 즐겼기를 바란다.



다섯 편 모두 다른 이유의 상처나 아픔. 힘든 시간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잘 해결해나가는 거같아서 슬픈이야기가 아니라 행복한 이야기 같다. 어른들의 개입없이 아이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어려운 상황이어도 스스로 잘 겪어나가며 마음을 단단히 다잡는 씩씩한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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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물건 괴물 아이앤북 창작동화 50
신은영 지음, 임미란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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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물건 괴물

왠지 제목을 보는 순간 우리집 같았다.

아니 이건 내 이야기 같았다..우리집에서 물건을 쌓아놓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아이들이 어릴때 엄마표로 해준다고 사다 날랐던 엄마표 교구들.

우연히 영사를 알고 들이게 된 전집들. 아이가 커가면서 하나둘씩 사다 본 수많은 책들.

책 좋아하는 나랑 같이 아이도 책을 좋아한다.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소유하는것도 좋아한다는..

옷이나 장신구엔 전혀 관심없어서 그런건 별로 되지도 않지만 우리집 방에는 아이들 물건이 가득가득 쌓여있다

책과 문구류와 아이들 교구들..


작년부터 조금씩 정리한다고 하고는 있는데 도통 진전이 없는 물건 정리.

내가 몸이 아파서 갑자기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도 있다보니 아이들을 봐줄 부모님들이 오실때도 있는데 현재 우리집의 상태는 왠지 머물 공간도 없는 포화상태..

아이들 책이지만 왠지 내 이야기 같기도 해서 뜨끔한 마음에 읽어보았다.


집이며 온갖것들이 괴물인듯한 표지..어떤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올까?

 


차례에서 보니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흥미로워진다.

물건 다이어트에 아나바다 운동이 나오다니..물건을 잘 줄였을꺼같은데..

방을 뺏겼어요 라는 제목은 너무 공감이 간다.. 지금 방하나는 책이랑 문구류에 완전 방을 빼앗겨버렸으니..

 


주인공의 이름은 박나중. 나중이는 정리도 나중에 하다보니 온갖 쓰레기를 다 가지고 살고있다

왠지 이 책을 읽는 아이들 중 저 아이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아이들도 있을거같은데 ..

 


홈쇼핑의 단골 멘트. 엄마의 택배사랑~ . 왠지 뜨끔? 하지만 난 홈쇼핑은 보지 않는다구!!

 


오~~ 홈쇼핑 물건을 구매할때 엄마의 눈빛. 왠지 홈쇼핑에 영혼을 빼앗긴듯..  

 


나중이 가족 중 아빠는 얼리 어답터 시라니... 물건을 정말 자주 바꾸시겠다

 


 


박나중은 언제나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해서 책상속이며 사물함 가방등 모든 곳이 엉망이다.

방안도 예외가 아니라서 물건이 가득가득.

하지만 나중이만 그런것이 아니다

엄마는 홈쇼핑 중독으로 현관입구를 채워버린 택배상자가 한가득.

얼리어답터라며 늘 최신형 기기를 사서 물건을 늘리는 아빠, 필요한게 있다며 늘 화장품을 사는 중학생 누나

언제나 인형 뽑기를 하며 방에 아무렇게나 던져두는 나중.

가족 전체가 물건 욕심으로 늘 집안은 포화상태이다. 그러다 온가족이 다같이 TV에서 물건 다이어트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모두 궁금해하는데..

지진 때문에 물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텅 빈 방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나오고.

지진이 나자 물건들이 사람을 사정없이 공격했고 물건에 맞아서 큰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다며 .. 엉망진창이 된 탓에 지진 후에 정리하느라 너무 힘들더라는 아저씨.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린 후 예전보다 행복하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벽마다 쌓인 물건들 때문에 벽지도 보이지 않는 집을 둘러보고 가족들을 바라본다.

뚱한 표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된 채 TV를 쳐다보는 가족들


'요즘처럼 물건이 넘쳐 나는 시대에 왜 궁상맞게 사는지 모르겠네. 필요한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데.저렇게 불편하게 살면 절대 행복할 수 없어. 필요한 물건은 갖고 살아야지'

라고 말하는 엄마


이웃들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다며 안쓰는것들을 받아온 엄마는 물건 소유욕이 엄청난거같다.

맥시멀 라이프를 실천하시는 건지..


교실에서 분실물 바구니에 학용품이 너무 많이 쌓였다며 자기물건은 자기가 잘 챙기라며 자기 물건을 찾아가라는 선생님

그러나 바구니엔 나중이의 물건만 한가득이었다.

잃어버린 줄 알고 다시 산 물건들이. 왜 바구니에 들어있는건지.

어느날 영우가 나중이네 집으로 놀러오고 엄청난 물건에..

너희 집은 물건이 주인인 것 같다며. 물건이 너무 많아서 사람 대신 물건이 주인 같다고 말한다


사람 대신 물건이 주인이 될 수가 있을까요? 만약 물건이 주인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라는 생각을 하고 일찍 잠이 들고..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며 몸이 작아진 걸 느낀다. 그리고 스테고 인형이 자신들이 방의 주인이라고 말하는데.

나중이는 자신의 방을 뺏기고 마는 것일까?



물건에 가득찬 나중이네. 넘치다보니 자신의 물건을 간수도 못하고 또 사고 그러다 보니 여러개를 가지는. 왠지 나를 보는듯했다. 책도 주문해서 받아보면 집에 있는책을 주문할때도 있고.

아이들에게 해줄려고 구매한 물건도 어딘가에 쳐박혀 있어서 정작 필요할 때 사용못해서 다시 구매하고.어느 순간부터 물건에 둘러쌓여 이도저도 못하는 나를 보며 이제서야 물건을 줄이려고 노력중인데.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짐들.


이 책을 보며 나중이네 집처럼 우리집에도 물건괴물이 찾아온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지진이라도 나면 정말 책장 가득한 책들에 다칠꺼같은 생각도 들어서 얼른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 아이들도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은 물건을 함부로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물건들이 괴물이 되어. 자신들이 주인 행세를 하며 사람을 쫓아낸다는 생각

기발하기도 하지만 섬뜩해지는건 왜일까?

얼른 집 정리를 시작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여러분들의 집은 누가 주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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