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집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 말미에서 스가 아쓰코는,각자 가지고 있던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몰락해간 사회 변혁 운동의 과정에 대해 이렇게 쓴다. "우리의 차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극적으로 지니고 살아야 하는 고독과 이웃하고 있으며, 각자자신의 고독을 확립해야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적어도나는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했다." 이어 덧붙인다, 꿈꾸었던 공동체의 몰락이 꼭 저주만은 아니었다고. "젊은 날 마음속에 그린 코르시아 데이 세르비 서점을 서서히 잃어감으로써, 우리는 조금씩,
고독이 한때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황야가 아님을 깨달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