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양으로 바꾼 이유는 양은 보지 못했고 소는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맹자의 해석이었습니다. 우리가 『맹자』의 이 대목에서 생각하자는 것은 본 것‘과 ‘못 본 것‘의 엄청난 차이에 관한 것입니다.
생사가 갈리는 차이입니다. 본다는 것은 만남입니다. 보고, 만나고,
서로 아는, 이를테면 ‘관계‘가 있는 것과 관계 없는 것의 엄청난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곡속장이 바로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옛 선비들이 푸줏간을 멀리한 까닭은 그 비명 소리를들으면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닙니다. 생선 횟집에 들어가면서 수조 속의 고기를 지적하여주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인간관계가 오늘 강의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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