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영과 송제니 둘 다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엄마 물건‘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었다. 엄마는 사라지고 물건만 남아 있다는 게 어떤 일인지 깨닫고 있었다. 엄마에게 돌려주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건드리지 못하게 지켜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됐다. 소유한 사람이 물건보다 먼저 사라지고 나면, 소유라는 건 의미가 없어진다. 송우영은종이 박스에 편지를 넣고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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