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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2월
평점 :
온라인 미디어의 스테디셀러 <햇빛초 이야기>의 마지막 권이 출간되었다. 2권에서 사라진 대나무 숲이 다른 주인에 의해 다시 돌아오며, 대숲에 올려지는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는 더욱 적나라해졌다. 익명성 때문에 숨기고 싶던 비밀이 파헤쳐지고 상처받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과연, 햇빛초의 대나무 숲은 잘 유지될 수 있을까?
누구나 자신만의 대나무 숲을 가지고 있다. 그 대나무 숲이 나와 관련된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익명성까지 보장된다면 위로의 공간이 아닌 폭로의 공간으로 쉽게 바뀔 수 있다. 햇빛초의 대숲도 처음에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공간이었지만 결국 서로의 상처를 들쑤시는 공간이 되었다.
“소문들은 서로를 경쟁하듯 할퀴며 점점 더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러다가는 소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대나무들이 다 병들어 쓰러지고 말 것이다. 결국 서로에게 대나무 숲이었던, 대나무 숲은 드나들던 아이들 모두 다치고 말 것이다. - p.83”
대나무 숲의 대나무도 무책임하게 던져진 소문의 무게에 병든다. SNS에 쉽게 글을 남기고 댓글을 다는 요즘 아이들이 자신이 남긴 글의 무게를 깨달아야 한다. 또, 타인의 비밀을 호기심으로 대하지 말고 지켜줘야 한다는 것도 배워야 하겠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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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누구를 좋아한다는 글이 1학기 대숲 때보다 확 늘었다. 고백할지 말지 묻는 글도 많다. 그걸 왜 남에게 물을까?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지. - P35
소문들은 서로를 경쟁하듯 할퀴며 점점 더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러다가는 소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대나무들이 다 병들어 쓰러지고 말 것이다. 결국 서로에게 대나무 숲이었던, 대나무 숲은 드나들던 아이들 모두 다치고 말 것이다. - P83
채연이는 성연이를 위해서, 성연이를 배려하려다 오히려 힘들게 했다. 거짓말로 이뤄진 위로는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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