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4 - 완결
임예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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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 옛날 작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에도 세심한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그렇고, 그림도 나름대로 깔끔했다. 자신의 운명이란 것에 사로잡혀 갇혀사는 남자. 긴 머리가 마치 족쇄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런 명준에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시영이 다가오는 것으로 명준은 운명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마지막의 명준의 핸드폰을 시영이 줍는 것으로 둘 사이에 다시한번 만남의 기운이 흐르는 것으로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시영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숫자를 보는 것은... 시영의 천재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신기에 의해 그런것인지... 또 시영의 자유로운 영혼은 그런 그녀의 특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런 특성 때문에 시영의 성격이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 권교정님과 조금 비슷한 풍의 그림이니까 권교정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손이 갈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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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퀸카 2
져니바보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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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간의 사랑이 너무 깊어서일까? 동생 초연을 위해 너무 많이 사고를 쳐서 결국 전학까지 가게 된 초연과 재원. 그런 그둘을 위해 초연을 변장시키고, 대구로 전학시키기까지하는 그들의 어머니. 얼짱... 주인공들을 너무 미화시켜서 예쁘게만 그린 것 같아 조금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다. 조금 나이를 먹어서인지 나는 아주 재미있다 정도는 아니었는데... 중학생인 사촌동생은 너무 재미있다며 정신을 차리질 못하고 빠져들게 했던 책이다. 그런 동생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까지 재미있진 않았는데...'라면서 세대차이를 느끼게 한책이다 -_-;; 문체나 말투가 재미있게 느껴지긴 했지만 나에겐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정서였는데 요즘 아이들에겐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보면 재미있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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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일기
김혜정 지음 / 문학수첩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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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일기...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경험과 그리고 또래의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게 되었다는 소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 소설을 쓸때쯤 처음으로 일등을 한 학생이 그 이루었다는 행복의 순간에 머물고 싶은 욕심에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한창 고등학교에 다닐때 접한 소식이었다. 그때 그 뉴스를 들으며 나의 부모님은 나약한 정신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때의 내 심정은 절실한 동감이었다. 아마 나도 그럴지 모른다는... 그렇게 접한 한 순간의 행복에서 벗어나기 싫은 그 느낌을 나도 알 듯 해서 였다.

이 소설은 치현이라는 우리나라의 청소년의 모습을 좀더 과장한 모습의 아이가 나온다. 바로 우리 아이들, 우리의 모습이다. 어른들은 어째서 자신들의 어릴적을 과장하기만 할 뿐.... 그 시절에 느끼던 그 느낌들, 생각들은 다 잊어버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도 더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된다면 그렇게 될까... 치현, 혁... 그리고 치현이 만난 모든 이들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어른들은 보통 자녀에게 좋은 학원에 보내주고, 맞있는 음식을 먹여주고, 예쁜 옷만 입혀주면 자신들이 자녀에게 모든 것을 다 준듯 생각한다. 그게 그분들에겐 사랑의 표현방식인 것일까...

하지만 우리에게, 우리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닌 바로 사랑이다. 맛있는 음식, 좋은 환경... 물론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들과 바꿀 수 없을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아이의 말을 경청해주고, 아이에게 사랑한다 말로써 표현해 주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난 치현을 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의 주인공이 생각이 났다. 치현이의 모습은 잘하면 부모토막살해를 저지른 그 아이와 함께 겹쳐질 수도 있을 만큼 치현이는 많이 외로웠던 것이다. 그에게 힘이 되준 단 하나의 친구, 그리고 여동생.... 그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우리의 아이들에겐 '표준'이란 없다. 아이들은 모두 하나하나의 인격체이고 각자 기준잡을 수 없는 하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아이들이기에 우리는 무엇이든 강요해선 안된다.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써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사랑한다 표현해주는 것... 그것만큼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그리고 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많은 돈이 필요하거나, 죽을 각오를 할 정도의 각오나 노력이 없어도 된다. 단지 하루 5분, 아니 잠시라도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그들에게 사랑을 표현해 준다면 '가출 일기'의 주인공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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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어 2
박수진 지음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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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과 유진의 웬수에서 사랑되기... 서로 원수지간처럼 지내다가 어느 순간 한눈에 필이 꽂혀 사랑하는 사이가 된 그들.

오랜만에 재미있게 책을 읽었단 기분이 든 책이다. 깔끔한게 마음에 들긴 했지만 간간히 작가가 귀찮아서 넘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얼렁 뚱땅 넘긴 사건들(예를 들어 이슬이 납치사건 등!!!)이 있어서 조금 걸리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또, 혼열이란 이유로, 외모가 우리와 조금 틀리단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눈총을 받고 따돌림을 받으며 배척당했던 이슬이를 보면서 외눈박이 사회에서의 두눈박이의 서러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솔찍히 진이의 사랑은 우리가 흔히 보는 소설에의 사랑처럼 아닌척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위한다기엔 좀 쪼잔한 면도 있고, 슬이를 믿지 못한다던가 너무 옭죄는 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 하긴 했지만... 머, 그런 스타일도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다. 나름대로 깔끔한 면이 좀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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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남자야 2
김은주 지음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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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치. 환락. 이름도 특이한 이들의 사랑이야기이다. 사실 처음에 비치와 락이가 이어질 것만같은 분위기로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둘이 이어질 것 같은데 승현이와 비치가 사귀는 것을 보고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뒤로가면서 그것이 락이와 비치가 엮어지기까지의 일종의 복선이었던 것 같다. 승현이와 사귀면서도 승현이와의 이야기만큼 락이와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또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집에 스스럼없이 드나들면서 지나칠정도로 남자친구인 승현보다도 비치를 간섭해대는 락이...

그리고 그런 락이를 싫어하는 듯 하면서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신경쓰며 락이의 여자문제, 불면증문제.... 여러가지를 신경쓰는 비치... 둘다 서로 약간이나마 사랑의 조짐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승현이와 비치의 사랑도 서로의 인연이 아니었을 뿐이지 그 나름대로의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승현과의 사랑으로 비치는 성숙할 수 있었고, 규연에 대한 사랑으로 락이도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성숙해진 두 사람이 서로의 인연을 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치가 자신의 남자를 찾기까지의 이야기. 한번쯤 읽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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