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아트북 : 크리스토퍼 놀란의 폭발적인 원자력 시대 스릴러
제이다 유안 지음, 김민성 옮김, 크리스토퍼 놀란 서문 / 아르누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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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eashing #OPPENHEIMER #오펜하이머 #아트북 #크리스토퍼놀란 #ARTNOUVEAU #원자폭탄 #스릴러 #트리니티실험 #맨해튼프로젝트 #가젯 #아메리칸프로메테우스 #블록버스터 #로스앨러모스 #핵물리학 #영화

최근까지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과학자는 아인슈타인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게 화학과 물리는 너무도 어려운 과목이라 관심이 없어서 무식해도 개의치않았었다. 그런데 내 아이는 과학을 잘 하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은 포기하기 힘들어서 관심을 갖다보니 오펜하이머라는 천재에 대해 몇년 전에 알게 됐다. 그런데 그와 관련된 일화가 쇼킹해서 그동안 오펜하이머를 몰랐다는 사실이 웃기게 느껴졌다. 얇고 넓은 지식을 추구하는 내게 현대 전쟁의 역사는 재미없게 느껴져서 회피했는데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에게 직접적이면서 엄청난 영향을 끊임없이 주고 있으므로 가장 관심있게 파고 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파고들 자료들의 양과 깊이 또한 무궁무진하니까...

[UNLEASHING OPPENHEIMER] [오펜하이머 아트북]은 작은 도서관에서 인기있고, 비싸서 빌려주지 않을 정도의 고급 양장 책이다. 우리집에 있는 책 중에 가장 큰 책이고 올 칼라 사진으로 반딱거리면서도 손자국도 안 남아서 감탄을 하면서 계속 들여다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원래는 영화관에 가서 꼭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아이들 때문에 집에서 보려고 찜해둔 영화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트북을 먼저 보게되서 신났다.

크리스토퍼놀란 감독님은 논란의 여지 없이 거장이다. 그의 영화 중 메멘토, 배트맨, 인셉션, 인터스텔라는 제일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특히 영화관에서 본 인셉션을 보고 어떤 사람이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충격을 받았다. [오펜하이머 아트북]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크리스토퍼놀란이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이 알게 됐다. 먼저 2년 마다 한 편씩 영화를 찍는 다작으로 유명한 감독인지 몰랐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것도 몰랐다. 영화 촬영장에도 7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사람이며, 배우들의 안전과 경비 지급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촬영 예산을 위해 타협도 잘 하는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 외에도 타인에게 딱 본인이 하는 만큼의 노력을 요구하는 점 또한 비범하게 느껴졌다. 왜 그가 거장이 됐는지... 그의 영화가 대작이 될 수밖에 없는지 책을 보면 볼수록 알게된다. 그의 여러 특징들이 모든 거장들의 공통점은 아니지만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의 성공을 더 응원하게 만든다. 영화를 볼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출연하는 배우들의 노력에 대해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헌신을 생각하며 나중에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 색다른 기분이 들 것이다.

지금까지 오펜하이머가 천재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 인간적으로 많은 좌절이 있었다는 것을 간과했다. 실험에 소질이 없어서 이론 물리학자가 됐고, 그 유명한 독사과 또한 그의 우울증의 결과물이었다. 엄청난 수학 실력이 없었지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트리니티 실험을 성공시켰고,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다. 책을 읽으면서 스티브잡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아트북의 저자 제이다 유안은 오펜하이머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유사성도 언급했지만 다들 천재라서 비슷한 점이 있는가 싶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사람들의 유사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아트북에는 영화를 구상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을 시작으로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배우 캐스팅, 촬영지 선택, 세트 제작, 촬영 과정, 특수효과, 음악, 편집 등등 끝없이 많은 과정을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요소가 영화에 담겨있게되면 산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왠걸 러닝타임 3시간이다. 이렇게 긴 영화라니...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아바타는 더 길었다. 오펜하이머의 일대기와 법정대결까지 세가지 장르의 영화를 한 영화에 넣었다고 하니 생각보다 긴 러닝타임에 안도가 느껴지고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다.

현대 물리학자들이 전부 다 나오고 특수효과도 엄청날 것같아서 아이들과 보고싶은데 오펜하이머가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아니라서 인터스텔라를 아이들과 보고 오펜하이머는 따로 봐야겠다. 원자폭탄이 전쟁과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고 모두 생각할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지도 기대가 된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아들과 한 대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그가 엄청난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산책길에서 놀란은 두 배우에게 10대 아들 올리버와 나누었던 대화를 이야기했다. 올리버는 아버지에게 왜 오펜하이머의 각본과 연출을 해야 한다고 느꼈는지 물었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누가 핵무기를 신경 쓴다고? 하지만 영화 제작 초기,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며 위협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크리스는 그냥 이렇게 말했답니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봐라.'" 안가라노의 말이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나올 즈음이면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지?'라고 했다지요."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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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부자 할머니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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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부동산 #부자 #경제공부 #박지수 #메이트북스 #투자 #여자의서재

최근에는 아이의 교육, 건강 등의 문제로 책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다. 재작년 말에 백신을 맞고 난 후 갑상선 항진증에 걸린 이후로 최근에 단약을 하고 있는데 그 기쁨도 오래가지 않고 여전히 감기와 싸우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까 몸은 아프고 감정적으로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이 찾아오는지 좀 슬프다. 하루하루가 나쁘진 않은데 그리 좋지도 않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날 설레게 만들어 주는 꿈이 없어 그런가?

[나의 꿈 부자 할머니]는 경제를 공부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일반 경제 서적의 딱딱한 느낌이나 거부감이 없도록 소설 형식이다. 아주 오래전에 [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처럼 재미있게 읽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형식이다. 내 삶에 변화를 주려면 일단 읽어야 하는데 보통은 재미없는 지식 서적이라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의 꿈 부자 할머니]는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생각보다 책 속의 투자 방법을 현실에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어서 놀랐다. 책은 많이 읽되 나를 행동하도록 이끌 수 있는 책은 많지 않다. 많은 지식을 전달만 해주는 책들은 머릿속에서 소화되어도 까먹어서 현실에서 쓸모가 없게 되기도 한다. [나의 꿈 부자 할머니]의 최대 강점은 이미 한 번쯤 해봤던 투자 방법들을 어떻게 삶에서 일상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어렵지 않다. 언제고 한 번쯤 들어봤던 또는 해봤던 경제 이야기들을 등장인물의 대화로 더 정확하게 지식화할 뿐이다.

증여하고자 하는 부동산의 '시가'가 하락하면 세금도 낮아지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증여를 추진하지. 참! 늙어서도 자식을 곁에 두고 싶다는 욕심으로 자신이 사는 곳 가까운 데를 미리 사둔다는 것도 참고해. 예를 들어 반포 ·압구정·청담은 한강 건너 이촌·금호·옥수·성수 쪽에 투자하고, 여의도는 마포·공덕, ...

107쪽

많은 부분을 새롭게 알고 공감하면서 봤지만 내가 부자가 아니라 그런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30대 여주인공 한지윤의 멘토로 활약하는 70대의 정여사라는 캐릭터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요즘의 부자 할머니를 대변하는데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지수 작가님은 그동안 여러 경제 책들을 내셨지만 소설은 처음이실 텐데 어느 한 부분 어색한 곳이 없었다. 정말 70대 할머니의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수다를 듣는 기분이다.

그리고 부자 되는 법에 대한 책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투자 방법 말고도 선물처럼 부록처럼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정말 책의 내용들 중 밑줄을 그으며 읽어야 될 내용들을 부록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여자의 서재}라는 챕터를 읽으면서 개인의 서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도 됐다. 아이의 책들이 가득 꽂혀있어서 내 책은 뒷전으로 밀려있지만 안방과 거실을 서재화하고 있으니 나는 지금도 만족한다. [나의 꿈 부자 할머니]에서처럼 말이다. 책을 모으기를 좋아한다고 하는 지인과 내가 활동하는 #책을좋아하는사람 카페 멤버들도 생각나기도 했다.

예전에 사회 초년생일 때는 결혼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결혼하고 나니 애 낳고, 돈 모으고, 생활하기는 나의 한계를 보는 시험장 같기도 하다. 게다가 투자까지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모두의 현실이다. 기본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꿈 부자 할머니]에서 나오는 부동산 매매와 저글링 투자법을 알아봐야 한다. 옛날처럼 비법으로 부자가 되는 시대는 아니라도 책에서 나오는 투자들은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기본으로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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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히어로즈 1 : 보스턴 차 사건 - 세계사 판타지 그래픽 노블 히스토리 히어로즈 1
정명섭 지음, 최활 그림, 김봉중 감수 / 아울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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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세계사 #보스턴차 #히스토리 #히어로즈 #아울북 #정명섭 #최활 #김봉중 #미국독립

2학년인 첫째는 책이 좋다고 한다. 공부하라고 하면 책을 들고 쇼파에서 책을 본다. 공부 다하고 게임을 하라고 하니 게임도 하지 않는다. 요새 읽기의 주제도 '수학이 싫다', '공부가 싫다'이다. 어쨌든 책을 좋아하고 특히 역사 관련된 영웅을 좋아한다. 방학에도 혼자 학교 도서관에 가서 역사책들을 보면서 좋아하는데 책 제목들을 줄줄 외우고 있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요새는 책 제목들이 엄청 다양하고 요상하기도 하다.

역사 관련해서 학습만화도 많은데 편식하지 않고, 생각보다 글 줄이 있는 책을 읽게 된 것은 다행이다. 그것은 아마도 요새 어린이 책들이 그래픽 노블 형식을 띄어서 그렇다. 역사 책인데 화려한 색감과 책 한 장을 모두 차지하는 그림 사이즈와 말 풍선들이 있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겠다.

[히스토리 히어로즈]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쌍둥이들의 역사 모험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원서인 매직트리하우스나 ORT처럼 시간 여행은 이미 입증된 인기 테마라고도 할 수 있다. 역시 웅군도 [히스토리 히어로즈] 1권을 발견하고 한 시간 넘게 집중 모드이다. 아직도 타임머신을 믿는 9살이라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일 수 밖에...

[히스토리 히어로즈] 시리즈의 첫번째인 보스턴 차 사건은 세계사를 배울때 '미국 독립의 결정적 계기'라고 교과서에 간단히 서술돼있다. 특별히 설명도 필요없을 정도로 읽고 넘어갔다. 그런데 책 속 이야기를 보니 인디언, 동인도배, 퍼네일 홀에서의 연설과 자유의 아들들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곳곳에 미국을 상징하는 메이플라워호, 독립선언서 등등을 그림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부족한 내용은 부록에서 사건 파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사실뿐만아니라 사건의 배경과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고 있다. 세금과 식민지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작가님의 필력이 훌륭하다.

[히스토리 히어로즈] 시리즈는 지구의 문명이 파괴된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개발해서 과거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어린이들이 나오는 그래픽노블이다. 악당도 나오고 '타임 폰은 한 시대에 하나만 사용할 수 있다'는 규칙도 있다. 또 타임 폰은 폴더폰이다. 강아지도 나온다. 아이들의 취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위해 작가님이 얼마나 고심했을지... 그래서 웅군이 두번 완독했다. 처음 읽었을때 물어봤더니 타임X에 대한 이야기만 주구 장창하는데 아무래도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나보다.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하고 쇼파에 두고 계속 읽고 있으니 보스턴 차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 날도 오겠지.

부록으로 끼워진 세계사 지도책도 훌륭하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벽에 장식해 주면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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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 - 내장지방 명의의 내 몸을 살리는 지방간 다이어트
구리하라 다케시 지음, 윤지나 옮김 / 서사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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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다이어트 #내장지방 #양치질 #다크초콜릿 #녹차 #당질 #운동 #일주일

일주일의 휴가를 끝내고 집에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휴가지에서는 책이라도 읽을 수 있었는데 집에서는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그래도 일상을 회복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일이 많아 몸을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는 점은 좋다. 휴가지에서 읽은 책은 [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이다. 얇은데다 그림과 표가 많아서 가독성이 좋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첫째 아이가 재미있어 보였는지 옆에서 뒤적거리면서 아빠에게 사진들을 보며주면서 살을 빼라고 했다는데 충격이었다는 뒷이야기를 들었다.

40대 부터는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의 위험성이 커진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긴장되는 나이이다. 나이든 부모님도 지병이 다들 있으시고, 아이들도 감기와 알레르기로 병원에 다녀야하는데, 내 몸도 군소리 없이 챙겨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어디가서 아프다는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했다간 "아프냐? 나는 더 아프다!"라는 소리를 듣고 물러선 적이 여러 번이다.

몸이 아픈 원인이 뭘까? 대부분은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잘 먹고 부지런하게 사는 일은 사실 너무 어렵다. 사먹는 음식이 잘 맞지않고, 만든 음식은 질려서 냉장고에서 음식쓰레기가 되고, 간편식이 너무나도 편하다. 또 집순이에게 운동은 너무 고역이다. 노력으로 하고 있지만 절대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아직은 살날이 더 많은 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를 보고 코스트*에 가서 72% 다크초콜릿을 사고 쿠*에서 유기농 녹차 가루를 구입했다. 비싼 건강 보조식품보다 훨씬 싸고 종류도 많으니 원하는 것을 골라서 사놓고 먹어보니 어렵지 않은 듯 하다. 문제는 당질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인데 책에서 쉽게 설명이 나와있어서 어렵지 않다. 그래도 오늘 당질을 엄청나게 섭취하고 말았다. 언제나 그렇듯 죄책감이 눈 앞을 가린다. 폭식은 등허리 전체를 아프게 만들어 놓는다. 배는 부른데 입에서 계속 먹는 것을 부르고 거기에 굴복한 내 정신은 참 나약하다. 미련을 끊어내야 하는데...

사실 나의 가장 큰 문제는 폭식도 있지만 저녁에 소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움직임이 줄어서 그런지 유독 소화를 못시키고 잠자리에 들면 선잠을 자고 배가 묵지근하고 불쾌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먹는 것에 비해서 살이 안찐다는 소리도 듣는데 야식을 별로 안먹는 습관을 가진 때문이다. 그리고 당질 섭취에 있어서 음료수를 절제하기도 하다. 나이들면서 단 것을 두세배 많이 먹기는 하지만 어릴 때 당질 섭취가 거의 없어왔다. 책에서 당질의 섭취, 특히 정제당의 섭취가 좋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단순당, 과당 등이 만병의 원인 일수 있겠다. 책에서는 과일 섭취도 줄이라고 말한다. 차라리 초콜릿을 먹으라고 하고 있다. 책대로 잘 실천하면 살이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절로 든다. 다른 다이어트 방법보다 쉽기도 하다. 어쨌든 습관이 되어야 하는 일이라서 [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 책을 끼고 살아야 할 듯 싶다.

지방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려면 적어도 22시까지는 술자리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상적인 것은 22시 전에 소화가 끝나도록 19~20시 전까지 마시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몸에 부담이 덜해 다음날 아침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95쪽

나의 양치 습관도 점검을 하게 된다. 아이들도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양치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 해야하겠다. 인터넷에서도 기상 후 양치에 대해 검색하니 플라그를 배출하기 위해서 하면 좋다고 하니 책의 내용에 더 신뢰가 간다.

내가 오늘 실패했지만, 내일 부터는 효과가 이미 검증되었고, 싸고, 쉬운 다이어트법인 지방간 다이어트를 꼭 실천해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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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 - SF 작가의 수학 생각
고호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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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수학 #SF #수포자 #천재 #수학자 #수학공부 #수학동아 #수학저널리스트 #수학에세이 #수학자

수학을 싫어한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 머리 아프게 만드는 과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과생 중에는 수학,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과거 역사적으로 수학자들이 인기있는 직업이었다고 하니 나의 고정관념이 허물어지는 순간이다. 게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수학 관련 책을 읽게되면서 '흥미롭다' 또는 '알고싶다'라는 감정도 생긴다.

[누가 수학 좀 대신해 줬으면] 책은 제목부터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수학을 직업으로 삼은 작가님과 일반적인 나 사이의 유대감마저 느끼게 한다. 찐 문과생인 나도 '수학으로 밥 먹고 살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모토로 살아왔는데 숫자 만지는 일을 했었으니 저런 호엄장담은 함부로 하면 안되는 거다.

국내 유일 수학 잡지라고 하는 <수학동아>의 처음 편집장을 하시고 지금도 SF작가, 수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시는 고호관 작가님의 수학 에세이인 [누가 수학 좀 대신해 줬으면]은 천재를 소개하고, 수학자들을 인터뷰하시고, 수학 공식들을 이야기 하면서도 범인으로서 수학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글을 쓰셨다. 물론 나는 이해 안되는 내용들은 '그런갑다.'하고 넘어갈 수라도 있으니 작가님과 입장 차이가 크지만 수학 문외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목차에서 아침 뉴스보면서, 일하면서, 놀다가 문득 수학에 드는 생각, 자녀의 수학, 앞날에 대한 걱정이 들 때 수학에 대한 생각들을 에세이로 보면서 내가 수학에 자신감이 없을 뿐이지 살면서 적당히 수학을 알고 이용하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녀에게 수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봤다. 최근에 본 여러 수학 공부관련 책과 내용에 차이점이 좀 있었다. 논문에 대한 사실과 독자가 생각해봐야할 질문들을 던지면서 최대한 객과적인 서술을 한 부분에서 신뢰감이 든다.

최근에 아이 공부와 관련해서 생각하는 질문이 있다.

어렸을 때, 수학을 싫어한 자가 아이의 수학을 가르치면서 아이에게 잘못 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수학 공부가 싫어서 자꾸 회피하려는 마음에 독서를 하는 듯 보이는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일까?

책을 읽고나서 얻은 답은 '그래도 수학은 공부를 시켜보자.'이다.

'초2 아직은 수학이 지겨울 수 있다. 수학을 알게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나라고 없었나? 알면 알수록 수학은 더 즐거워진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수학도 마찬가지이다.'

여름 방학에 수학에 도움이 된다는 바둑과 피아노 학원을 보내려고 생각했는데 책에서 그에 대한 답도 얻게 됐다. 또 수학을 잘하는 능력이 유전인가, 환경인가?에 대한 질문은 모든 학부모가 알고싶은 것인데도 연구가 그렇게 많지않고 사실 그에 대한 답을 안다고 해서 교육 방침에 영향을 끼칠 것 같지않다는 결론에 이르게도 된다.

나를 포함한 수포자가 [누가 수학 좀 대신해 줬으면] 책을 읽으면서 수학에 대해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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