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43가지 대화 습관
스즈키 하야토 지음, 이선주 옮김 / 다산에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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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은 43가지의 대화법이 실려있다. 실제 상황에 맞는 대화법이라서 아주 유용하다. 말 귀를 못 알아듣던 우리 집 두 아이들은 이제는 역으로 엄마를 훈육하고 싶어 하는 유아기인듯싶다. 대화할 때 말 한마디로 아이를 상처 주는 것은 어쩌면 아이를 때리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 모두 말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들 개의치 않고 서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훈육을 한다고 강요하는 말이 굳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생각했다. 나의 해결 방법은 육아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준다. 아이들에게 상처 주고 괴로워하지만 아이들은 주보육자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주므로 상황은 계속 변하다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아이가 4살 5살일 때 고민했던 상황이 어딜 갔는지 6살 아이를 대할 때 나는 아주 평화롭다. 뭘 모르던 엄마에서 이젠 조금은 알 것 같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육아 영상물을 시청하던 나에서 어느덧 둘째는 발로 키우는 듯. 그러나 육아에도 기복이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실패하고 싶지 않아 앞으로도 육아서를 봐야 한다. 아이의 한 번뿐인 인생을 위해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은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잘못하고 있는 부모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책 전체에 흐르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잔잔하게 흐르는 책이다. 그리고 부모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게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책이다. 아이를 사랑하는데 아이들이 상처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감히 말해본다.

'나는 부족한 부모'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는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가는 부모'라고 생각해 주세요. '나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매일 반복해서 '나는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부모일까?'라고 스스로 물어보세요.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책 중 calumn 당신은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부모인가요? 235쪽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책을 읽으면서 유의해서 본 부분을 들자면 아래와 같다.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겠지만 내가 아이였을 때 느꼈던 감정과 지금 내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이해하는 데 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예체능 아이들을 코치했던 스즈키 하야토(자녀교육 코칭 전문가& 스포츠 멘탈 코치) 작가님의 경험은 아이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조언해 준다.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책을 읽고 느낀 점이라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명령하지 말고 질문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이는 하브루타 교육법과도 통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읽어봤다.

*학습피라미드, *지적하지 말고 개선점을 알려주자, *abc이론, *늘 자신과 겨루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세요, *작은 목표부터 달성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세요,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지켜보세요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책 중

아이들은 나에게 잠깐 맡겨진 나뭇조각 같다. 나는 사포와 물, 기름 정도? 내 마음을 다스리는데 실패하는 날이면 나무에 물을 부어놓은 듯 부풀고 갈라지다가, 사랑해 주고 예쁜 말을 해주면 반짝반짝 예뻐진다. 그리고 다 크면 자신의 나뭇조각에 스스로 생명을 부여하겠지. 아이의 예쁜 모습에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가도 건강하게 자라서 독립하는 때를 기다리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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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맞춤법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
현상길 지음 / 풀잎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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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에 참으로 어이없지만 공감되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미혼 여자들이 사랑하는 남자의 어떤 행동을 보고 정떨어지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것은 문자 등 메시지를 보내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맞춤법을 오해하기 쉽게 써놓았을 때라고 한다. 예시로 든 일화는 아픈 여자에게 남자가 메시지를 남긴다. "빨리 낳아."였다. 물론 한글 맞춤법은 티브이나 신문 사설에서도 틀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맞춤법인데 틀리게 메시지가 오면 바로잡아주고 싶은 게 본능이다. 특히 여자들의 학력이 높아져서 언어능력이 남성들보다 좋다 보니 40%가 맞춤법 틀린 남자를 참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다. 나도 상당히 맞춤법에 연연하고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맞춤법 책을 풀다 보니 1/3이 오답이다. 탄식이 절로 나오더라. 맞춤법 정정해 주면서 잘난 체도 해봤는데 이 오답률을 어찌하나?

밤 만주, 식빵, 슈크림 빵, 시나몬롤 빵을 단순화해서 오지게 귀여운 빵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6컷 정도의 가족들의 대화를 통해 맞춤법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시간을 들여 고민하다 찍고는 정답을 확인하는 120번의 스릴이 느껴지고 몇 번의 후회와 반성도 동반하게 하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맞춤법!

사람들이 쓰는 말과 글은 그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마음은 어떻게 가꾸면 좋을까요?

그것은 바른 말과 바른 글을 씀으로써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바른 말과 바른 글은 우리의 귀와 눈을 통하여 마음에 들어와 마음 밭을 가꾸는 좋은 씨앗으로 뿌려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맞춤법 책 4쪽 머리말 중

선순환의 법칙이 적용되는지 바른 말과 글을 쓰는 것이 우리 마음에도 좋다 한다.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도 욕을 들은 적이 없을 정도로 바른 말을 쓴 것 같지만, 지금의 청소년들은 외계어를 쓰는 것 같아 무섭다. 말이 무서우면 그 사람도 무섭게 보이는 것은 맞는 말인듯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중 첫 번째로서 앞으로의 책들도 기대가 된다. 이 책의 기대 연령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일듯싶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라면 더더욱!

내가 틀린 맞춤법은 아래와 같다. 30개... 그동안 맞춤법 블로그 기능도 많이 사용했는데 띄어쓰기는 더 문제다.

개발새발/개발쇠발, 곁땀/겨땀, 궁시렁거리다/구시렁거리다, 금새/금세, 끼여들기/끼어들기, 납짝하다/납작하다, 널빤지/널판지, 네째/넷째, 눈곱/눈꼽, 대갚음하다/되갚음하다, 떡볶이/떡볶기, 머릿말/머리말, 바꼈다/바뀌었다, 살고기/살코기, 새침떼기/새침데기, 설겆이/설거지, 솔직이/솔직히, 수(암)코양이/수(암)고양이, 수근거리다/수군거리다, 아지랭이/아지랑이, 안팎/안밖, 않하다/안 하다, 옛부터/예부터, 왕릉/왕능, 우레/우뢰, 육개장/육계장, 입때/이때, 해님/햇님, 핼쓱하다/핼쑥하다, 휴게소/휴계소

맞춤법도 법칙이 있는 것도 있다. 두음법칙으로 유명한 왕릉까지도 틀리는 나는 다시 학교를 다녀야 하나? 이렇게 시일이 지나서 문제를 다시 풀어봐도 틀린것 또 틀리고, 맞은 것도 틀린 것이 있다. 봐도봐도 헛갈리고 다시 쓰고나서 다시 읽어봐도 알 수 없는 맞춤법도 있고, 긴가민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나의 기억력의 신비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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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광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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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첫째 공룡은 자연관찰을 좋아한다. 자연관찰 책 중에는 우주에 대한 부분이 있다. 태양계를 클레이로 만들어보면서 부쩍 관심을 갖기에 설명을 해주고 싶은데 나는 아는 것이 없었다. 별과 행성이 무엇이 다른지도 모르고 책을 두 번째 읽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상하다 초등학교 때 지구과학을 좋아했던듯싶은데...

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책을 보게 된 것은 집에 우주 책이 전혀 없고, 난 지금 지구의 삶도 힘들어서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를 들어가면서 한 번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탈레스의 이웃에 사는 사람처럼 하늘을 보면 밥이 나오냐, 빵이 나오냐 하고 살았었네. 그래도 나이가 드니까 바른 생각도 가끔 하는지 이 책을 읽은 나를 칭찬하고 싶다. 정말 내가 그동안 왜 우주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는지 반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내가 이 책을 학교 다닐 때 봤다면 화학이나 물리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이해하려 했을 것만 같다.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읽히고 싶은 책이다. 거기다 재미있으니 독서 토론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다 다 읽고 나서 너무 흥분하게 된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모든 분야의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나? 아니다. 학교에서 교과서는 너무 어렵고 무섭기까지 했는데 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의 이광식 작가님이 동서양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중국 전한 시대의 철학 책인 『회남자』를 보면 우주에 관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예부터 오늘에 이르는 것을 주宙라 하고, 사방과 위아래를 우宇라 한다.'

이 풀이는 시공간을 아우른 내용 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바로 우주란 말이 유래했다.

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책 프롤로그 어느 날 문득 우주가 나를 찾아왔다 중 28쪽

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 책을 읽고 나서 우주를 떠올리니 우주는 나를 포함해서 매 순간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의 중력에 매여 계속 움직이고 태양은 또 우리 은하의 중심을 도는데 초속 220km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은하들도 계속 팽창하고 움직인다. 이런 우주를 여태까지 모르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어떻게 생을 살아나갈 수 있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과거에 사는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지금 현시점에서 태양계 비밀은 물론이고, 우주의 시작과 나이, 만물의 근원, 우주의 크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랙홀과 우주의 종말까지 어느 정도는 밝혀진 현대 과학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부끄럽다.

이광식 천문학 작가님이 쉽게 풀어내려 하셨지만 수학적인 부분은 아무리 쉽게 풀어졌어도 잘 알지 못하겠고, 느낌상 아는 걸로 넘어가기도 했다. 그래도 물리, 화학, 수학, 역사, 동서양 고전의 내용까지 빠지는 부분 없이 골고루 설명해 주셔서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책 내용도 재밌었고, 쉬어가는 페이지 내용은 더 재밌었다. 태양계 부분도 재밌었는데 첫째 공룡이 궁금해하는 공룡 멸종의 미스터리도 최근 연구에서 소행성 충돌이 원인이 됐음이 정설로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우주! 몰라도 살겠지만 알면 더 재미나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 몸도 우주의 부스러기(원자)가 모여 만들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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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가 뭐예요? - 불사조 이정복이 알려주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이정복 지음, 하창완 기획 / 별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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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정보를 듣고 주식 투자를 처음으로 해봤었다. 그 이후로 몇 년도 안 돼서 엄청난 손실이 나서 손 놓고 있던 차에 코로나19에도 요동치는 주식장을 보니 또 팔랑팔랑한다. 그렇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라 한다면 공부를 한다는 점이다. 경제 공부를 한다면 빠질 수 없는 주식. 책에서도 주식 투자는 평생 해야 한다고 하는데, 여러 책을 읽을수록 그 말에 깊이 공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급하게 주식을 할 필요는 없다.

17년 동안 투자하면서 경험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투자하기 전 해당 종목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 투자 시점을 차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 성급하게 매수매도하지 않는 것,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것, 손절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등 ...

CHAPTER 1 * 02 왜 주식 투자를 해야 할까요?

요새 줄인 말을 일상에서도 많이 쓰는 듯하다. 요알

못, 요린이들이 대표적인데 부린이, 주린이는 또 생소하지만 또 많이 들어본 말이다. 주식투자가 뭐예요 책을 읽어보면서 많이 익숙해진 주린이로서 이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책을 보면서 나의 현실과 과거가 자꾸 떠올라서 그렇다. 깊은 반성도 좋지만 자꾸 생각이 여러 길로 흐르니 자꾸만 덮고 싶었다. 그냥 내가 주식하기 전에 기본적인 원칙을 세우고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자체는 설명도 명확하고 초보들을 위한 지침서에 맞게 기본을 강조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현실까지 적용할 수 있겠다. 또한 HTS(Home Trading System) 설치부터 이용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책이 올해 차트 분석과 최근 동향을 다뤘기 때문에 따끈따끈하다고 할 수 있는데 오름은 빨강, 내림은 파랑으로 불사조 주식투자와 멍든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볼 때면 나도 주식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다 주도적인 삶을 위해서는 본인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친구가 주식 전문가라 해도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것이므로.

책이 최신 동향을 실으면서 오류 부분이 있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로 나눈 값이다. 표에는 당기순이익으로 나와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불사조 이정복님의 주식 이야기는 보편적인 부분부터 특별한 이야기도 많이 담고 있다. 그중에 주식을 하는 것은 창업하는 것과도 같다는 말씀이 인상에 남는다. 내 마음속 주식은 아직도 투기에 머물러있다가 불사조 이정복이 알려주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주식투자가 뭐예요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창업을 하듯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에 성장할 분야를 찾아내는 것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제대로 주식투자를 평생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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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유령 웅진 모두의 그림책 36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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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집 주변에 고양이, 강아지가 홀로 많이 돌아다닌다.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강아지는 무서워하고 고양이에는 열광한다. 고양이를 잡아와서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이들 키우는 것도 벅차다 느끼므로 가끔 먹이를 주고 있다. 집 앞에서 햇볕을 쬐고 가기도 하고 식빵 자세로 잠도 자기도 하고 살벌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다. 또 주변 농막에 숨어들어 새끼를 셋이나 낳고 먹이를 찾아서 들락거리는 엄마 고양이도 있다. 고양이들은 오늘도 사람 곁에서 새끼들을 낳으며 잘 살아가고 있다. 부담스럽지만 기특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빵 유령 그림책을 아이들과 읽어보았다. 처음에 유령이 나오자 무섭지만 호기심이 강한 우리 집 첫째 아이, 공룡은 바로 집중모드, 둘째 아이, 고양이는 싫다 해서 달래며 끝까지 읽어줬다. 또 읽어달래서 또 읽어주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읽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첫째 공룡은 고양이 밥을 직접 챙겨서 가져다주기도 하고, 우리 집 둘째 고양이는 고양이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식빵 유령은 웅진주니어에서 출판했지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생각된다. 고양이를 직접 기르고 있는 작가의 디테일이 잘 드러나 있고, 자칫 어두운 소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따뜻하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읽는 어른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준다. 힐링이 된다고나 할까? 추운 겨울을 생각할 때 겨울 스포츠나 눈, 크리스마스를 생각한다면 참 밝고 활기찬 사람이다. 젊은 시절을 지나고 보니 겨울 하면 제일 먼저 춥기만 하다. 식빵 유령 책을 읽어보니 미운 정, 고운 정이 생각나고 내 맘도 따듯해지는 듯하다.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어른에게도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라서 배경지식이 없는 아이들은 식빵 유령과 고양이의 관계, 공동의 적을 물리치는 카타르시스에만 열광하는 듯하다. 재미로만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의 시각이 순수하고 지켜주고 싶다. 고양이를 보면 키우고 싶다고 잡으러 다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고양이들. 오늘도 우리 집에서는 고양이와 아이들의 술래잡기는 계속되고 상상력을 키우는 엄마의 책 읽어주기도 계속된다.

책 배경지식 없이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모든 사람들이 읽게 된다면 좀 더 따듯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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