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 책을 읽고 나서 우주를 떠올리니 우주는 나를 포함해서 매 순간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의 중력에 매여 계속 움직이고 태양은 또 우리 은하의 중심을 도는데 초속 220km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은하들도 계속 팽창하고 움직인다. 이런 우주를 여태까지 모르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어떻게 생을 살아나갈 수 있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과거에 사는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지금 현시점에서 태양계 비밀은 물론이고, 우주의 시작과 나이, 만물의 근원, 우주의 크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랙홀과 우주의 종말까지 어느 정도는 밝혀진 현대 과학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부끄럽다.
이광식 천문학 작가님이 쉽게 풀어내려 하셨지만 수학적인 부분은 아무리 쉽게 풀어졌어도 잘 알지 못하겠고, 느낌상 아는 걸로 넘어가기도 했다. 그래도 물리, 화학, 수학, 역사, 동서양 고전의 내용까지 빠지는 부분 없이 골고루 설명해 주셔서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책 내용도 재밌었고, 쉬어가는 페이지 내용은 더 재밌었다. 태양계 부분도 재밌었는데 첫째 공룡이 궁금해하는 공룡 멸종의 미스터리도 최근 연구에서 소행성 충돌이 원인이 됐음이 정설로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우주! 몰라도 살겠지만 알면 더 재미나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 몸도 우주의 부스러기(원자)가 모여 만들어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