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고 성장 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 : 기초편 - 자폐 아들을 키우는 국제행동분석가의 부모표 조기 중재
한상민 지음, 조성헌 그림 / 마음책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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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들을 키우는 국제행동분석가의 부모 표 조기 중재라는 부재를 가진 ABA(Applied Behavior Analysis, 응용행동분석) 육아법을 다룬 책을 읽어보았다. 평소에 발달장애 아동과 일반 아동들의 육아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첫째 아이를 전담 어린이집의 일반반에 3년째 보내고 있고 특별히 편견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ABA 육아법을 알고 싶었다. 첫째와 둘째 아이들은 아주 많이 다르고, 우리 집 아이도 남의 집 아이와 많이 다르고, 장애 아동들도 비슷한 아이들이 드물다 싶다.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부모들도 아주 다름을 느낀다. 그렇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을 더 잘 키우기에 한결같이 고민을 한다.

나도 5살에 어린이집을 처음 가본 우리 집 첫째 공룡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대부분은 순한 아이지만 작은 일에도 겁을 먹고, 소리 지르고, 우는 일들이 많았고 특히 어린이집 등원 거부로 인해 아침마다 전쟁이었다. 6살이 돼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때문에 아이를 집에서 양육하기 시작하면서 나와의 관계도 개선되고 4개월 만에 등원한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ABA 육아법이 발달장애 특히 자폐 아이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법 명시한다. 그러나 5살 이하 일반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 의사소통하는 법과 아이가 직접 하는 일들을 많이 늘리거나, 결핍된 환경을 만들기, 떼쓸 때 모른 척하기, 몸으로 같이 놀아주기 들 이 있다. 그중에 올바른 타임-아웃 방법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타임-아웃을 훈육법이라고 말하는데 아이에게 적용해보니 납득할 수 없었고, 또 다른 폭력이라고 생각하게 돼서 지금은 하지 않게 됐다. 대신 올바른 타임-아웃 방법은 이 책을 보기 전부터 적용하고 있었다. 올바른 타임-아웃은 훈육보다는 문제 행동으로부터 아이를 떨어지게 하고, 부모의 감정을 가라앉히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ABA 초보(18~36개월)들을 위한 책이라 그런지 쉽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삽화(만화)가 지루하지 않게 한다.

이 책은 자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고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좋은 책이었다. 책의 표지와 종이 질, 내용들이 귀엽고 좋아 기분 좋은 책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은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행동 전략이다. 그래서 양육에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다름 아닌 부모의 '가벼운 엉덩이'다. 책 내용을 읽고 고개만 끄덕일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곧바로 실천에 옮기기를 바란다. 예상하지만, 사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ABA와 비슷한 건 다이어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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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쉬워지는 미술 놀이 - 그리고 만들고 색칠하는 수학 재미있게 쏙쏙! 1
카린 트립 지음, 박유진 옮김 / 컬처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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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노는 것은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는 때가 되면 더 그렇다. 학령기의 아이를 마냥 아이처럼 놀게 하는 것도 부모로서는 부담스러운 노릇이다. 그래서 놀이와 학습을 병행하는 교구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다. 교육 마케팅은 부모의 불안을 이용해서 장사를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나 때를 생각한다면 교육 마케팅이라는 개념이라는 것이 없었던듯싶다. 나는 교육 마케팅에는 절대 반대하는 편이지만, 교구를 이용해서 아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아이 키우기가 더 힘들다고 느껴진다.

올해 둘째 고양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첫째 공룡에 비해 교구 사용에 대한 차이를 더 많이 느낀다. 특별활동비(과외비)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첫째는 자연물을 교구를 이용하는데, 둘째는 교구 회사에서 운영하는 선생님과 교구를 사용한다. 주변에 많은 자연물이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도구를 교구를 사용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위험한 일들이 많아서 더 많은 선생님들이 투입되고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일을 부지런히 수행하신다. 어린이집의 차이를 보면서 부모로서 교육법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다. 그중에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익히게 하는 교육법을 찾아보고 있다. 방법은 블로그와 책들을 통해 공부를 해야 해서 쉽지가 않아서 문제다.

첫째 공룡은 내년에 취학을 하기 때문에 한글, 영어, 수학에 관련된 공부가 되도록 많은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한글이나 영어는 익숙하게 해왔는데 수학을 접근하는 방법은 쉽지가 않다. 교구를 구입해보기도 했지만 일시적이다. 그래서 미술을 좋아하는 첫째를 위해 수학이 쉬워지는 미술놀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학교 교과 단원과 관련이 있는 37가지의 미술놀이가 실려있고 만들기 견본도 같이 실려있다. 카린 트립 작가님은 미국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시다가 네 아이의 홈스쿨링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살려 책을 쓰셨다. 그래서 책에도 책을 활용하는 방법은 물론 준비물, 참고 자료, 웹사이트, 미술 용어를 정리해 주셔서 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놀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미술이라 하면 그림 그리기 색칠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세계 각국의 전통문양을 이용한 수학 공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았다. 또 수학으로 요리를 한다니 엄마가 할 일이 점점 많아지는구나! 아이의 즐거움만을 생각한 미술 놀이를 교육과 연계해서 해볼 수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해봐야겠다. 특히 곱셈 격자 놀이, 제곱수 탑 만들기는 재미없는 연산 수학을 창의적으로 풀이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흔하지만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많은 놀이들은 결과를 쉽게 알 수 없어서 아이들의 창의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적용할 수 있어 하나하나 해 나가다 보면 수학적 머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차근차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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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 저학년을 위한 독서토론논술 안내서
조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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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육아는 검증된 육아법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의무처럼 생각되어서 밤이 늦어도 책을 꼭 읽어주고 재우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거기에 지금은 책을 읽어주는 일로 끝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독후 활동을 강조하는 세상이다. 그림을 그려볼 수도, 노래를 불러볼 수도, 질문답을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자연스럽게 불러서 신기하다. 그래서 나는 주로 질문답을 하는데 너무 심취하면 아이들은 "그거 하지 마세요." "몰라요." 해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첫째는 내년에 취학하므로 좀 더 신경 써줘야 하는데 글 밥이 많은 책을 읽으면 한 권만 읽어줘도 지치게 돼서 책 육아의 벽에 부딪혀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자라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토론식 수업이 도입되어 토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독서토론 학원, 모임까지 발 빠르게 만들어지고 있어 우리 아이에게도 해줘야 하나 고민스럽기만 하다. 문제는 저학년의 독서토론은 힘들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래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책을 읽어보게 됐다. 책에는 내가 그동안에 전래동화에 갖고 있던 편견을 해결해 주고 독서토론의 시작, 아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 더 나아가 글쓰기를 저학년부터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다.

많은 학생을 지도하면서 경험했지만 독서토론논술 수업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학년 시기에도 적절한 도움을 주면 종합적 언어 활동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면서 배경지식을 넓히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읽기 자료에 대한 이해와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2장. 처음 시작하는 독서토론논술 수업 본문 중 39쪽

논술이 대입에 도입된 세대인 나는 논술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쉽다고 할 수는 없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의 말과 글에 쉽게 흔들리는 편이라 논거를 제시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 만약 저학년 때부터 자기의 주장과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연습이 제대로 된다면 나처럼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 같다. 또한 전래 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책에서 상황별로 적용할 수 있는 많은 활동 예시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은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독서활동도 해볼 수 있게 예시 양이 엄청 많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독서토론을 해볼 수는 없었지만 아이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물어볼 수 있게 됐다. 전래 동화책이 아닌 일반 동화책에서도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찬성과 반대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끌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이 책의 조인정 작가님처럼 선생님들이 독서토론 및 논술을 지도해 주신다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저학년 아이들이 논거를 세우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상(사탕)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일반 학교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도 전래 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저학년 대상의 토론이 어렵다고 하지만 집에서 아이들과 편하게 토론에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예상하지 못하게 활동 예시의 아이들은 고학년처럼 논거를 세워 주장을 할 수도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전래동화는 주제가 명확하기 때문에 토론의 주제를 쉽게 정해볼 수 있다. 본문 중 토끼와 자라의 활동 예시에서 '토끼의 거짓말은 정당하다.'를 주제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잘 정리되어 있고, 끝으로 입장이 바뀐 친구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게 하고 마무리된다.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줄 수 있다는 생각을 토론으로 실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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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탈무드 - 한국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20가지 방법
홍익희.김정완.이민영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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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탈무드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책을 읽어왔다. 특히 경제, 교육 부문을 열심히 읽었는데 #코리안 #탈무드는 본격적인 자기 계발서이다. 부제 #한국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20가지 방법에 아주 걸맞은 책으로서 한결같이 목표 지향적인 삶을 강조한다. 나이가 많아지고 성장의 욕구가 많이 감소한 나로서는 조금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강력한 동기부여와 실천을 요구하는 책이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욕구를 억누르고 살아왔고 현실에 좌절하고 안주하는 삶을 살아온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나를 아주 조금이라도 변화시킨다면 삶이 크게 달라진다고 믿고 책에 제시된 방법들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코리안 탈무드는 탈무드의 원전을 그대로 가져와 해석하고 활용하도록 많은 부분에서 배려했고 유대인 뿐만 아니라 탈무드의 정신을 설명할 수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가져와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내용의 탄탄함 이외에도 오탈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중간중간 qr코드를 이용할 수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하브루타를 항상 생각해 왔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 qr코드의 하브루타를 시연하는 탈무드 살롱 유튜브에서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하브루타를 재미있게 배우기도 했다.

이 책은 1. 비전, 2. 열정, 3. 학습, 4. 관계, 5. 실천의 단계를 통해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모든 과정을 앱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해서 활용해 보았다. 평소에 일기와 독서노트에 기록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아 앱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자극할 수 있고, 감사일기를 쓰거나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이점들이 있다.

'여우의 머리가 되느니 차라리 사자의 꼬리가 되라'(피르케이 아보트 4:15)

어리석은 이들 사이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하기보다는 현자들이 모인 곳에서 말석에라도 앉아 있는 것이 지혜를 얻기엔 낫다는 뜻이다. 또, 현자들은 '정말 부자가 되고 싶거든 부자들의 줄에 서라'고 조언한다.

3.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라 본문 중 75쪽

유대인의 많은 사람들이 성공한 삶, 훌륭한 삶을 살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상식을 뒤엎는 사람들이 환영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는 탈무드와 다르게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는 말이 있다. 옛날보다는 나아졌지만 우리 사회에서 탈무드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또한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로 인해 페미니즘 활동이 유대인 여성을 통해 전개되는 일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는데 본문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결론적으로 알기는 쉽다.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많은 책을 읽어보았지만 나의 행동 변화를 이렇게 강력하게 촉구하는 책으로 자신을 개선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안주하는 삶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코리안 탈무드는 사업을 하거나, 청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겠지만 작은 목표로서 건강한 삶, 책 읽는 삶, 홈스쿨링을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계획도 수립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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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02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홈파밍을 시작합니다 - 주방에서 버려지는 채소 과일 허브 다시 키워 먹기
폴 앤더튼.로빈 달리 지음, 고양이수염 옮김 / 스타일조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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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텃밭이 있고 주변에 농사를 짓는 마을!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삶인가? 사실 해보면 녹녹치 않지만 또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삶을 누리고 있는 요즘이다. 어떤 생활을 선택하든 기회비용은 존재하기 때문에 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도, 아이를 낳기 전에도, 텃밭을 가꾸는 삶도 상상과 현실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처음에는 농사 책(도시농부 올빼미)도 찾아보고 카페도 가입해서 씨앗도 나눠보고, 잡초도 손으로 뜯고, 호미로 메고 열심히 삽질도 했지만 이제는 꾀가 생겨서 대충 한다. 그래도 처음엔 주변에 사공이 많았지만 이제는 나의 농사에 누가 간섭은 잘 하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마을에는 할머니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마음의 풍요로움이 남다르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텃밭 농사가 어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홈파밍을 #시작합니다. 이 책은 익숙해진 텃밭에서 벗어나 겨울에도 집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일들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휘리릭 넘겨보고 바로 다이소에 달려가 무씨를 사서 새싹채소에 도전했다. 그리고 집안에 다양한 채소를 심을 계획을 세워뒀다. 우리 집 냉동에는 각종 씨앗들이 잠들어 있다. 특히 허브는 직접 싹을 틔워 다 성공해서 텃밭에 자리 잡고 있다. 민트는 보리수 밑에 캐머마일은 울타리 밑에... 그런데 바질은 잘 자라다가 장마에 다 녹아버려서 다시 심을 엄두를 못 냈었다. 이제는 집으로 옮겨서 심어볼 때다. 그리고 깻잎과 상추와 파 등등 집안에서도 키울 수 있는 채소들도 많고 [홈파밍을 시작합니다]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다.

홈파밍을 시작합니다, 이 책은 텃밭이 없는 사람들에게 집에서 농사짓는 기쁨을 느끼게 해줄것같다. 다양한 팁들이 있지만 수경재배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또 흙과 벌레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흙을 오븐에 구워서 소독하는 방법도 있다. 표지부터 속지까지 친환경 종이를 사용하여 사진과 그림, 설명, 팁이 감각적으로 실려있다. 한 번도 심으려고 생각도 못 했던 것 중 가장 친숙한 것은 마늘이다. 이대로만 하면 마늘종을 집에서 먹을 수 있다. 난이도도 쉽다고 되어있으니 심어볼까? 귀가 팔랑팔랑한다. 그래도 버섯이나 아보카도, 파인애플을 집안에서 키워먹을 생각을 하다니 저자들의 모험심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국이야말로 나물의 천국 아닌가? 집에서 키워먹을 수는 없더라도 마트에 저렴한 채소가 한가득인 나라에서 굳이 키워먹는 수고를 한다는 것이 제일 모험적인 일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봄이라 텃밭에 토마토, 오이, 파, 호박, 상추, 고추, 수박 등의 모종을 사다 심어봤다. 그런데 농협에는 벌써 산지 농산물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돼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농사를 지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과정을 즐기며 신선한 채소를 먹는 일이 즐겁기 때문일 것이다. 홈파밍을 시작합니다는 나에게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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