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 저학년을 위한 독서토론논술 안내서
조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책 육아는 검증된 육아법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의무처럼 생각되어서 밤이 늦어도 책을 꼭 읽어주고 재우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거기에 지금은 책을 읽어주는 일로 끝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독후 활동을 강조하는 세상이다. 그림을 그려볼 수도, 노래를 불러볼 수도, 질문답을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자연스럽게 불러서 신기하다. 그래서 나는 주로 질문답을 하는데 너무 심취하면 아이들은 "그거 하지 마세요." "몰라요." 해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첫째는 내년에 취학하므로 좀 더 신경 써줘야 하는데 글 밥이 많은 책을 읽으면 한 권만 읽어줘도 지치게 돼서 책 육아의 벽에 부딪혀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자라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토론식 수업이 도입되어 토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독서토론 학원, 모임까지 발 빠르게 만들어지고 있어 우리 아이에게도 해줘야 하나 고민스럽기만 하다. 문제는 저학년의 독서토론은 힘들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래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책을 읽어보게 됐다. 책에는 내가 그동안에 전래동화에 갖고 있던 편견을 해결해 주고 독서토론의 시작, 아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 더 나아가 글쓰기를 저학년부터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다.

많은 학생을 지도하면서 경험했지만 독서토론논술 수업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학년 시기에도 적절한 도움을 주면 종합적 언어 활동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면서 배경지식을 넓히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읽기 자료에 대한 이해와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2장. 처음 시작하는 독서토론논술 수업 본문 중 39쪽

논술이 대입에 도입된 세대인 나는 논술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쉽다고 할 수는 없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의 말과 글에 쉽게 흔들리는 편이라 논거를 제시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 만약 저학년 때부터 자기의 주장과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연습이 제대로 된다면 나처럼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 같다. 또한 전래 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책에서 상황별로 적용할 수 있는 많은 활동 예시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은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독서활동도 해볼 수 있게 예시 양이 엄청 많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독서토론을 해볼 수는 없었지만 아이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물어볼 수 있게 됐다. 전래 동화책이 아닌 일반 동화책에서도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찬성과 반대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끌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이 책의 조인정 작가님처럼 선생님들이 독서토론 및 논술을 지도해 주신다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저학년 아이들이 논거를 세우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상(사탕)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일반 학교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도 전래 동화로 시작하는 저학년 독서토론논술,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저학년 대상의 토론이 어렵다고 하지만 집에서 아이들과 편하게 토론에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예상하지 못하게 활동 예시의 아이들은 고학년처럼 논거를 세워 주장을 할 수도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전래동화는 주제가 명확하기 때문에 토론의 주제를 쉽게 정해볼 수 있다. 본문 중 토끼와 자라의 활동 예시에서 '토끼의 거짓말은 정당하다.'를 주제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잘 정리되어 있고, 끝으로 입장이 바뀐 친구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게 하고 마무리된다.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줄 수 있다는 생각을 토론으로 실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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