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도서관] 흔히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노라면 일러스트들이 예전과 달리 많은 변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전의 그림들이 형형색색 원색을 지향했다면 근래의 그림책들은 편하고 눈에 쉽게 들어오는 파스텔톤을 입힌 혹은 아이들이 직접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여기 아이들의 흥미를 주목할만한 유령들이 등장하는데 것도 모자라 이 유령들은 아이들의 책을 훔친다.왜? 훔치는 것일까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그 이유를 알면 이 유령들을 우리는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던 중 보라의 책을 훔치려다 얼떨결에 보라까지 이끌려 간 것이다.그 곳에서 유령들의 뜻밖의 제안을 받는데... 그 제안은 보라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것이다.누가?유령이! 별 볼일 없는 유령이 아니다.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도서관의 풍경과 보라가 이야기를 들려줄때 아이들처럼 순수한 표정으로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였다. '유령도서관'은 기존의 그림책의 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주는가 하면 표제에 입체적인 감각을 살린 탓에 아이들이 책을 읽음에 있어 그 두배의 재미와 흥미를 맛 본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