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중독성이라는 것 대개 일상에 있어서 지장을 주어 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지만전자와 달리 내 삶에 있어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마련해 주기도 하는 큰 획을 긋는 큰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그 중독성이 무엇에서 오느냐에 따라 다르겠다만 적어도 내게 있어 '조 신 영' 이란 이름 석자로 다시금 읽게 된 한 권의 책에서 새삼스럽지 아니할 만큼 마치 축소된 내 모습을 확대화하여 드러낸 '한바로'는 저 멀리서 찾아나서는 인물이 아닌 바로 내 자신 혹은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을테니말이다.그 무겁고 고단한 삶을 보다 자유롭게 해 주려 의도한 제목에서처럼 '쿠션'은 사전적 의미로는 편히 쉴 수 있도록 솜이나 스펀지 따위를 넣어 탄력이 생기게해 최대한 몸을 끌어안아 주어 아주 편안함을 제공해주려 하는 소품이나 이 책에서 마음의 쿠션이 갖는 의미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을 드러내고 있음이다.그것은 매일 습관적으로 응하는 반응에 대한 태도가 곧 우리의 자유의지를 선택하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인생을 결정한다는 방식인데 이는 이 자유의지가 곧 마음의 쿠션을 만든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늘상 마주하는 일상의 풍요로움을 자칫 우리는 욕심이라는 그릇을 비우지도 못하고 그것을 덜어내지도 못하는 우리의 부족함을 때때로 타인에게 전가하는 따스한 가슴으로 다스리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는 한다.생각해 보아야 한다.그 무엇을?우리들 마음의 쿠션을 얼만큼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 그것에 대해 얼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해 말이다.그렇다,우리는 어떤 경우도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을 탓하기 이전의 내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보지 않으려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뜻하지 않은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인해 한바로의 가슴에 그윽하게 희망이 차오르다 이내 물거품이 된 순간이 곧 할아버지가 던져주고자 한 마음의 쿠션의 비밀이 서서이 무지개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을것이다.한 순간 쥘 수 있었던 그것을 그 품지도 못할 시간 속에서 소리높여 읆어 운다한들 되돌아 올 것이 아닌것을 알았을때에 비로소 돈보다 위대하고 값진 유산을 쥐게 된 한바로의 모습에서 그 마음의 쿠션의 비밀을 보았다.실상 사람은 익숙해지고 편해지다 보면 절절했던 그 첫 마음이 흐트러져 틈새를 쉽게 내보이기도 하지만 더러 절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희망의 한 조각이라도 바라보며 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지니고 우리의 고단한 삶이 영속되리라는 미련한 까닭은 버리고 또 다른 위기와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기본 자세와 원칙을 지키며 각 색깔의 옷 갈아 입기를 소리내어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