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와 소름마법사 1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에코와 소름마법사]

 

책을 선택할 시 개개인마다의 기준이 존재하겠다만 내게 있어서는 내용이 우선시 되었던 그 틀을 추호의 흔들림없이 그의 매력에 아니 그의 독특한 캐릭과 맞물린 필력에 매료하게 만든 ’발터 뫼르스’가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정확히 말하자면 차모니아라는 세계관 중  시기상 첫번째 책이기도 한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만나서부터라 함이 맞겠다싶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기 전 그를 먼저 알아야만 더 그의 세계에 발 내딛음이 한층 즐거울 수 있다 생각하는 나에겐 그의 천재성을 말하고 싶다.먼저 1957년 독일 뮌휀글라드바흐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여지껏 그의 노력 하나로 공부해 가며 서술해 놓은 책들은  가히 놀랍도록 내게 중독성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그것은 지금 내가 막 덮은 한 권의 책에서 그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화가,시나리오,만화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자여서인지 그의 책을 읽을때엔 오감이 충족되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를 받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터이다.한 장 한 장 넘길때에 독특한 삽화와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과 그들이 지닌 성격,묘사들에 의해 우리는 더한 흥미로운 요소를 찾아내면서 읽는 재미를 선사해 주곤한다.그렇게 독특함을 무장한 천재성을 드러내며 나를 초대하는 그가 있어 책 읽는 행복이 주어지기도 하면서 그와는 다른 또 한 분의 중국작가인 ’중자오정’을 순간 떠올리게 하는 동화적 요소들이 동시에 펼쳐져 나는 그렇게 차모니아 대륙의 변종 고양이 ’에코’의 구사일생 모험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가장 작고 병든 도시인 ’슬레트바야’에서 주인을 잃고 구걸을 하던 코양이 에코와 도시의 지배자라 불리우는 소름마법사 아이스핀과의 아주 기가막힌 동거와 함께 아이스핀 자신을 위해 코양이 기름을 찾던 중 굶주리던 에코에게 아주 그럴싸한 제안을 하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그 중심에 놓이면서 광기에 사로잡힌 아이스핀에게 과연 에코는 연금술을 위해 제물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는 극도로 흥미와 재미를 두루 무장하고 그만의 유쾌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는 묘사와 변종  고양이 에코를 만들어 낸 기발한 상상력과 맞물려 정해진 시간에 서로에게 주고 받을 관계 속에서 마치 죽음을 담보로 그 한달을 최고의 고급요리를 배불리 먹은 채 자신의 기름을 내 줄 소름보름이 다가오면 죽어야 한다는 설정이 아주 아이러니컬하면서도 우리의 시선을 뗼 수 없는 중추적핵심 장치이기도 하다는 것이다.그의 이야기에는 이렇듯 무한한 상상력에 웃음,재미,감동이라는 종합선물을 읽는 독자에게 혹은 기다린 독자들을 향해 한아름 선사해 주는 신뢰와 배려의 손길을 잊지 않고 있다.또한 아이스핀의 광기가 다소 어처구니 없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특유의 해학적으로 풀어낸 점도 이 책을 읽을 시 그저 악의 주인으로만 인지하는 것이 아닌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한 시각의 사색을 갖게 만드는 능력을 발휘하게도 하는 공간을 열어주기도 한다.

그저 읽어내려가면서 에코의 절제절명 위기의 순간과 그 시간을 함께 보내며 오로지 그것을 취하려 한 아이스핀과 주위의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보며  깔깔대며 웃길 여러차례하다  판타지만의 공식외에 사랑과 영원에 대해 슬프지도 애석하지도 않은 밝은 필체로 읊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발터 뫼르스’의 책들을 처음 마주하거나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 역시 흔쾌히 건네고 싶은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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