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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왕의 전설
라우라 가예고 가르시아 지음, 권미선 옮김 / 평사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떠돌이 왕의 전설]
대체적으로 책을 선택할 시 권장도서나 추천도서라는 연결고리에 크게 연연해 하거나그것에 매여 선택하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그래서인지 유독 한 권의 책 표제에 많은 수식어로 장식하고 있는 수상경력이 내겐 큰 유혹으로 다가오지는 못하리라 생각했다.헌데 첫 장을 넘기면서 내 눈에 들어오는 ’파울로 코엘료’라는 낯익은 아니 내가 근래에 들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지라 그 다음 장을 넘기는데엔 순식간이였다.
다소 낯선 이름,낯선 아랍의 풍경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차분한 어조로 그 검은 사막을 혹은 목마른 사막을 떠도는 왕이 왜 그토록 그 무엇을 위해 찾아 헤매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읽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주고 싶다.하지만 시인의 왕으로 칭송받았던 킨다 국의 왕자 '이므를 까이스’의 삶을 모티브를 삼고 있다는 것이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꽤나 흥미로운 요소라 할 수 있겠다싶다.
그러했다.’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이라 불리울만큼 이 책은 그러한 장치들을 갖추고 있으며 내 스스로는 그를 사각지대로 칭하고 싶다.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축복받던 최고라 칭송받던 그에게 씻기지 못할 상처를 안겨 준 함마드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어 탓하거나 불평을 품고 미워하다 결국엔 그를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의도로 만들게 한 인류의 모든 역사를 수놓은 양탄자를 탄생시키나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리석음을 깨닫지만 이미 뒤늦은 것을 알게 됨과 이때 양탄자를 통해 진정으로 보는 눈을 갖게 된다.
실상 이 책은 이슬람교들이 믿는 교리인 ’운명론’에 거하면서 ’책임’에 관한 철학적 물음을 던져주면서 사이사이 등장하는 인물들에게서 받는 교훈들이 큰 연결로를 만들어 또 다른 운명을 향한 다른 길에서의 혹은 그의 휘황했던 시절의 무절제와 방종에 대한 인과응보에 따른 아라비아의 전설을 읽고 난 후 뜻 깊은 고찰을 하면서 한 방의 멋진 모험을 함께 실어 준 저자의 허구성과 현실성의 적절한 조화로움을 통찰하는 안내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