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노래 저녁의 시
나희덕 엮음 / 삼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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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노래 저녁의 시]

 

아침에 눈을 떠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저녁을 마무리 하며 한 줄의 시를 읊조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히 우리네는 행복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여유로운 꿈길을 밟을 수 있을게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팽팽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누군가와의 나눔이나 여유를 베풀고 갖기에는 너무 녹녹치 않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슬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임을 거부할 수는 없을 듯 하다.가진자 혹은 갖지 못한 자여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양이 정해진 것이 아닌 그것은 바로 마음에서 비롯됨을 알기에 마음 속에 담지 못할 욕심이란 단어를 최대에서 최소화 할 수 있을때 작은 행복을 크게 지향할 수 있을 것이며 그 행복에 만족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아침의 노래 저녁의 시'는

 

아침의 노래가 거미줄에 맺힌 이슬이라면

저녁의 시는 지평선에 걸린 노을입니다.

라고 표현했듯 우리의 일상에 이 한 권의 책에서 펼쳐지는 시들의 향연이 고스란히 묻어나 혹여 무심코 스쳐 지나칠 소소함들을 일깨워 주는 듯 하다.늘상 마주하는 하루나기에 늘 일고 서는 아침,저녁의 풍경이 있듯이 우리의 삶 자락에도 함께 숨 쉬고 뛰는 마음 속에 '나'자신의 작은 일상등을 소중히 보담아 안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선사해 주는 배려를 안겨주고 있음이다.

그리하여 세상에 대한 엇난 시각보다 좀 더 세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게 함으로서 마음 한켠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하는 시 한편마다 지니고 있는 작은 세상속의 주인이 된냥 그렇게 스미어들고 가고 있음이다.그렇게 아침에 샛노오란 달걀이 솟았다가 이내 붉은 보석의 노을이 지는 풍경을 매하루하루 담을 수 있는 풍경이 그려진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는 그 행복을 제대로 음미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시(詩)가 가지는 전달성은 사실 읽을때마다 놀랍고 경이로울때가 있다.이유인즉 그 짤막한 언어를 함축적 의미로 되담고 있으면서 그것에서 우리 삶의 방식이 다르듯 희노애락 (怒哀)의 감흥과 표현에 있어 내용이 담고 있는 그 의미를 최대한 확대화 시켜 전달하는 것이 장점이 아니겠나 싶을 정도로 간혹 절망을 희망의 언어로 거듭나게 하는 힘을 맛보게도 한다.

 

 그렇다. 인간은 저마다의 삶 속에 존재자이자 주인공으로 살아간다.환경과 조건이 동일시 하지는 않아도 그 관심과 느낌은 때때로 같은 옷을 입을 수 있기도 하다.이렇게 우리는  매하루나기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고마움을 표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구에겐가 밀려가며 사는 것도

눈물겨운 우리의 내력이다.

나와 그대의 숨어 있는 뒷일도

꽃잎 타고 가는 저 생애의 내력이다'.

 

-마 종기님의 담쟁이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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