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에 발이 생겼다고? - 물고기가 네발동물이 되기까지 약 8000년간의 진화 이야기
해나 보너 지음, 윤소영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물고기에 발이 생겼다고?]
 
독서가 붐이 일고 난 후 크게 변화된 것이  있다면 뭐니뭔해도 책의 다양성을 들 수 있겠다싶다.
과거의 비슷한 류의 전집이나 백과사전을 보노라면 똑같은 틀 속에서 아주 일률적으로 같은 모양으로 찍은 쿠키마냥 그렇게 브랜드만 다를 뿐 내용상의 별반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정보화의 발달로 인해서인지 백과사전의 위상이 기울기가 눈에 띄게 기우는 것을 보고 겪어 온 탓에 안타까움은 쉬이 놓을 수가 없었다.
이유인즉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일하게 풀어줄 수 있는 지식창고는 단연코 '백과사전'의 몫으로만 당연스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헌데 요근래 나오는 과학 도서들은 가히 놀라우리만큼 내용면에서 우수할뿐 아닌 정확성과 기발한 아이디어 까지 겸비하고 있는 팔등신인 것이다.
'물고기에 발이 생겼다고?'라는 표제에 적힌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은 호기심 주머니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다.왜?라고  묻는 것이 더 이상하리만큼 성인인 내게도 그 궁금증은 증폭되어 재빨리 책장을 넘기게 하니 말이다.그 제목은 마냥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가 아닌 실제 존재한 것에 대한 보고와 함께 지금으로부터 아득히 먼 약7500만년 전에 살았던 틱타알릭이라는 물고기가 그 예로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게 펼쳐진다.그 특성은 이러했다.일반적으로 지느러미엔 마디가 존재치 않는다라고 배웠고 익히 알고 있다.하지만 이 물고기는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기어다녔다는 것이다.그래서 발이 달린 물고기라 불리운다는 것이다.
 
모든 동.식물들은 제각기 제 몸에 맞게 진화하고 변화해 가 나름 편리를 취하곤 한다.그러므로 왜 발을 갖게 된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그 재미있는 물음에 답을 구하러 또 다시 큰 보폭을 움직여 보니 전체적으로 4억만년 전 지구에 살았던 생물을 소개하며 그 안에서 어류의 분류와 함께 오늘날 처음 나타난 물고기들 즉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동,식물을 알아보는 신선한 지식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에 따라 생물들이 진화한다는 중요한 설과 진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알토란 같은 책이다.그 생소하고 낯선 생물들의 이름이 나올때마다 너무 길어서 외우기가 좀 어렵겠다 또는 작은 아이는 그림만 인지하면 되지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방법을 찾고 있었다.저자의 의도일런지 모르겠으나 그 역시 꽤 아이들의 시각을 제대로 꿰뚫은 듯 한 느낌이 책장이 뒤로 넘어갈수록 느낄 수 있었는데 자칫 글밥이 많은탓에 지루할 것에 대비해 대개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말풍선을 이용하여 중요한 핵심을 담는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기도 했다.
실상 과학을 탐구하는 이들에게서 진화론의 참,거짓의 논란이 있긴 하지만  앞서 말한것처럼 정확히 꼬집어 말할 수 있는 것은 진화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단기간에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기정사실이다.이렇듯 쉽지 않은 주제를 아주 간략하고 쉽게 잘 풀어 놓은탓에 두 아이들이 모처럼 생명의 역사 연대기표를 보면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지질시대나 고생물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지식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세상을 바꿀때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비춰볼때면 그 미래를 위한 준비가 과거를 돌아봐야하는 진리가 되듯 모든 동,식물이  지구에서 서서히 사라질 존재가 아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는 그것을 지켜 줄 수 있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깃발이 되어 춤을 추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