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도롱씨의 똑똑한 세계 여행 - 6대륙에서 배운 삶의 지혜
명로진 지음, 김명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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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도롱씨의 세계여행]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이 짤막한 문구가 펜도롱씨와 함께 맞물려 내 머릿속에 커다란

세계지도를 펼쳐 보이게 한다.정말 세상은 넓다,하지만 그 세상을 우리네가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이내 바쁜 일상 생활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거나 혹은 그 순간을 생각만 담아두다가 시간을 알게

모르게 보내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허나 누구나 꿈 꾸고 현실화 시키려 나름 계획성 있게 사전에 가고자 또는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엔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는 듯 하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여행 가이드 책을 비롯해 아이들의 시각에서 풀어 놓은 아주 손쉽게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이 '세계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있어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펜도롱씨의 세계여행'은 단지 세계를 여행하는 것 외에 갇혀있던 호기심을 활짝 열게 하고 그

여행길에서 적잖은 삶의 교훈을 얻으며 지혜로움을 선사하기까지 한다.

그런 이유로 인해 우리가 꿈꾸는 세계여행은 상상만으로 갇히어질 것이 아닌 현실화 될 수 있는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며  여행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배움 앞에서 담을 줄 알며 즐길 줄 아는

시간을 가져본 듯 하다.

 

실상 두 아이가 어릴때는 여행이라 하기엔 그렇지만 제법 여기저기 다닌 듯 하다.헌데 이제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만의 자리를 지키려는 것인지 혼자 있는 것을 즐기려는지 어디를 가는 것을 꺼려

하기까지 한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리고 단 한방에 ok를 외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세계여행'인 것이다.

아이들은 알고 있다.아니 정말 정확히 알고 있었다.지식을 쌓아가면서 꿈을 가지면서 그것들을

위해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내딛으며 깨닫고 얻으면서 그 마지막 목표 혹은 꼭 하고 싶은 일에 우선

순위로 자리하고 있는 그것을 현 시점에서 책으로나마 즐겁게 움직여보려 한다.

이런 류의 책을  몇 차례 접해 보곤 했으나 여타 책들과 달리 북극권에서 남미까지 6대륙을 돌아

다닌 여행을 좋아하는 괴짜 아저씨인 펜도롱씨의 세상 엿보기가 다양한 구성으로 엮어진 탓에

볼거리에 만만치 않은 세계 여러 나라의 작고 큰 소식들과 접하면서 그 속에서 미처 우리네가

알지 못한 숨은 이야기들도 담겨져 있어 보는 이가 즐거움과 세계 곳곳에서 만난 그들에게서 얻은

가슴 훈훈함과 삶의 지혜를 행간에 옮기어 놓고 있어 그것으로 족히 꿈이 이루어진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지리적,물리적,환경적인 요소들이 책에서 주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과

달리  펜도롱씨는 자기만의 주관적인 감성으로 그 여행 길에서 반가이 손을 내밀어 준 각 나라의

소시민들과의 마주침에서 얻은 인생의 참진리를 깨닫고 이내 그것을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하고 있는 것이다.

똑똑한 세상 엿보기에서는 세계의 진기한 것들을 모아 새로운 것에 눈을 뜨게 하고 세계 여라

나라의 괴상한 법들에서는 정말 엉뚱하리만큼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으며 생소한 것에 다소

놀랍기도 했다.더불어 풍경 엿보기에서는  직접 가지 아니하고 그 나라의 삶이 묻어나는 자연스런

광경들을 볼 수 있는 여유까지 안기어 주고 있으며 세계의 재미있는 지명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유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엉뚱생뚱 펜도롱씨와 함께 한 즐겁고도 똑똑한 세계 여행으로 인해 두 아이가 현재 간직하고 있는

그 꿈의 실현이 한발짝 가까이 간 듯한 느낌과 그저 여행이라는  즐거움보다 더 값진 그네들의

삶에 녹아있는 숨어있는 가치를 재발견 해 준 펜도롱씨가 고맙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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