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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인권 운동가 오창익의 거침없는 한국 사회 리포트
오창익 지음, 조승연 그림 / 삼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에서 이 책의 흥미도는 내게 있어 능히 그 기대치를 넘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한달음에 읽혀진 이유이기도 하다.또한 내용상 통념상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은 입에서 입으로 내뱉을 수 있는 대중전달의
의미가 많은 듯 보였다.
십중팔구라는 말의 의미는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거나 거의
틀림없음을 일컫는데 이러한 의미를 쓴 것은 그만큼 예외없이 정확도에 있어 큰 오차가
없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였을까 싶은 저자의 의중이 내심 궁금하기까지 했다.
실로 지금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 걸치어 물 위를 걷듯 위태위태하기만 한 것은
사실이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숱한 사건,사고와 마주치면서도 시기적절하게 70,80년대
민주화를 외치던 그 당시의 모습을 현재 재현이라도 하듯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를 보면서
함께 동참하지 못하지만 보는 이로서 암울하고 절망적이지 아니할 수 없는 노릇이다.
실상 다수의 국민들이 FTA가 경제 살리기의 일환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고 그렇게 믿었지만
지금 그렇게 믿는 FTA 반대 시위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물대포를 맞고 마구 휘둘려지는 애꿎은
몽둥이에 다치고 쓰러지는 등 어처구니 없는 정부의 경제 살리기라는 거짓명분 아래 행해지는
정책으로 인해 우리 국민의 피페해진 마음을 진정 알고 있는가 그들에게 반기를 들고 되묻고
싶을 뿐이다.
헌데 이책은 말하고 있다.그 어느 나라도 아닌 '한국에만 있는!'것으로 절대적으로 규정지어
놓아 마치 우리나라를 폭로하고 있는듯한 스페셜리포트를 보는 기분으로 책장을 덮기에
이르렀다.왜냐하면 인권 운동가인 저자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소주제로 나뉘어진 이야기 속에서
굳이 한국이여서라기보다는 그것들이 유달리 독특하게 포장되어서가 아닌가 싶다.
물론 '요람에서 무덤까지 봉투를'부분들은 읽으면서 우리 내면의 가치갈등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하는 동시에 저자가 누누히 말했듯 일정한 편향을 띠고 있다는 것에 부인하지 않겠다는
말을 실감하며 전체적인 내용들을 통독하며 나만의 시각으로 정리하며 구분선을 짓게 만드는
여타의 책들과 달리 색다른 방법을 내게 제시하고 있었다.
선진국의 개념은 그 비교 국가에 따라 달라질수 있고 또한 비교 분야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오늘날 선진국을 말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 되는 분야는 '경제'이다.
그런 연유에서 우리가 지금 미국이라는 거대한 힘에 밀리어 이렇듯 큰 소용돌이에 휘말려
힘겹게 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말이다.
물론 대외적으로 보면 월드컵과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룬 부분에서는 하등의 생각이 없다.
허나 지금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은 휘청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이 나라가 진정 힘 있는 강대국으로 거듭날 그 날이 오리라는 희망만은 져버리고
싶지 않은 것은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 강함을 말해주고 싶다.저자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직접 뛰며 곳곳의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들을 담아 나름 이 땅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 놓은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놓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짚어보고 우리 사회가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 피해할 보고서를 본 듯 한 씁쓸한 기분이
내 마음 속에 앙금처럼 떠도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