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노래 - 노래를 통해 어머니는 詩이고 철학이고 종교가 된다!
고진하 외 지음 / 시작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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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

 

나에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내가 아니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나라 말고

또 다른 나라가 존재한다.

이 나라는 서로를 미워하고 배척하지 아니하고 한없는 사랑으로 그렇게

에워싸다 다시금 보담아 주기를 평생을 한결같은 손길로 우리에게 세상의

근심,걱정 모두 다 그 나라에 다 버리고 훌훌 가볍게 웃으며 지내라 하는

그런 나라가 존재함에 우리는 너무도 안일하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

나라에 대해 너무 소홀히 지나쳐 오지는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 나라가 나에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세상 무엇보다도 귀하고 소중한

휴식처이다.

바로 그 나라는 '어머니의 나라'다.

그 이름만 목 놓아 불러도 이유없이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 하며 뜨거운 그

무엇인가가 치솟아 오르고 눈시울은 뜨건 태양을 품은냥 그렇게 그 나라를

뜨겁게 품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나라인 어머니에게 그 흔하디 흔한 손 한번

잡아주는 것도 다정히 눈짓조차 나누는 것도 그 앙상한 뼈가 닿을만한 가슴을

따스하게 안아 줄 그러한 사랑의 몸짓조차 그 나라에 표현 하지 못함이 이 책

을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내가 지금 누군가의 자식이면서 또한

누군가의 또 다른 나라가 되어 있음을 실감한 지금 자식이 아닌 부모가 없고

부모가 안 될 자식이 없는 것을 새삼 인지하며 그 깊고 한 없는 사랑을 깨닫는

것은 내 자신이 그만큼 그 나라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온몸 속을 다 헤치는 듯,살을 다 저미는 듯,뼈를 다 부러뜨리는 듯
그 긴 고통을 감내하고 이렇게 세상에 내놓았건만 그 무엇하나 어머니에게
흡족하게 해 준 것 없는 듯 한데 그 긴 세월 불평불만 없이 늘 한결같이
내 등 다독거리며 '잘했다,그만하면 잘한게야'라고 아낌없이 내 편이 되어주던
그 어머니가 이제는 지쳐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랬었다.내 어릴적엔 [엄마!엄마!]하고 부르기만 하면 도깨비 방망이 두드리듯
무엇이든 다 이루어지듯이 엄마는 그렇게 내겐 관대했고 따스하게 언제든 두
팔을 벌려 안아주던 안락한 내 마음과 몸의 휴식처이며 낙원이였던 것이다.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평화가 숨쉬는 품이였던 세상에 유일무이한
거대한 나라인 것이다.그립다,몹시도 그리워진다.
문득 첫 아이 임신했을때 친정엄마가 무심코 던진 말이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시큰해진다.7남매 중 막내인 내게

'아이 낳아서 키워봐라,그때 진정 엄마를 말없이 이해하고 마음을
헤아릴 것이라고...'
그랬었다,나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그렇게 기쁘면서 내심 조바심에 종종걸음
질을 했나보다.그것도 모르고 마냥 뱃속에 든 아이만 챙기며 기뻐하던 내가 참
철없는미운오리와 다를바 없었다.부모의 사랑은 절대적이며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을 능가한다,곧 내리사랑이며 헌신적이며 조건
없는 희생과 사랑이 늘 동반된다.
 
딸이라서 미안했던 과거가 아니라
딸이라서 감사하던 현재가 지금이여서
너무 행복하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늘의 숨소리와 맞닿는 그 날까지
어머니의 나라를 닮은 내 나라를 가졌을때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


 


 




그 나라는 세월 앞에서 한 번 가면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을 나라이기에
더 가슴에서 놓아줄 수 없는 이유이자 내 사랑의 전부인 것이다.
그 나라는 바로 '내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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