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경청 - 좋은 친구를 사귀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8
정진 지음, 김지혁 그림, 박현찬.조신영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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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경청]

 

근간에 흐름이 자기계발류에 많이 치닿다 보니 그 여파를 독자인 이상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치기란 쉽지 않음이다.실상 '어린이를 위한~'시리즈를  접해 오면서 그간 내가 아이들을 위해 자기계발서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응답에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답한 적이 있다.헌데 이번 어린이를 위한 '경청'을 읽고는 그 답을 망설임 없이 뒤집어 말할 수 있을 듯 싶다.대개 자기계발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제대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그 깨달음을 시작으로 하여 더 크게는 사회적으로의 성공에게까지 이르게 하는 중요한 핵심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그저 배울만 한 것을 서술한 것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알맞게 스토리형식을 빌어 쓴  탓인지 두 아이가 옴짝달싹 하지 아니하고 마치 책 속의 주인공인냥 그렇게 아파하며 기뻐하며  함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 나 역시도  잔잔한 감동과 함께 큰 앎을 깨우치게 해 준 '경청'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여노소,나이불문하고 읽길 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게다가 요즘처럼 무엇이든 다 들어주는 환경 속에 놓인 외동아이들과 대부분 아이들이 가장 알면서 모르게 지나치는 것이 바로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모르며 무조건 자기 중심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경청'에서 대조적으로 등장하는

말이 없고 듣기 싫은 이야기에는 무조건 귀를 닫아버리는 현이와  어떤 일에서든 자기가 1등이여야만 하는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은미가 서로의 마음을 읽어 가기 전 반 친구들과  합창대회를 앞두고 사사건건 현이를 미워하고 등을 떠미는 학교 생활 속에서 그저 현이의 말없는 친구가 되어주는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만이 존재할 뿐 그 어떠한 것도 현이의 마음  속에 자리할 수도

없었고  손마녀로(은미)로 인해 점점 힘이 든 학교 생활에서 바이올린 연주로 경쟁 아닌 경쟁에  몸이 달아오르고 괴롭힘을 당하고  거짓말에 의하여 연주 자격을 잃은 후 다시 하고 싶으면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 연지를 위해  소리없이 돌봐주는 도우미 제안을 받고 연지를 늘 지켜보며 돕던 그 무관심에서 차츰 변화가 일고 그간 몰랐던 연지에 대한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뜨고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낙타 이야기를 빗대어 위기의 순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현이가  손마녀를 향해 진정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려 하는 노력을 보이자 마침 그 소리를 들은 손마녀도 굳세개 닫혀만 있던 그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비단 아이들 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어찌보면 제 잘났다고 목청 높이다가 결국엔 혼자임을 절실히 느끼는 우리네의 모습을 이렇게 아이들의 동화를 통해 엿보는 내내 잔잔한 감동이 큰 울림으로 다가오기까지 하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그렇다,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이해가 쉽도록 합창을 주된 중심내용을 이끈 것이 큰 힘이라 생각한다.

결코 합창은 한 사람의 소리가 너무 튀어서도 아니되는 것이고 모두 함께 서로 맞춰 주는 느낌으로 서로 귀를 기울여야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어울림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귀한 얻음을 담은 듯 하다.

현이 할아버지 말을 빌리자면사람의 마음은 집과 같다고 다만 그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기 어려워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이다.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무조건 지시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 들어가  귀를 기울여 읽을 수 있는  또한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귀 기울이고 대화 할 수 있는 듣는 힘을 길러주는 지혜로움을 선사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개인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주는 의미있는 메세지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기술인 '경청'의 큰 의미를 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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