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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단위 편]
간혹 갖고 싶은 물건을 못 갖은 탓에 꼭 그 물건을 눈여겨 두어 후에 내 소유로 만들고자 하는 것들이 더러 있곤 하다.
물건은 서서히 시간을 사이에 두고 기다리며 갖고서도 그 마음은 그다지 큰 동요가 일지
않는 편이나 지금 내가 읽은 이 책은 너무 좋은 추천사가 많고 나 역시 눈여겨 본 책인지라 그것이 온전히 내 손에 쥐어졌을때 그 기쁨은 참 컸다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기대 정말 해 볼만 한 것이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책에만 의존해서 무조건식 암기하는 학습은 이제는 효용가치가 없음을 너무도 잘 아는 사실인지라 정확히 말하자면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직접적으로 보고 만지며 익힐 수 있는 학습형태가 주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게다가 유아때부터 일찍이 아이들은 사물의 성질을 자연스레 접하고 알게 된다.
길다/짧다,크다/작다 등 대소비교부터 시작하여 그 비교는 가장 작디작은 벼룩2mm부터 그 거대한 우주까지 세상의 모든 사물을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삽화와 핵심적인 설명을 곁들여 그것에 관해서만큼은 이 한 권의 책에 총체적으로 모두 담아 놓은 아주 알토란 같은 책이 아닌가 싶다.
실상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긴 하지만 그 단위들은 실질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공간활용은 극히 드문탓에 아이들은 온전히 암기 위주의 단위학습을 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이유에서 전자저울이 있는 대형할인매장보다는 이따금 재래시장을 찾곤 하는데 그
곳에는 눈금저울과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해 준다.
하지만 정확한 수치로 따지자 하면
재래시장의 인심상 그 무게를 무시하고 좀 더 얹어준다는 인심으로 그 정확한 수치가 묻히고 만다.아이들은 되묻는다.
엄마,저울의 눈금은 600g인데 아줌마는 왜 1근 더 넘게 주었다고 하느냐 한다.
참 세상 인심을 아이들에게 공평성 있게 설명해야만 되는 위기가 닥쳐오기도 했던 그 순간 잘 아는 아줌마에게 말씀을 드리고 저울의 눈금을 정확히 가리키는 물건의 양과 가격을 말하고 그 넘은 양의 것은 아줌마가 엄마가 자주 오는 단골이라는 이유로 마음 담아 주신 것이라고 설명을 했더니 아이가 그 꼬리 잡고 연신 말문이 새어 나온다.
그럼,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정도쯤 되는것이냐고?
아...그 길고 긴 꼬리는 자르지도 못하겠고 그렇다하여 말을 잇지 못하면 그저 술렁술렁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되기에 적잖은 인내를 갖고 마무리 짓곤 한다.
'비교-단위'편은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소주제를 갖고서 그 개념정리에서부터 확연히 눈에 두드러지는 비교를 아주 적절하게 담고 있다.아이들은 습자지와 같다 했던가 좋은 책을 만났을때 이 효과는 눈이 띌 정도로 큰 변화를 가져온다.작은 아이가 첫 장에서 풀어 놓은 길이편에서 굉장한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들춰보면서 곤충,바다생물,공룡,나무와 동물에서 부터 초고층빌딩의 높이 비교,구름,비행기,강의 길이등이 삽화와 도표로 이루어져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너무 난해하게 글이 채우고 있지 않은 탓에 아이 혼자 읽으며 그 재미에 빠지며 정리할 수 있는 호기심 천국인 듯 하다.
그외에 넓이,부피,무게,속도,온도등과 아우러져 세계 기후 비교,지구 내부의 온도 비교등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것이 자칫 아이들의 눈요기가 아닌 지식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내용과 표를 통해 좀처럼 잡히지 않았던 단위 개념에 있어 모처럼 쉽게 익힐 수 있었던 재미있었던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또한 아직 개념이 정확치 않다면 단위로 쉽게 변환하는 방법을 눈여겨 보면 금세 그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거라 장담하건데 그것은 그만큼 쉽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답이 들어 있다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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