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경제] 이따금 책의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논다는 기분을 들게 하는 책을 본 탓일까 이 책 수상했다.아니 괜시리 단어 하나에 내가 집착을 보였나 보다. 아이들이 정말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그 어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보지 않고도 절반은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싶다. 적어도 요즘처럼 아이들이 시간에 좇기어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학원가에 모든 것을 송두리째 내던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소홀할 수 없는 분야 중 하나 인 '경제'를 아주 놀이라는 장치를 통해 쉽게 그 통로로의 발걸음을 재빠르게 이동하게 하는 장점을 지닌 책이 아닌가 싶다. 고학년이 될수록 과목에서 요하는 것이 책에서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체험에 의한 학습의 중요성이 일고 있는 탓에 작년부터 경제금융에 관련 된 체험이나 캠프등을 보내 본 적이 있다. 실로 아이들이 그 과정을 겪고 체득한 결과는 이론보다 훨씬 이해면에 있어 빨랐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아이들이 돈이나 경제에 밝은 것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현대 사회에서는 생존 필수 조건인 조기 금융 교육이 아이들에게 있어 돈의 소중함부터 교육,시작은 빠를수록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 역시 작은 아이에 비해 큰 아이가 돈의 개념이 워낙 없는터라 요즘 아이들답지 않은 그런 모습에 내심 좋아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것이 단정지어 좋은 것은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놀면서 배우는 경제'는 크게 두 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말하고 있다. 첫째는 놀이를 통한 여러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지하는 것이다. 그 속에는 아이들의 정신을 쏘옥 빼 놓을만한 구성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 들여다 보기,경매로 물건 구입하기,홈쇼핑 살펴보기,경제퀴즈등을 통해 금융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쉬운 원리로 근접하고 있어 성인인 내가 보아도 그 흥미는 대단했다. 둘재는 조사로 이루어지는 체험으로 주식시세,금융상품의 종류,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에 관해 조사하고 활동한 것을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론과 실무가 조화를 이루는 셈이다. 한 권의 책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균형을 갖추었다는 것은 책이 만들어지기 전 많은 심사숙고 끝에 그 완성을 이루었다는 것인데 자칫 경제라는 단어 하나로 아이들이 어려워 할 무리수를 '놀이'라는 장치를 통해 흥미진진함을 던져주고 그 안에서 세세히 개념 파악을 할 수 있는 그림 삽화,활동은 이렇게,생각해 보기,읽을 거리등이 잘 짜임새 있게 적재적소에 나열 된 느낌이다. 또한 가정에서 이런 경제 원리를 이해하고 돕는데 있어서 신문 경제면을 꼼꼼히 읽어 내려가다가 스크랩 하는 정도의 노력은 경제를 정확히 알아가는 척도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마지막 장에 놀이용 모의 화폐는 두 아이들을 경제의 마당으로 초대하기에 안성맞춤인 놀이가 아니였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