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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 웃음과 눈물로 인생을 연기한 위대한 영화인 ㅣ 역사를 만든 사람들 13
브리지트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고선일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찰리 채플린]
그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전 세계인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희극배우이자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영화인이자
예술가인 찰리 채플린.
표제에 실린 그의 모습은 그가 가진 그만의 특징이 제대로 실려 있다.
조그마한 얼굴을 다 삼킬듯한 중산모,칫솔 같은 모양의 작은 콧수염,
그의 몸을 이동하게 하는 지팡이등 그를 다시 만나 그때의 그를
재조명해 주는 이러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역사를 만든 사람들]시리즈는
한 시대를 아우르는 천재, 위인들의 영웅담이 아니라 한 인간
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이 시리즈가
여타 교양 서적들과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헌데 이들의 책을 읽다보면 대부분이 어릴 적 극히 가난했고 환경조차
열악했다는 것과 부모들의 크나큰 뒷받침 없이 홀로 그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아니하고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어 오늘 날 그 명성을 달리하는
이유가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수긍하게 만든다.
채플린 역시 다르지는 않았다.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그의 작품 속에는
늘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려져 있다,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가 후두염으로 인해 후에 정신분열증으로 요양원에 머물러 있는
한때 유명한 배우였던 어머니가 그 꿈을 잃은 후 자신까지 잃어버린 것을 보고
자란 그는 마냥 꿈을 좇는 별이 아니란 사실인 것이다.
그의 실랄하고 날카로운 풍자정신은 작품 곳곳에 등장하고 가진자들에 대한
위선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사회 정치적인 메시지들을 담은 그의
남다른 저항정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또 다른 교훈으로 와
닿으면서 그가 진정 꿈꾸었던 세상을 어찌보면 그는 영화 속에 맘껏 풀어
시사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의 어릴 적 부터 오늘 날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빛을 발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엿보며 두 아이들과 다시 그의 무성영화 한 편을 보고픈 충동이 일게
하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