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짱은 할 수 있어] 재일조선인 2세 작가인 저자의 자전적 동화다. 13살의 당당하고 정의로운 낫짱은 앞서 말했듯이 일본 오사카에서 살아 온 저자의 어릴 적 이름이다. 이미 이전의 1편의 낫짱의 시리즈가 있었다는 사실과 3년의 세월의 흐름도 느끼게 해 주었다. 낫짱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변화를 꾀한다.그 변함은 우선은 외적 부분에서 말괄량이 짓은 졸업하고 비싼 돈을 들여 파마까지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낫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풍금을 치기 위해서이다. 그 좋은 것을 하기 위해 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었건만 여느 여자애들처럼 예쁘장한 모습으로 조용조용 지내고 싶었건만 단지 조선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모든 것들이 순탄치 않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실은 그다지 녹록하지가 않다. 게다가 기악부의 공주파 패거리들은 '가난뱅이 센진!' 기악부는 너 같은 애가 들어올 곳이 아니라며 연일 낫짱을 괴롭히고 억지 트집을 잡는다. 그런 와중에 낫짱의 가슴에는 더더욱 그러한 것들로 인하여 더 단단한 각오를 다지고 기필코 콩쿠르 독주를 맡아서 꼭 잘 연주해 보이겠노라고 다짐을 하기에 이른다. 그 다짐에는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소질과 재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낫짱은 지역 예선 기악 콩쿠르에서 당당히 독주를 멋지게 끝내고 낫짱의 학교가 우승까지 거머쥐게 하는 큰 몫을 해내고 만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라서일까 나를 비롯해 아이들이 낫짱처럼 그렇게 씩씩하고 당당해지고 싶다한다. 흔히 자기들이 말하는 짱이라 말하면서 이 한 권의 책에서 또 다른 역사를 읽어 내려갈 수 있어 의미있는 장이 와 닿아 다시금 시대적 배경이 낳은 우리의 또 다른 이름인 '조센진'이 갖은 차별과 수모,멸시 속에 꿋꿋하게 살아 온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밝은 미래의 모습 낫짱을 보았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절대 굴하지 아니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주변의 친구들까지 챙길 줄 아는 정의로운 낫짱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였음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