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연구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지음, 전기순 옮김 / 풀빛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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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연구]

 

 

인간이 살면서 겪어야 하는 수많은 상황 중에,내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우는 사랑을 겪을 때다.

사랑하는 여자를 선택할 때 남자는 자신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자신이 원하는 인간성의 유형이 이때만큼 잘 드러날때가 없다.

본질을 두고 말하고 있음이다.'사랑의 본질에 관하여'.

본디부터 갖고 있는 성질을 의미하는데 여타 감정들의  결정체이다.

게다가 인간 생활에서 일어나는 이러저러한 일들을 다룰라치면 대개의 

철학자들은 이론을 먼저 앞세우곤 한다.

여기 이전의 그것에 관한 이론을 경험을 중시하고 관념적인 독단을

배척하면서 자유 의지를 앞세우는 이 시대의 탁월한 문회 비평가로

손꼽히는 그로 인하여 스탕달의 이론을 조금 더 구체적인 시공간에

대입시키기 위해 그에 관한 역사적 맥락을 짚어가는 동시에 스탕달의

수정론에 내재된 비관주의를 비판하면서 가세트가 정의 아닌 사랑의

본질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인간은 사랑할 만한 것만 사랑하며,사랑의 대상이 될 만한 것만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실에서 그런 사랑을 이룰 수 없을지라도 인간은 그것을 상상 속에서

이루려고 하는 것등은 수정론의 중요 중심부 내용이다.

이처럼 완벽한 사랑을 우리네도 꿈 꾸곤 아니 꿈 꾼다.

허나 현실에서는 좀 더 이성적으로 즉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변함없이 지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사랑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다.
즉 상대를 나의 기준에 맞추어 변경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질에 안 맞는 결점을 고치려 들면 삽시간에 상대의 행복까지


자기도 모로는 사이 짓밟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상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는 알고도 남기에 그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서

감히 이렇다 저렇다 할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서로 사랑하되 서로를

묶는 사슬이 되지 말란 것이다.

총3장으로 나뉘어진 '사랑에 관한 연구'에서는

제1장은 사랑에 대한 철학적 이론을 담고 있으며 그 안에서의

타 사상가들의 이론지식을 습득하며 다른 사고를 펼칠 수 있는

멋진 장을 만들어 주었고 제2,3장에서는 여성이 중심이 아닌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감정 초점을 맞추어 재해석되어 펼치고 있다.

가세트가 여느 사상가들의 이론을 완전히 뒤엎을 정도의 자신만의

사랑의 개념을 거침없이 발산하고 있다.

그 거침없는 사랑의 개념은 명확하고 전달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그것이 굳이 모범답안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랑은 하면서도 모를 것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에 관한 연구'를  간략하게 비유하자면

[마술 걸림의 상태'를 말하고 있다.

실천할 수는 없지만 지향해야 하는 사랑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다.

그 어렵게만 담고 누르며 읽어내려오던 그것이 이제사 속시원히

참명제를 얻은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볍기까지 하다.

 

 

사랑이란 뿌리는, 땅 속 깊숙이 박았지만

가지는 하늘로 치뻗은 나무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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