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아이
아마두 함파테 바 지음, 이희정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들판의 아이]

 

제작년즈음으로 기억된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 한 '아프리카 문화원'을 아이들과 다녀 온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옮겨 놓은

축소형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여행을 할라치면 아프리카는 많은 꿈을 꾸게 하는 곳이면서 많은 머뭇거림을

던져주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오래된 대륙이면서 많은 지하자원을 품고 있는 동시에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은

정보와 치안상태로 인해 여행을 꺼리게 하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여기서 또 하나의 새로운 말리의 반디아가라에서 보낸 이들의 생애를 아름답게

검은 대륙을 수 놓고 있는 아프리카의 이야기꾼이자 전통학자 아마두 함파테

바의 자전적 성장소설을 통해 그들의 역사에 익숙치 않은 우리를 가벼운 걸음으로

인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역사의 수수께끼라 할 만한 종족 이야기와 수천년동안 아무것도 밝혀진 바

없는 여러가지 전설과 구전 설화를 통해 우리와 다른 문화권을 접해 가면서 적잖이

이질적인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쉽도록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1900~91) 자신인

그 소년은 아프리카의 현자라고 불린 민속학자이자 소설가로  지금 아프리카만을 위한  

모래알 속의 진주를 찾는 것처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신비로운 베일에 쌓인 그것들을

한겹한겹 벗어던지면서 보여지는 속 알맹이에서  터져 나오는 그 깊은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저자가 현존하지 않은 시점에서 출판되었다는 것과 그 어릴 적의 

저 너머 기억들을 온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되살리며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은

이야기꾼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게다.

그래서일까 부제가  ‘아프리카 아이들은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심히

와 피부에 와 닿는 밀착력이 깊이 느껴지곤 했다.

이 책의 전개는 어린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 가는데 아프리카 구전문화의

전통의 비밀이 그것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어릴 적 부터 아무 것도 새기지 않은 깨끗한 밀랍 위에 찍듯이 모든 일을

우리 기억 속에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받았다는 것과 특히 '어머니'

라는 존재를 신성하게 여기었고  어머니의 말씀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

전통적인 목축 생활을 하는 순수 혈통의 페울족  그  중에서도 암쿠렐가는 

고귀한  가문의 후손인 조상들에서 시작되어‘들판의 귀’를 가진 외할아버지

파테 풀로/ ‘젖의 여왕’인 외할머니 안타 은디옵디/ 가문의 대학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후손인 아버지 함파테/바지 입은 여인’이라 불릴 만큼 

강인했던 어머니 카디자등 함께 얽히어진 이야기들에게서 따뜻한 가르침과

함께 성장해 가는 스무살까지의 삶이 그 들판에서 아우러지고 있었다.

또 한가지 사실은 아프리카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지혜자'(페울족의

실라티구이나 밤바라족의 도마)들은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았고 인간은

주위의 모든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노라면 그들은 어느

민족보다 더 지혜롭게 매 순간을 살아가면서 그 의미를 읽어냈다 한다.

낯설게 알고 있던 그 곳 아프리카를 세세하게 읽히어지게 한 이 책은 그들의

작은 공동체부터 사회생활을 익히는 풍습등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게 한다.

더욱이 그들에게서 배울 점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고귀한

영혼을 잃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직도 아프리카를 후진국이라 하는

그들을 향해 말하고 싶다.

 

그들은

결코 열등하지 않은 문화 속에 간직하고 있는 든든한 힘이 살아 있음을.


 

'귀를 기울여라.모든 것이 말하고,모든 것이 말이며,모든 것이

우리에게 지식을 전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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