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정치학]
예전에 '엄마학교'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읽던 중 눈에 띄는 문구가 나를 옭아매어 그 행간에서 많은 물음과 답을
요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던 나였다.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아이가 자란다.'
그 말인즉
나를 사랑하고 칭찬하고 존중할때 비로소 이러한 것이 이루어진다 것이다.
이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음에 있어 편식을 하려하지는 않는다.
허나 성인과 달리 아이들은 저마다의 흥미와 재미가 깃든 자기들만의 눈높이에
알맞는 책들을 선호하고 찾아 읽곤 한다.
그렇다하여 아이가 선호하는 책만을 읽으라하기엔 요즈음처럼 급변하는 사회
속에 아이가 온전히 성장하기엔 무리수가 따르기 족하기에 그에 응수할 만한
직,간접적인 지식전달과 함께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것 또한 현명한
부모의 몫으로 남은 이 시점에서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의 첫번째인 '10대와
통하는 정치학'을 만났다.
아이가 5학년이 된 탓에 독서를 인문서 중심으로 다양한 폭의 선택이 필연시
되기에 내 아이에게 안성맞춤인 책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직접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을 잡곤 한다.그것도 반신반의 하면서 말이다.
다행스럽게 정치,역사에 관여한 여러 장소들을 사전답사를 한 영향도 있어서인지
책을 읽기 전 목차를 읽어본 후 꽤 흥미를 보이는 것에 일단 이 책은 고학년인
내 아이에겐 합격인 것이다.
무심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차이점을 물어보면
흔히 답해 주는 것으로는 이념상의 문제점을 들 수 있겠다.
아이와 함께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볼라치면 연이어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대략난감해 질때가 간혹 발생한다.
그것은 적당한 답을 해 주기가 어려워서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기가
딱히 단어선택에 있어서도 난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난제를 풀어주면서 지금 시기에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알고자 하는 지식이
담긴 '10대와 통하는 정치학'은 간결한 문체와 아이들의 궁금증을 심도있게 잘
헤아려 간추려 놓은 민주주의 해설서다운 면모를 갖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사회책을 훑어본 후 '정치'가 어렵게 다가가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통로를 열어주려 했는데 저자가 정치평론가여서일까 정치에
관여한 기초지식을 시작으로 하여 오늘날 현대정치까지 잘 아우르고 있다.
총11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국가와 사회는 어떻게 다른지, 좋은 정치와 나쁜 정치는
어떻게 다른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정당과 시민단체,지방 자치가 어떻게 다른지,
왜 국제사회를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사회라 하는지 등 36가지에 대한 질의
응답들이 읽는 아이들에게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잘 드러낸 동시에 현실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꼬집어 내는 저자 특유의 필력이 힘차게 돋보이는
시간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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