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화]
박 재 동
표제에서 앞서 그를 만났다.
짧디짧은 말 한 마디로 세상을 쥐고 흔드는 그 재간이 부럽기만 했던 날카롭고 예리함만을 담고 있던
그에게서 또 다른 우리네의 모습들을 혹은 그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가는 길목마다 낯설지 아니하고
전혀 남 의식 하지 않고 집에서 신던 슬리퍼 하나 끌고 나가 기웃거리고픈 그러한 풍경을 자아나게 한다.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있음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누구나에게 존재한다.
허나 그 바라보는 시각은 같지만은 아니하기에 제각기 자신의 눈이 바라보고 표현하는 것이 다르게 보여지는
것이 거의 일반화 된 모습인데 반하여 지금 내게 보이는 세상만큼은 그와 같은 시각으로 마주함에 있어 내 세상이
온 천지가 봄을 타고 온 꽃 바람과 꽃 내음으로 가득차는데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성남 가는 버스를 타기 전 만나는 남경 아줌마를 비롯하여 얼굴이 예쁘고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하는 자야고모,
스쿠버 다이빙 마스터 장 정희,서귀포시 보목리에서 열린 축제에서 자기를 안 그려준다고 해서 울었던 유빈이,
동갑내기인 명계남,금강산의 선녀 동무,만화가들이 모여 4년 전부터 불우이웃돕기 콘서트를 시작했다는 35명의
만화가들이 일궈 논'러브 콘서툰'등을 보며 과꽃 향에 취해도 보았으며 유 승배 미술감독 가족의 딩이라 불리워지는
재미난 글과 맞물려 아들의 바벨탑1.2은 강아지풀을 내 코 끝에서 자극하는 듯 웃음을 머금게 하고 성냥팔이 소녀와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환경운동가이자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짱뚱이'시리즈를 그린 신영식 선생님의 작고를
가슴 아파하며 애석해 하는 달맞이꽃을 가까이에서 마주 대하는 것처럼 나를 우리네를 그 향에 취하게 만들었다.
걷고 걸어도
결코 지치지 아니할 길
걷고 걸어도
결코 힘들지 않을 길
그것이 바로 그가 함께 걷고자 하는
세상의 길이라는 것을.
회복하고 싶다!
나는 하고 싶은 일들이 엄청 많다.
이 나이에도
멋진 영화를 보면 나도 영화를 만들고 싶고,
이런 만화를 보면 나도 이런 만화를 그리고 싶고,
유화를 보면 유화를,수묵화를 보면 수묵화를...
들에 핀 꽃을 보면 이 세상의 모든 들꽃을.
풍경을 보면 모든 풍경을,
사람을 보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이야기를
수없이 담아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