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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평화를 믿어라 - 엄마의 전쟁 일기 33일, Reading Asia
림 하다드 지음, 박민희 옮김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들아, 평화를 믿어라]
평화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짤막한 문구에서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에 대해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림 하다드'
그녀의 이름은 전쟁의 아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레바논 저널리스트이다.
그런 그녀가 비참하고 참혹한 전쟁속에서 유년기를 거쳐 지내온 뼈저리고 가슴 아픈
눈물겨운 사랑가를 사랑비를 가슴에 담은 채 진정 내 나라를 사랑하는 개인으로서
어머니로서 민족적 양심을 지키며 그 어둡게 드리워진 그림자 밟기를 과감히 오늘을
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다시금 토해내고 싶지 않은 잔상들을 오롯이 되밟기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일기형식을 띄고 있어서인지 읽기엔 다소 수월한 느낌으로 다가왔으나
행간을 옮길때마다 그녀의 가슴 떨림이 세차게 흔들림을 내게까지 전해지는 대로라면
나라면 그 고통을 어찌 이겨내고 감내했을까 싶을 정도로 유독 전쟁의 상처가 많은
레바논을 그녀는 끌어안아야만 했다.
2006년 그 해 여름 레바논의 국기는 뜨거운 태양아래 저 끝 나락으로 떨어지는 운명에
여러차례의 전쟁에 찢기고 찢기어져 가야만 하는 예기치 않은 침공들에 전투기의
공습등에 의해 그들의 삶의 색채는 검디검게 바래져 갔고 이미 멈춰버린 그때에 지금의
내 아들,딸 같은 아이들이 전쟁이란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유없이 살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와 함께 끔찍한 기억들은 레바논을 피로 물들이는 데에 멈출 줄 모르고 보복을 가하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대대적인 군수품 공급과 병력지원에 기세등등했겠지만 그로 인해
죄없이 죽어간 그들을,그들의 공습을 피해 쫒기는 피난민들은 그렇게 공포와 겁에 질려
아무 힘도 쓰지 못한 채 차갑디 차가운 주검으로 남아야했다.그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그들의 무분별한 공격과 폭력성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지금 내 아들,딸들에게.
(여러 해 동안의 경험으로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 한 명의 목숨이 레바논 사람 수백 명의
목숨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어요.그래요,알겠어요.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마음대로
학살할 권리가 있는 동물일 뿐이니 우리 동물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절대로 그들을
죽이면 안 된다는 걸 이제 우리도 안다고요.
사냥은 사냥꾼들만이 한다는 말이겠죠.)-132쪽 참고
레바논 국기를 아는가.아이들 방에 걸린 세계 국기들을 보노라니 그 빨강 색이 내 눈에서
흘러내릴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선명했다.
그 빨강의 의미를 아는가.그것은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교자의 희생을
담고 있다한다.게다가 흰 색은 평화를 상징하고 그 가운데에 자리잡은 백향목은 불멸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불멸성이라는 이것만으로도 레바논은 전쟁의 상처가 다시 찾아온다해도 절대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을 뜨거운 태양을 품은 영혼을 지닌 나라가 아닌가 한다.
비단 전쟁은 나라와 나라간의 분쟁이 아닌 더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에 미치는 영향들을
생각해 볼때 세계 평화만이 곧 우리들이 살아가는 길이자 최선인 것이다.
강대국이라서 또는 약소국이라는 이유로 휘둘리거나 짓밟힐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초강대국 미국이라해도 그들이 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9.11테러사건이 터진 후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자기네 나라에 미운 털이 박힌
나라 즉,중동.아랍권에게 아주 냉대하며 급기야 전쟁까지 선포하는 미국의 우월주의와
독선적인 결단을 지켜봐야만 했다.
강대국이란 이유만으로 자기들 중심으로 무엇이든 끌어 올 수 있다라는 잘못된 편견을
제발 벗어던지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뿐이다.
세계에서 아직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나라를 되짚어 보면서 전쟁이라는 것은 단지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심장을 잃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무모한
행위임을 우리는 깨닫고 뉘우쳐야만 한다.
그녀가 말한다.
“아이들아, 평화를 믿어라. 너희 세대에 복수의 고리를 끊어라”라고.